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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실망은 세밀함에서 나온다2021.05.03 PM 11:06
(2017년 영상)
실망은 세밀함에서 나온다
내일 장관 청문회가 있다며? 과연 어떤 진상만상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도 되지 않는군.. 후우, 대체 누가 추천했을까? 어떻게 하면 이런 총체적 인재를 천거할 수 있지? 내가 아무리 대깨문이라도 이마가 타들어 간다 야.
총 5명의 후보자가 출격해. 국무총리에 김부겸, 국토부 장관에 노형욱, 과기부에 임혜숙, 해수부에 박준영, 산자부에 문승욱, 노동부에 안경덕. 이 중 어째 의혹이 없는 인간이 없어.
우선 국무총리 김부겸. 자동차세와 과태료 체납으로 32차례나 차량 압류를 당했대. 난 차 없는 무일푼이라 몰라서 그런데, 이게 흔한 일이야? (아니.) 그치? 어떻게 하면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과태료조차 내지 못할 형편이었다면 이해라도 하지, 김부겸 씨야 국회의원, 장관, 다 했던 사람이잖아? 이번에 신고한 재산만 해도 12억 9천만 원. 이런 분이, 허, 허허, 허참.
다음, 노형욱 국토부 장관. 자녀 위장전입이야 뜨거운 학구열 때문에 그럴 수 있다 쳐. 부인이 마트에서 물건 훔치다 잡힌 건 뭐야? 장발장 될 만큼 어려우셨나? 했건만 거짓말처럼 이분도 재산신고로 12억 9천만을 등록했어. 흐음, 혼란하다 혼란해. 뭐, 부인이 갱년기 우울증 때문에 그랬다고 하니, 넘어가겠어.
문제는 세종시 아파트! 2011년 2억 7천에 산 뒤, 6년간 전세로 쪽쪽 이자 받은 먹은 다음, 17년 5억에 팔았걸랑. 혜택에 빠삭한 공무원 아니랄까봐 취득세 1,100만원, 지방세 100만원 까지 전액 면제받았어. 와우, 부동산 투기는 이렇게 해야 한다, 교과서 아니냐? 이런 사람을 땅의 정점, 국토교통부 장관에 앉힌다고? ...
다음, 임혜숙 과기부 장관. 역시나 드높은 학구열 발휘하사, 두 따님을 해외 출장 세미나에 꼬박꼬박 데려가셨어. 누군 제주도도 못 가봤는데, (...) 이 정도야 관대하게 넘어갈게. 그러나 여지없이 여기도 부동산이 걸린다! 레퍼토리가 항상 같냐? ..2004년,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3억 3천에 산 다음, 2014년에 9억 3천에 팔았어. 차익 6억!
물론 10년 진득하게 그 자리에서 거주했고, 이 모든 게 당시 명박 각하의 투기열풍에 힘입어 상승한 거라면 할 말 없지. 근데, 그 10년 동안 고작 10개월만 실 거주 하셨다네? 이 말은 뭐다? 사는 집은 따로 있고, 서초구 아파트는 머니 메이킹 용이었다. 투자 짭짤했다. 아니나 다를까 신고한 재산이 22억 9천만 원! 앞서 두 분 보다 10억 많다. 진정한 걸 크러쉬.
그 외, 박준영 해수부 장관은 아내가 영국서 도자기 밀수를 했다 하지 않나, 문승욱 산자부 장관은 자녀 증여세를 탈세했다 그러질 않나. 안경덕 고용노동부, “로동!” 장관은 삼성에서 명절 선물 받았다는 말까지, 맙소사. 51년간 무노조 경영 실천한 삼성에게서 감사인사 받는 노동부 장관이라, 일할 맛이 안 나는데!
이러니 내가 문빠 노릇에 현타가 왔다는 거야! 이게 대체 무슨 인사질이야! ..설마 문통이 타락했나? 에이, 아니겠지. 그래, 그럴 리 없어. 그럼 남은 답은, 무능! 비서란 작자들이 제대로 일을 안 한다! 가장 기본적 검증도 안 한 체 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해? 이것들을 콱 마! 월급 받을 자격이 없어! ..잠깐, 그걸 아무 재고 없이 수락한 대통령은 뭐야? 예! 이럼 곤란하다고요 대통령님! 이대로 청와대로 가서 대가리를 휘두를지 모른다고요!(찰싹!)
문통 지지율 저하에 최대 변수가 내로남불이라는 지적, 이젠 이해해. 적폐청산 하면 뭐해. 과거랑 똑같은 유야무야 인사가 펼쳐지는데. ..최근엔 또 뭐야, 청와대에서 전직 참모 4명이랑 만찬 했지? 5인 이상 모임 금지 어겼지? 태클 들어오니까 “공무적 업무수행”이라 둘러댔지? 죠스바 붕어싸만코! 이걸 변명이라고! 꺼흑! ..만찬 기획한 놈, 자수해서 죽빵 맞자.
실망은 디테일에 있어. 계속 칠칠이 넘어간다? 마! 그땐 나도 태극기 흔든다 이거야!
- asmodus
- 2021/05/04 AM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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