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고화소에 심취한 자의 카메라2021.12.05 AM 12:52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고화소에 심취한 자의 카메라

 

 

 

반성의 주간은 끝났지만, 아니! 한발 더 남았다. (..?) 내 소중이, 소니 A7R2 카메라에게 사과를 건네야 해. (또 사진 장비 얘기냐!) 당연하지! 언제나 그렇듯 장비병 환자들만 남으시고, 정상인들은 내일 봅시다. 에헴.

 

a7r2! 2015년에 출시됐으니까 얼마야, 이제 7년을 바라보는 구형바디.. 배터리 조.. 속사에, 눈알 추적은 있으나 마나한 기능이고, 5연사만 넘어가도 헉헉거리는 파일 처리 능력에, 뷰파인더며 LCD 또한 현존 "타사" 바디에 비해 많이 딸리는 게 사실이야. 그럼에도 결과물 자체는 빵빵하걸랑! 4200만 화소에서 뿜어져 오는 디테일! 가히 100만 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사진용 중고 카메라 중 단연 추천 1순위다. 그래서 나도 R2를 중고로 지른 거고, 앙!

 

이 녀석을 내 손에 쥐었던 첫째 날을 아직도 잊지 못 해.. 혹시 다칠까 뽁뽁이에 싸매고, 알코올 솜으로 닦고, 집안 구경 시켜주고, 뽀뽀하고, 아랫도리 공개학(짝!) ..허나 만남의 기쁨은 이틀을 채 가지 못했어.(..?) ..R2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거든. 도장은 까지고, 한쪽 모서리는 패이고, 어찌된 게 리모컨 인식을 못 하고, 아주 총체적 난국이었다!

 

(어디 떨어뜨렸냐?) 아니. 살 때부터 그랬어.. 딴엔 싸게 산다고 전투형 바디를 구매한 것이 문제였지..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 쉽덕들은 B급 바디 사면 안 돼! 피규어 0.001mm 손톱 도색 미스조차 눈 뜨고 못 보는 것이 우리잖아! (...) ..결국, 구입비에 80%를 더 지불하며 완벽 수리했다.. 마그네슘 외장 다 갈고, 메인보드 기판 교체하고, LCD부터 센서 편광필터까지 깡그리 클리닝했어! 에라이! 이 예산이면 신품을 사고도 남는데! (어휴)

 

이 만큼 내가 R2를 아꼈다 말이야.. 그런데 우리 사랑에 금이 가기 시작했으니, 바로 지스타! 어여쁜 코스프레어 분들을 순간적으로 포착하기엔 R2가 너무 답답해! 미쳐버리겠어! 초점은 스팟으로 일일이 잡아야 맞추지, 5초 연사하면 15초 먹통 되지, 아오! 얼마나 속이 터졌으면, 벡스코 천장 너머로 집어던지고 싶었다.. 내 사랑 R2를 말야..

 

집에 돌아와서도 한 동안 메모리카드를 열기 싫었어. ..다 망쳤을 거다, 저 놈의 R2를 버리든가 해야지, 차라리 서브로 가져간 RX10을 믿을 걸, 내 다음 지스타까진 부모님 등골을 빨아먹는 한이 있더라도 A1 사고 만다,. 참, 누가 보면 정치꾼 저리가라 했을 거야. 자기 실력은 망각한 채 그저 카메라 탓!

 

시간은 흘러, 조막마한 용기를 내어 원본을 모니터에 펼쳐봤어. 두려움 가득 마우스를 클릭했을 때, 홀리 라이카..(..?) R2! 믿고 있었다고! 감동이었다! ..주인이란 놈은 고래고래 욕해대며 떽떽거렸지만, 그러는 와 중에 이 녀석은 묵묵히 제 일을 다 해주었어. 그 열악한 환경에서, 형편없는 실력의 파일럿 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한 컷 한 컷! 크흑.. 내가 미안하다! 벡스코 천장으로 처박힐 녀석은 나였다! (...)

 

물론, R2가 완벽했다는 소리는 아냐. 안타까울 정도로 결정적 순간을 많이 놓쳤어.. 하지만 얘 탓을 할 수 없는 게, 태생이 풍경 정물 촬영에 특화된 녀석을, 행사장에 끌고 가서 연사로 눌러댔으니, 이게 사진 찍는 인간으로서 가당키나 할 짓이냐? (...)

 

아무튼. 내 실력을 높이고, 여기에 카메라 스펙 조금만 더 받쳐주면, 2022 지스타는 어찌저찌 쳐낼 수 있을 것 같아. 이건 뭘 뜻한다? 굳이 730만 원짜리 A1에 목 맬 필요가 없다! 기존 렌즈군 다 포기하며 니콘 Z9으로 넘어갈 이유도 없다! 고로, R4a를 지른다. (..?) R2의 정신을 계승한 R4야 말로 내가 원했던 카메라! 6100만 화소! 현존 35mm 판형 최고 해상도!

 

(니 주제에 뭔 고해상도 카메라야!) 닥쳐! 한 번 고해상도 뽕에 취한 자는 돌이킬 수 없다! 내가 어떤 사진을 보고 절정을 느끼는 줄 알아? 그건 바로 확대에 확대를 했음에도 찬란한 눈동자를 봤을 때! 모델님 겨드랑이 모공에 솟은 피지 한 올 까지 맛볼 수 있을 때야!(짝!) ..그러기 위해선 고해상도가 필요하다. 더 세밀한 고해상도가!

 

(삼성 갤럭시 1억 화소는 잘만 깠으면서) 워워, 그건 조건이 다르지! 손톱만한 스마트폰 센서에 감당 못할 화소를 때려 박으면 쓰나! 풀프레임은 다른 차원입니다. 에헴. (...) 참고로, 나 저화소도 좋아해. 잠깐만... ...보이십니까? 진퉁 1200만 화소 A7S가! 이젠 구하기도 어려운 녀석을, 이 몸은 소유하고 있단 말씀! 내 꿈의 카메라였어. (...) 부러우신가요? 중고장터에서 구해보십시오. 물론 눈이 빠져라 찾아도 이 정도 상태 좋은 물건은 찾기 어렵겠지만, 캬하하! (짝!) ...이런 거라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아참, S시리즈 애기 나온 김에 한 마디 짚고 갈까. A7S3, 진짜 1200만 화소 센서가 아녔어! 4800만 화소 센서를 4분의 1로 픽셀비닝 한 거였지!(..?) 괜히 S3 DXOMARK ISO 점수가 처참한 게 아니라니까. 3세대 최신바디가 어떻게 구닥다리 1세대보다 저조도 성능에서 1200점이나 낮을 수가 있냐? 이 정도면 사기 아니냐? 이 따위로 만들어 놓고 Sensitive의 S마크를 붙였다고? ..정말, 잇츠 소니다. (S3 영상에선 좋다! 누가 S3로 사진 찍냐!) 허! 그럼 S3보다 FX3 사야 했죠? 그런데 S3 질러놨죠? 후회되죠? FX3 구매한 사람이 승자죠! (짝!) ..농담입니다. 물론 전 FX3 파.(짝!) 

camera.jpg

 


다시 R4 주제로 돌아와서, R4 사고 싶어서 하루하루가 근질근질해. 배게 옆에서마저 아른거려. 이왕이면 한 푼이라도 아낄 거 중고를 사야 하는데, 글쎄, 리비전이 걸린단 말이지. (리비전?) R4가 2019년에 나온 원조라면, R4 “a”는 올해 출시된 따끈한 제품이거든. 단, R4와 R4a의 차이점이라곤 LCD 뿐이야. 기존 R4가 저주받은 144만 “닷”! LCD, R4a는 그나마 평범한 236만 “닷” 액정으로, 아항? ..향간에 R4a 프로세서 처리 방식이 달라졌네, 고감도 노이즈가 좋아 졌네, 소문이 돌았지만, 응! 희망사항이었고요! 개선점이라곤 LCD 밖에 없다!

 

여하튼 그렇게 R4a를 눈독드릴 즈음, 아뿔싸. 소니 제품을 소니가 못 사게 가로막을 줄이야.. (또 왜?) 내년 R5가 출시될 확률 99%! ..프로세서와 조작부가 바뀌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혹시 센서마저 더 고화소로 탈바꿈 할지 누가 알아. 거기다 A99에서 보여줬던 3웨이 틸팅 LCD 가 다시 도입된다면, 오우야, 상상만으로 가버렷! (,,,)

 

..결정했다. R5! 존버가 답이다! ..그 사이 난 R2랑 뜨거운 사랑을 나누겠어. 하악하악! (..미친놈)

 

 

 

 

 

[리뷰] 소니 A7R4 초고화소 바디, 소니에서 싫어하는 솔찍한 실 사용기 갑니다 - YouTube

[카설남] 소니는 a7R3A랑 a7R4A를 왜 출시한걸까? - YouTube


Surprise: The Sony A7SIII actually has a 48 Megapixel Quad Bayer sensor! - sonyalpharumors

Sony A7S vs Sony A7R IV vs Sony A7SIII (dxomark.com)

Introducing Cinema Line FX3 | Sony | α - YouTube


Introducing Alpha 1 | Sony | α - YouTube

니콘 Z 9|미러리스 Z 첫 번째 플래그십 : Product tour - YouTube

OFFICIAL - Introducing the A99 Full Frame camera from Sony - YouTube (01:08 ~ 3웨이 틸팅 LCD)

댓글 : 2 개
r4 대낮에 제대로 찍힌 사진 보면 그 뽕이 어마어마하지요
크악! 저도 그 광경을 꼭 보고 싶습니다! (안 돼, R5 나올때까지 참아야 한다!)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