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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자칭 관대한 자가 생각하는 표현의 자유2021.05.21 PM 11:53
자칭 관대한 자가 생각하는 표현의 자유
안녕하신가! 난 안녕 못하다! ..후우. 어제 역사인식과 표현의 자유 사이에서 고뇌했었지? 나 스스로 당연 자유 투사당일 줄 알았어. 내 사상 근저에 확고히 자리 잡은 것이 자유니까! 정부는 포르노 허용하라! (갑자기 뭔 소리야!) 헌데 웬걸, 논리의 흐름대로 가다보니, 역사왜곡방지법을 찬성하고 있네? 국가가 정한 법률에 따라 학문과 표현의 자유 구속하는데 동의하고 있네! 자존심 상해서 진짜!
이렇게 물러설 순 없지, 그래서 준비했다! 내가 얼마나 프리덤에 미친놈인, 증거 왕창 들고 왔지, 캬하하! 일단 그 손동작, 마치 엄지와 검지로 한국산 소형 소시지를 집는 듯한 그 동작! 난 괜찮다고 생각해! 더 정확히 말하면 쓰든 말든 관심이 없어! 왜? 본인은 묵직하니까.(짝!) 거기 크기만큼 포용력 또한 거대하니까. ..메갈 숙녀 여러분, 여러분이 여성인권 부르짖으면서 정작 대물에 속박된 행태, 전 충분히 이해합니다. 콩알만 한 클리토리스를 서로 비비는 데에 이골 나셨죠? 그 맘 다 압니다. (미친놈아!)
그 손모양은 아무것도 아냐. 문제는 바로 김민아 박나래 떡락! ..아니, 섹드립 좀 했다고 마녀사냥 화형식에 처해버리니, 이게 나라냐! (남자가 그랬으면 죽었어!) 허! 그렇다고 해서 남녀모두 조선시대로 회귀해야겠니? 둘 다 개방해야지! 여남 할 것 없이 19금 개인기 할 수 있는 그날까지, 프리 예능! 프리 야동! (...)
말 나왔으니 이제 남자 쪽으로 넘어가자. 일베! 고 노무현 대통령 합성하고, 희화화하고, MC무현 비트박스까지, 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난 보기 좋았어. (일베충이냐?) 이 분들, 날 뭐로 보고! 이 몸은 루리웹에 뼈를 묻은 사람이야! 쉽덕! ..여하튼. 난 노무현 대통령을 정말 존경해. 그 분의 사상, 인품, 연설, 심지어 봉하장터 오리쌀까지 다 좋아해. 아시려나? 나 지금 노짱이 최초로 국회의원 당선된 부산 동구에 살고 있다? (...)
가끔 그 분을 맘속에 떠올리걸랑. 내 관념 속 노 대통령께서는 일베 애들 귀여워 하셔. (미쳤니?) 정말로. ..저 놈들 참 개구지네. 민주주의 한복판에서 맘껏 자유를 뽐내고 있네. 이렇게, (...) 헤어진 지 12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자기를 간직해 주다니, 얼마나 기특해. 친구처럼 서슴없이 대하는 모습에 흐뭇하실걸? ..아~ 기분 좋다~! 즐겁게 흔들어라 이기야! (퍽!)
단! 이렇게 일베에 관대한 나지만, 허용치 넘은 경우도 있지.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피자 치킨을 처먹어? 하.. 그건 자유가 아냐! 어디 자식 잃은 부모 앞에서 대못질을 해! 느그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고추바사삭 씹어줄까? 니 아들 딸 묘지 앞에서, 어! (진정해.) ..몰라서 그랬을 거야.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자각하지 못 해서.. 그치? (...) 일단 처 맞고 다음부턴 그러지 말자. 에헴.
사실 내가 이런 얘기 떠들 자격이나 있던가. 미친 소리라면 그 누구한테 뒤지지 않았어.. 조국 가족에게 자살 하라, 조두순 사건을 두고 섹스섹스, 풍자란 명목으로 너무 많은 이들에게 민폐를 끼쳤지..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무지하고 무감각했습니다.
나야 변명의 여지가 없어. 죽을 때까지 반성하며 살아야지. 헌데 정말 실수로, 몰라서 선 넘은 경우엔 어떻게 평해야 할까? 이를테면 이제 해체된 여자친구. 끄흑. 여자친구 소원이 독일 나치군 마네킹 껴안은 사진. 우리 예쁜 소원이 그게 나치 제복인 줄 알았으면 그랬겠니? 그저 멋있으니까 토닥인 거지! ..또, 작년 의정부고 졸업생들이 연출한 관짝소년단. 얼굴을 새까맣게 칠하는 행위가 흑인들에게 얼마나 민감한 문제인지 아무도 몰랐잖아. 우리도, 어른들도, 선생님도,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잖아?
끄응. 어렵다..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왜 이렇게 버겁냐! 지가 말 꺼내놓고 감당을 못해요, 꺼흑.. 똑똑한 너님들은 분명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자신만의 기준점, 관용의 한계, 보이는 것 너머를 꿰뚫는 힘, 진정한 표현의 자유를! (떠넘기기냐?) 정답!
마지막으로 모두를 축복하며 마치겠어. ..너는 관대하다. 우린 관대하다. ..유가족 앞에서 치킨 뜯은 놈, 닭뼈에 위장 뚫려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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