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체리피커는 토스뱅크를 지나칠 수 없었다2021.12.09 AM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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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피커는 토스뱅크를 지나칠 수 없었다

 

 

 

다들 주거래 은행이 어떻게 되시나, ? (...) 난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농협이었어. 농협? 내가 쓰려고 해서 썼던 건 아니고, 내가 다니던 대학에서 자매결연처럼 맺은 은행이 농협이었기 때문에 반강제처럼 사용했었지. 그러나 NH와의 인연은 코코마데다.(!) 여기까지다.. 드디어 스스로 고르고 골라 선택한 그 뱅크, 바로 토스!

 

주변에서 토스 소리가 나온 지는 몇 해 됐지만, 사실 난 관심 없었어. 이벤트로 500원이니, 랜덤 주식 1주니, 뿌릴 때만 가끔 이용했었지. 그런데 지난 10, 수시로 입출금 할 수 있는 주제에, 무려 연이자 2% 보장하는 통장을 출시했네? 아무 제약 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급한다고? 홀리 아나스타샤! (...)

 

그 자리에서 토스앱 깔았다. 개인정보 모조리 팔아 젖히며 단박에 계좌개설 완료. 간단하드만! ..이왕 개인정보 다 넘긴 김에 이리저리 손가락 가는 대로 눌러봤지. 이를테면 본인 신용점수 확인하기.. 처참하고요.(...) 다음! 숨은 내 계좌 찾기. 와우, 언제 만들었는지 기억조차 떠오르지 않는 통장까지 싹 다 찾아주더라. 덕분에 꼬투리 박혀있던 3820원 회수할 수 있었어. 호오, 토스, 괜찮은데!

 

그럼에도 주거래은행을 토스로 바꾸기엔 아직 내 신뢰가 충만하지 못 했어. 하지만! 체크카드 혜택 확인하고선 일말의 주저함조차 소멸해 버렸다! 아무 조건 없이, 11, 대중교통 캐시백 300! 카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300! 편의점에서마저 300원 되돌려주기! 맙소사! 이 좋은 카드를 왜 난 여태껏 몰랐단 말인가!

 

한 달 30일 매일 버스 지하철 이용한다 치면 9천을 환급받아. 점심시간 CU 편의점에서 1400원짜리 삼각 김밥을 1100원에 퉁칠 수 있어. 거기다 입가심으로 롯데리아 700원 짜리 소프트콘을 400원에 호로록! 이러한 혜택을 매달 최대 46,500원까지 누릴 수 있다니, 키야, 쥑이네! 당장 토스로 옮겨! 매달 나가는 자동이체금 또한 토스 계좌로 이동!

 

그런데 말입니다.. 막상 이사 다 끝내고 집들이 벌이려는 순간 가슴이 뜨끔하더라? (?) 토스는 다른 은행처럼 손에 잡히는 지점이 없잖아? 그럼 현금은 어떻게 입금하지? 설마 돈 넣을 때마다 타행 수수료 1,200원 뜯겨가며 거래해야 하나! ..걱정했지만, 아니! 토스는 다 계획이 있었다! 전 은행 ATM 수수료 무료! 심지어 편의점 ATM기기 마저 이용료 면제! (수수료 나간다고 뜨던데?) ATM기기에서는 수수료 나간다고 뜨지만, 곧 토스에서 수수료 걱정 말라고 알람 보내준대. 오케이?

 

이리하야 난 열열 토스 신봉자가 됐어. 신앙은 깊어져 가족에게까지 전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침 엄마가 비상금을 새마을금고에 넣으려는 모습을 보고, 엄마 멈춰! (!) ..새마을금고에 1년 동안 묵혀둬야 겨우 2.1% 이자 받는 거, 차라리 토스에 넣으십시오! 자유롭게 2%! 이왕이면 제 계좌로 쏴 주시면 더 좋고요! ..당당히 건의 드렸어. 결과는, 후우.. 역정의 소용돌이에 종벌레처럼 까였다! (...)

 

어머니 왈, 토스는 또 어디 듣도 보도 못한 곳이냐? ..아니, 어머니! 토스가 새마을보다 더 듬직한 곳이라고요! 새마을금고는 대출만 받아도 신용등급 팍팍 깎였던 2금융권! 반면 토스는 거룩한 1금융! ..그러자 어머니께서 다시 반박하시길, 새마을은 비과세다. ..아니 아니, 어머니! 고작 비상금 몇 백만 원 넣으시면서, 이자소득세 15.4% 덜 내자고 새마을 고집할 이유 없지 않습니까! ...후우.

 

이후 난 복날 개 같은 취급을 받았다. 한동안 밥도 안 차려 주시더라.. 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야? 최적의 선택 안을 결재 창에 올려드렸는데, ? 기어이 새마을금고에 예금 넣으신 거 있지.. (니가 그러니까 모쏠 찐따지. 어머니 마음도 몰라주고, 이 불효자 새퀴야!) 난 정말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조언 드렸잖아! 최상의 결정, 토스! ..나 참,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 ..(!) ..!(!) ....죄송합니다.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어머니 뜻대로, 어머니 기분 상하지 않게 고개 숙였어야 했는데. 크응.. (...)

 

..뭔 얘기하다 불효자 코스프레 하고 있지? (토스) 그래, 토스.. 소시민이 혜택 쪽쪽 빨아먹고 쓰기에 괜찮은 은행 같아. 강추! ..다만 이 영광이 계속 될 진 모르겠다. (..?) 혜택 뿌린지 얼마 됐다고 벌써부터 메리트를 줄이기 시작했어.

 

무조건 이자 2%였던 것이, 내년부턴 1억 원 초과 예금은 해당사항이 없대. , 이거야 우리네 100단위 클럽 인생에겐 머나먼 이야기니 넘어가고. ..문제는 체크카드 캐시백! 내년 15일부터는 대중교통 캐시백이 11100! 3분의 1토막 나버려. 헤에! ..편의점, 카페, 패스트푸드점에서 조건 없이 300원 돌려주던 것 또한 제약이 생기니, 최소 3천 원 이상 결제해야 혜택을 준다네? 이럼 700원 짜리 아이스크림 400원에 지를 호사는 더 이상 누릴 수 없잖아? ..섭섭한데!

 

이런 식이면 토스 못 빨지! 내가 토스를 낙점한 것은 어디까지나 쏠쏠한 혜택 때문이었어. 높은 이자, 자유로운 입출금, 각종 수수료 면제, 조건 없는 캐시백! ..핀테크니 뭐니 신기술? 관심조차 없다! 그건 그쪽 회사 사정입니다.

 

그러니 토스여. 고객을 위해, 생존을 위해, 혜택에 목숨을 걸어라! 연이자 3%! 캐시백 500! 가즈아!

 

 

 

 

 

10월초 출범 토스뱅크, ‘무조건 연 2% 이자’ 통장 신청받는다 : 금융·증권 : 경제 : 뉴스 : 한겨레 (hani.co.kr)

토스뱅크, ‘이자 연 2%’ 파킹통장 1억 초과 금액은 제외하기로 : 금융·증권 : 경제 : 뉴스 : 한겨레 (hani.co.kr)

토스뱅크 (tossbank.com) (ATM 수수료)

토스뱅크 체크카드 혜택 간단 정리 (시즌2) (antennag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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