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마이피

[칼린풍자쇼] 당신의 자리를 없애는 중입니다, 아버지2021.12.21 PM 11:51

당신의 자리를 없애는 중입니다, 아버지

요오, 김진국 민정수석 사의, 문 대통령 즉각 수용! ..참, 임기 5개월 남겨두고 또 다시 민정수석을 갈아치워야 할 상황이 도래하다니, 이쯤 되면 문통 인복에 마가 낀 거 아니냐? 혹은 그러한 인복을 가려낼 만큼 안목이 없거나, 앙? (...)

특히 이번 김진국 민정수석은 사퇴 원인이 정말 황당하더라고. 우리 김진국 수석 아드님께서, 무려 자소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입니다, 아버지께 잘 말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습니다, 그것도 딱 한 줄만! 적어냈다는 거 있지. 대체 이건 무슨 수작질이냐? 어의! (...) ..솔직히 내가 인사담당관이었으면 하늘같은 아드님 바로 채용했다.(짝!)

아무튼.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화조차 안 나더라. 아니, 고려시대 음서제도에서나 먹힐 방법을 2021년에 버젓이 사용한다는 게 말이 되냐? 하물며 정신머리가 제대로 박힌 성인이라면, 자기 아버지가 청와대 고위 수석이라는 걸 뻔히 아는 사람이라면, 더욱 수신제가 닦아야 하잖아? (...)

그렇게 아들과, 그 모자란 아들을 뒷받침한 김진국 민정수석을 한창 돌려 까고 있을 무렵, 두둥탁! 반전이 있었네? (..?) 각종 시사평론가들께서 평하길, 이번 사태는 아들이 “의도적”으로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 헤에? ..김진국 민중수석 가정사를 살펴봐야 한다. 헤에에!

이럼 얘기가 다르지! 재미없는 상식 탈출극에서, 뭐야, 부자간의 증오, 복수, 아버지 자리를 없애는 중입니다! 대하막장극으로 탈바꿈 하는 거잖아! 호우! (...) 캬하하! 남의 가정불화는 언제나 흥미진진한 법!(짝!) ..죄송합니다. 네 가정에 평안 가득하여라. (...)

아들의 앙탈극, 이제야 모든 게 물 흐르듯 설명되는군. 그래, 아무리 양심 탈출했게로 서니, 남들 다 보는 자소서에 대놓고 아빠찬스를 부르짖을 리가 없지. 그런데 감행했다? 이건 아버지를 등치려는 의도 밖에 없다. 동의? (...) 대체 무슨 원한이 쌓여서 이렇게까지 극단으로 간 걸까? 아버지와 아들이.. 크흠.

하긴, 하늘이 점주하신 관계라 한들, 늘 좋으라는 법 없지. 아빠에 대한 원망이야 다들 마음 한구석 자리 잡고 있잖아? (...) 그리스 신화 봐봐. 걸핏하면 아버지가 아들 잡아먹고, 아들이 아버지 거시기 자르고, 그리고, 오이디푸스? 맞나? (맞아) 아빠를 죽인 것도 모자라 엄마랑 애까지 가진 사나이도 있는 걸. ..뭐, 나 또한 아빠를 미워하는 맘이 사글사글 존재해.. 여기에 대해선 언제 날 잡아서 풀기로 하고!

다시 김진국 민정수석 시점으로 돌아와서.. 어떤 악연이 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쪼록 잘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둘은 끝났어) 야! 물론 이번 일로 더 불구대천 원수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가족 아니냐! 확 마, 안 되면 아들내미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려 버리십시오!(짝!)

그나저나 아들 얘기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빼놓을 수 있나! 정말, 천하의 이재명도 자식 앞에선 어쩔 수 없네. 솔직히 말할까? 너무 의외였어. 이재명의 “화끈한” 성격에 비추어 볼 때, 도박으로 자기 앞길을 막을 아들 따위야, 이미 태곳적에 러시아 어느 홍차 밭으로 보내버렸을 것 같거든.(미친놈아!) 워워! 한적한 시골에서 농사짓게 했을 거라고! 대체 무슨 상상을 하신 겁니까!(짝!) ..대(짝!) ..아니(짝!) ..죄송합니다. 머리 박겠습니다. 크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