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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열광 받는 어른 되기2021.05.05 PM 11:50
열광 받는 어른 되기
5월 5일, 어린이 날! 캬하, 어린이 여러분 덕분에 달력에 빨간 자국 하나 더 늘었군. 근데 이왕이면 5월 8일 어버이날이 공휴일인 게 낫지 않아? 오늘 애들 있는 집은 얼마나 서럽겠어. 아빠는 쉬지도 못 하고 인간 셔틀 돼야 해, 엄마는 가계부 대출혈에 피눈믈 흘려야 하고, 참. 이 시국에 너무한데!
아무튼, 어린이날 하니 문득 내가 늙어 보이더라고. (원래 늙었어!) 허, 더 늙으신 분들이 할 소리는 아니죠, 에헴.(철썩!) ..문통 찍은 때가 바로 어제 같은데, 그때 태어난 애가 벌써 5살 꼬꼬마야, 맙소사.. 어느덧 우리도 나이 먹음에 대비할 시기가 됐어. ..어떻게 하면 존경받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말이 통하는 노인네가 될 수 있지?
다행히 좋은 본보기가 계시더라고. 누굴까? (...?) 바로, 윤여정 선생님! 오스카 타시고서 한 동안 온통 윤여정 뉴스로 가득한 가운데 한 기사, 윤여정 거침없는 화법에 젊은 것들 열광! 대충 1줄 요약하자면, 직설적이고 당당하며 통쾌한 화법이 인기비결이래. 호오, 정말? 글쎄.. 이거 맞아? 왜 난 아닌 것 같지.
대놓고 가슴 후벼 파는 어른은 차고 넘치도록 봤어. 맞아 죽는 개구리 아랑곳하지 않고 본심을 그대로 드러내시지. 걔 중엔 감정마저 욕설에 실려 보내는 쓰레기도 있고! 거침없는 화법이 인기 비결이라? 아니! 그건 뻔뻔한 놈이야! 농경시대 꿈같은 소리!
윤여정 배우님에겐 다른 무언가가 있어. 이를테면, 유머? 가시 같은 말도 사랑스럽게 들리는 뉘앙스? 새침하면서도 사로잡는 표정? 흐음. 부족한대. 더 근본적인 원인, 그것은.. 한국인 최초 아카데미 거머쥔 실력! 인생으로 축적한 연기내공! 그래, 이거다! 압도적 퍼포먼스 바탕 뒤에 솔직함이 곁들여져야 멋있는 거였어!
문제는 그런 매력을 우리가 쉽게 터득할 수 있냐 말이지. S대를 졸업하기를 했나, 연 1억을 벌기를 하나, 아니면 한 분야 정점을 찍은 것도 아니고, 끄응. 하물며 밑거름도 없는 주제에 표현력마저 딸려요. 단절이 익숙한 우리들은, 사람 만나기 무서워하잖아. 치킨 전화 주문조차 벌벌 떨잖아. 상대가 여자사람이면 아무 말도 못하잖아. 이런 놈이 세대를 넘어 소통하려 하다니, 욕심쟁이! ..라고 자기반성 합니다. 꺼흑.. 이럴 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모르겠어.(뭐래 쉽덕아!)
요점은, 아이들에게 “우와” 소리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게 뭐가 됐든, 최소 하나는! 내 딴엔 궁리해 봤다? 일단 학력 탈락, 돈벌이 탈락, 인문학 지식? 요건 어중이떠중이로 비벼볼 수 있겠어. 또 뭐가 있을까.. 게임? 이건 애매해. 내가 유독 마인크래프트에 약하거든. 죽자 살자 해봤지만 돌아온 건 3D 멀미에 구토였어. ..애니는 많이 본다고 해서 딱히 자랑할 거리 아니고. 흐음.
잠깐, 방금 태양 같은 종목이 떠올랐어. 절로 연륜과 경험이 묻어나는 지혜! 바로 10년간 매일같이 습득한 품번! 영상!(미친놈아!) 워워! 애들용 아니지, 급식용!(철썩!) ..어느덧 2036년. 한 소년이 나를 찾아왔다. ..센세, 이 처자 성함이 어떻게 됩니까? ..그 분은 메구리님이시다. 1989년생, 95 60 88 G컵. 추천작 JUFD 754. 본좌의 구글 드라이브에 무압축 버전으로 소장중이지. ..정말 위대합니다, 선생! 와아!
결심했어. 후대를 위해, 열광 받는 어른이 되기 위해! 보고 분류하고 모은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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