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린풍자쇼] 내 취향을 구글 포토에 담아

내 취향을 구글 포토에 담아

후우. 마음이, 심장이, 아프다! 에라이! 지금이라도 확 질러버려? 마이 프레셔스! 아이패드 프로!(그만해 미친놈아!) ..알았어. 앱등이 되는 건 다음 기회에, 흑흑.. 그런 의미에서, 가장 안드로이드 스러운 기기 가져왔다. 구글 픽셀 XL 1세대. 두둥탁!

2016년에 출시한 기기를 왜 샀냐? 구글 포토 무제한 원본 업로드 때문이지! 구글 포토라고 들어보셨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구글 서버에 차곡차곡 저장해 주는 서비스. 원래는 공짜 비슷하게 제공했걸랑. 근데 다가올 6월부터 정책이 확 바뀌어. 이제 돈 내고 쓰세요! 15GB까지만 무료고, 그 이상은 월간 사용료 지불하셔야 합니다. 2TB 월 11900원! ..이 마수에서 유일하게 벗어난 제품이 바로 구글 픽셀! 픽셀 폰으로 20테라, 200테라를 올리든 요금을 물지 않아.

돈에 비 에빌한 구글이 왜 이런 선심을 보일까? 자기들이 만든 폰이라서? 5년 전 폰이라 쓰는 사람 없을까봐? ..정답은 픽셀 광고에 나와. 언리미티드 스또리지! 풀 레졸루션 포토 앤드 비디오! 갤럭시나 아이폰 쓰지 말고, 우리 픽셀 한번 잡숴 봐. 이 폰은 평생 구글 포토 무료로 드립니다. 이때 내지른 업보가 굴러굴러 지금에 이른 거지. 낄낄낄.

사실 사진만 저장하기엔 15GB도 충분해. 그러나 영상은, 고화질 그녀들은 얘기가 다르다! 편당 6기가에 육박! 그걸 난 매일 빠짐없이 모은다! (자랑이다!) 에이, 부러우면 지는 거. (찰싹!) 나 같은 본좌에겐 픽셀이 정말 유용한 도구야. 하드디스크 안 사도 되는 게 어디야. (그런 거 올려도 돼?) 구글 피셜, 공유만 안 하면 문제없대. 안심하고 올리시라.

다만, 너무 번거로워. 컴퓨터로 받아서, 픽셀로 옮겨서, 자체적으로 파일 인식하게 바꿔서, 그제야 구글 포토로 업로드 하는 방식. 100기가 올리는데 최소 7시간은 걸리더라고. 여기서 끝이냐? 아니지. 제대로 올렸는지 확인해야 하지 않겠어?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어찌된 게 폴더별 분류를 제공하지 않아. 기껏 서양, 동양, 유리짱, 사야짱, 차곡차곡 정리하면 뭐해. 포토에 올리는 순간 망망대해의 바다에 퍼져버리는데! 파일명으로 검색이 됐다 안 됐다 지 맘대로야.

가장 큰 난관은 바로 파일 확인! 유튜브처럼 썸네일로 보여주는 형식이걸랑. 아니, 유튜브는 영상 제목은 보여주기라도 하지, 포토는 글자 하나 없이 생략도가 전부야. ..사진이면 괜찮을지 몰라. 그러나 동영상은, 특히 특정 장르 영상은, 구분이 안 간다! 왜? 앞부분이 똑같으니까! 하나같이 FBI 워닝! 쭝꿔 쯔이따 둬 메니! (짝!) ..죄다 시커먼 썸네일. 일일이 찍어보지 않는 이상 구분 불가!

그럼에도 저장은 되니까, 무료로 쓰는 주제에 무슨 불만을 늘어놓겠어. 오히려 재밌을지도? 이건 마치 풀리지 않은 판도라의 상자지. 찾아봐라! 거기에 내 모든 걸 두고 왔으니! 캬하하! (찰싹!) ..농담이 아니라, 진짜 고민 돼. 내 평생 해적질하며 모은 자료들, 누구한테 물려주지? 구글 포토에 2년 동안 접속하지 않으면 모조리 사라져. 죽기 전에는 전달해야 한다! 꺼흑. 골드로저, 당신의 심정, 이제 이해됩니다. (뭔 개소리야!)

연애도 못한 놈이 자식이 있을 리 만무, 아니, 아들 딸 있더라도 이걸 보여주기엔 좀 그렇지? (...) 그럼 사촌조카? 아냐. 걔는 테라바이트의 무게를 감당하기엔 너무 순수해. (...) 진정 인간을 찬미하는 자, 세대와 세대를 이을 사랑가, 픽셀 하나에도 존경을 담는 이!

기다리고 있겠다! 소년, 소녀여! 하루하루 역사를 기록하며! 

구글 포토 비켜! 내 폰 속 사진, 영상 이제 이렇게 저장하세요. (구글 포토 대안 알려드림)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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