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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당당하니 젊음이다2021.04.04 PM 11:00
당당하니 젊음이다
오늘은 무슨 날? ..부활절! 정답! 거참, 예수님도 참 취향 특이하시지. 안식의 일요일에 부활하실 게 뭐람.(찰싹!) ..아무렴 어때. 부활절 하루 종일 보궐선거 유세 떨어야 하는 이들도 있는데. 보슬비 내리는 공원에서까지 확성기 빵빵이야.
때는 오늘 오후 3시 부산 중앙공원. ..아아, 알립니다. 어르신들, 나 하나쯤 안 찍어도 박형준이가 되겠지,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경제 파탄 낸 문재인 심판하려면 꼭 4월 7일 투표장에 가 주이소. ..참나, 이거 너무 한 거 아냐? 나이 먹고 공원 벤치에 있는 사람은 무조건 빨간당 찍는 줄 아나! ..근데 맞는 말이긴 해. 그치?(철썩!)
모르겠어. 왜 나이가 들면 “보수”적으로 되는지. 우리 아빠만 해도 진보에서 어느 순간 태극기 언저리까지 진출했걸랑. ....워워! 보수가 나쁘다는 게 아냐! 단지, 맹목적으로 보여서, 걱정돼서 하는 소리! 솔직히 나이 들수록 극좌로 가야 하지 않나? 복지니 노후 돈 퍼주기야 소위 진보 쪽 주장이잖아? ..어렵다 어려워. 노인! 대체 그 분들은 누구인가!
이 질문에 마침 명쾌한 답을 내려 주신 분이 계셨어. 바로 고 채현국 선생님. ..늙으면 지혜로워진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농경 시대의 꿈같은 소리입니다. 늙으면 뻔뻔해집니다. ..와우. 세다. 관종인 나조차 감히 받기 두려운 발언이야.
여기서 잠깐, 이 문구를 단순히 틀딱(찰싹!) 혐오 발언으로 치부한다면 오산! 격하게 주장하신 이유가 있어. ..대한민국 노인은 어떠했는가? 일제강점기 때 나라를 팔아야 했고, 군부독재 시절에는 양심을 배반해야 했으며, 산업화 적자생존의 기로에서 오직 나와 내 가족만을 보살펴야 했던 사람들.. 채현국 선생님 본인 스스로를 비틀거리며 비겁하게 살아온 인생이라 평하셨지. 그렇기 때문에 늙으면 “뻔뻔”해진다.
글쎄, 맞는 말 같아서 더 씁쓸해. ..하긴, 우리도 세상풍파 다 겪은 다음 그럴 거 아냐. ..아이야. 정의보다는 비트코인이란다. ..공정 따지다간 너 취직 못 해. ..자신만을 바라보며 승리를 쟁취하거라. 알량한 나눔과 배려는 널 약하게 만들 뿐이다.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LH를 배워라. 부동산은 진리요 떡상이요 불로소득이다.. 어라? 이거 다 “그” 당 논리잖아!(찰싹!) ..야! 내가 언제 국민의힘이라 했어! 더불어민주당! 이 호루라기들!
아무튼. 그나마 다행인 건, 난 늙어도 이 습성 물려줄 애가 없네? 연에, 결혼, 붕가, 포기한지 오래다. 캬하하. 끝없이 추락하는 출산율 보면 정말 흐뭇해.(찰싹!) 내가 못하니 너도 못해라 정신, 낄낄낄! ..잠깐, 난 어떻게 이리도 쪼잔하고 뻔뻔하지? ..그렇군.. 늙은 거야. 늙었어! 거시기는 발딱 설지언정 정신은 벌써부터 죽음의 냄새 풍긴다! 꺼흑.
이럴 순 없다! 난 젊게 살고 싶다고! 예수처럼! 그래! 지쟈스! 예수가 어떻게 살았는가! 사이비 종교집단 뺨 날려, 멍멍이 소리 율법학자 걷어 차, 돈에 미친 장사치 뒤엎어, 더구나 자신을 사지로 몬 “신”마저 이겨내고 끝내 부활하잖아. 생명력 그 자체! 욕심에 지배당하지 않고, 옳음과 사랑을 실천 한 분! 마치 채현국 선생님처럼.
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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