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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아재의 기준은 65세2021.06.17 PM 10:14
아재의 기준은 65세
어제부터 점심부터 오늘 오전 10 30분까지 내가 뭐하면서 보낸 줄 알아? 네이버 잔여백신 체크! 1초 마다 새로 고침! 얀센, 그거 하나 빨리 맞을 거라고! ..낄낄낄. 안 돼. 아무리 해도 늦어! 뜨자마자 눌러봤자 잔여수량 제로! ..이것들은 똥도 안 싸고 하루 종일 클릭질만 하나! 직장 안 가세요? 할 일이 그렇게 없으세요? 예! (그게 너잖아.) 나 말고 집에서 노는 백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지. 크흠.
기회가 없진 않았어. 한 번은 지** 내과에서 1개 떴네? 새로 고침 5번 누를 동안 품절이 안 되네? 근데 하필 아스트라제네카네! 난 얀센을 맞고 싶다고! 한방에 끝내는! ..다음은 해* 가정의학과. 여긴 아스트라제네카랑 얀센이 한 번에 6개나 올라왔어. 이 정도면 낙찰 될 줄 알았지. 하지만! 그 놈의 본인인증! 확인 문자 받는 사이 다 날아갔어. 이게 나라냐!
이후 계속 실패, 또 실패, 후우.. 그럼에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집이랑 가장 가까운 ***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대기중” 상태였으니까! 다른 곳은 다 마감 뜬 시각에도 여전히 잔여백신 생길지 모르니 대기하라. 그러니 어째. 밤 11시까지 대기 탔지. 신작 야동마저 내팽겨 둔 채. ..그 결과, 지성이면 감천은 개뿔! 영원히 대기 중이었어! 다음날 전화로 진상을 물었더니, 전산 착오라더라, 끼요옷! ...간호사님이라 참습니다.
참, 나도 이상한 놈이지. 며칠 전만 하더라도 백신 최대한 늦게 맞을 생각이었거든. 내가 굳이 인체실험 선봉대에 나설 필요 없잖아?(짝!) ..근데 날 더워지고, 마스크 쓰기 싫고, 백신 접종자에게만 쿠폰 뿌리고, 이러니까 그냥 빨리 맞고 싶더라고.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으로, 코호호.
그런데 말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그 생각, 뒤바뀌었다! 잔여백신 탐색 중단, 지켜보자.. ..아스트라제네카 혈전증으로 30대 남성 사망.. 이 기사를 접하고 난 뒤 모든 것이 달라졌어.. 우선,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을 기립니다.
혈전, 피가 혈관 속에서 굳어버려 심장마비, 뇌출혈로 사망에 이르는 증상.. 아스트라제네카, 얀센과 같이 아데노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지. 확률은 100만 명당 1건 정도로 희박해.(100만분의 1? 별 거 아니네.) 아니! 그 100만분의 1에 누군가는 반드시 걸린다! 걸리면 목숨이 위험하다!
이를 예방할 정말 효과적인 방법이 있어. 해당 백신 접종 연령을 높인다! 어르신일수록 부작용 확률이 낮거든. 남은 문제는 “어르신”의 기준. 나라마다 달라. 북유럽 국가들은 대부분 60세 이상에서만 아스트라제네카를 허용하고 있어. 우린? 30세... 국가 공인 아재요. ...지금 남정네 사이에서 핫한 얀센은 어떨까? 아스트라제네카랑 별 반 다르지 않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60세를 기준점으로 잡고 있지. 얀센은 특히 50세 미만 여성에게서 혈전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니, 아하! 그래서 민방위, 예비군에게 놓았구나.
아무튼. 우리나라도 아재, 얀센 접종연령을 높일 필요가 있다! 그럼! 창창한 나이에, 백신 부작용으로 생을 다하는 것만큼 억울한 일이 어디 있어! 그러니, 65세!(너무 높은 거 아냐?) 아니! 경로우대, 지하철 무임승차, 통신할인 해 주는 나이 몇 살? 65살! 65세부터 어르신 취급하면, 백신도 거기에 맞춰야지!
무려 의협 최대집 회장께서도 60세 설을 주장하셨어. 이 분이 풀 컨디션일 때 내뱉는 말씀은 틀린 게 없다니까. 그러니 올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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