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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내가 카놀라유를 선택한 이유2022.01.23 AM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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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카놀라유를 선택한 이유
다들 집에 어떤 기름 쓰시나? (뭔 소리야?) 식용유니, 올리브유니, 해바라기씨유니, 여러 가지 있잖아? (...) 그, 난 되도록 포도씨유를 사용하는 편이야. 왜냐! ..선물용으로 자주 들어오는 카놀라유 붓기엔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올리브유 넣자니 너무 비싸고, 그래서 중간 타협점으로 포도씨유, 앙? (...) 크흠, 나름 신경 써서 좋은 기름 쓴다, 이 말이야! (...)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 내 포도씨유 사랑에 격변을 일으킬만한 영상을 봤어. 이름하야, 음식에 사용하면 안 되는 최악의 기름 하나를 골라봤습니다! 헤에! 뭔가요, 약사님! 그것은 바로, 카놀라유! (..) 아니! 영상을 다 본 나로선 “포도씨유”야! 나쁜 거는 죄다 1등! 이게, 이게 나라냐! 어이! (..,.)
8분 영상을 두 줄 요약하자면, 첫째, 몸에 안 좋은 트랜스지방이 가장 많이 나오는 기름은 포도씨유다. 다른 기름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다! 아보카도유에 비햐면 근 10배! 하느님, 맙소사! (...) ..후우, 둘째, 200도 고온에서 배출되는 산패물질 비율 또한 포도씨유가 높다! 카놀라유에 근소하게 밀려 2등을 차지했다! 야이! (...)
지금껏 내 노력이 물거품처럼 흩어지는 기분이야. 난 대체 뭘 위해 포도씨유를 고집했던가! 흑흑! (...) ...후우, 진정. 펀쿨섹... ..억울해. 나, 분명히 들었어. 포도씨유의 발연점은 210도로 다른 기름에 비해 높은 편이며, 그래서 튀김용으로 가장 적합한 기름이라고! 웬만한 열기에선 산패되지 않는 기름이라고! 근데 왜! 산패물질이 많이 나온다는 건데! ...여기 영양학과 석사 이상 없습니까! 대체 뭐가 문제야? 제발 대답해 줘! (...) 꺼흑..
..도저히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럴 땐 뭐다? (...) 반대 주장이 나올 때까지, 내 마음이 평안에 이를 때까지, 반박 자료를 찾는다! (...) ..후우,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딱히 대척점에 선 주장을 찾기 어려웠어. 아니, 기름에 관련된 주장 자체가 희귀하더라... (...)
결국 돌고 돌아 그 분의 영상에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누구? ..승우아빠 님. 그래, 요리니 음식 관련은 승우아빠지! (...) ..그런데 말입니다.. 승우아버님이 올린 기름 관련 영상을 2편이나 정독 했으나, 정작 포도씨유에 대해선 별 말이 없었어. 해봤자 발연점이 205에서 210도라는 정도? 크흠...
자, 이쯤에서 포도씨유를 팩트로만 정리해 보자. 일단 가격은 1리터에 8천 원 가량. 카놀라유나 콩기름에 비해 근 2배에 가까운 값이지.. 다음, 포도씨유는 극도로 높은 오메가6 지방산 및 고도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한다. 오메가6? 위키 찾아봤더니 대충 많이 섭취하면 몸에 안 좋은 기름이래. 오메가6 마실 시간에 오메가3 많이 먹으래. 꺼흑!(...) ..마지막으로 가열시 다른 기름에 비해 트랜스지방이 너무나 많이 나온다! 트랜스지방! 가장 나쁘다는 기름이! 인체에 침투하여 각종 암 및 혈관질환을 일으킨다는 기름! (...)
..모르겠어... 이젠 포도씨유를 놓아 줘야 할까... (...) 이실직고할게. 나, 포도씨유를 고집한 이유, 환경 때문이었다. (,.?) 콩이니 카놀라는 유전자변형식품이 득실하고, 저기 아보카도는 남미 열대림을 황폐화시킨다고 들었어. 이런 와중에 포도씨유만큼은 양심의 가책 덜 느끼며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포도 씨라 해봤자 와인 만들다 떨어지는 부수물이잖아? 어차피 버릴 거 기름으로 쫙쫙 짜내니, 너 좋고, 나 좋고, 지구에도 좋고, 앙? (...) 그런데 트랜스지방이 이렇게 많이 나와 버리면, 끄응..
에라이! 어쩔 수 없다! 지금 집에 있는 포도씨유 이후론 올리브유로 갈아탄다! 그것도 발연점 유독 높은 “퓨어올리브”로! ..여러분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와 퓨어올리브유 차이를 알고 있었어? (...) 난 오늘에서야 알았어. 엑스트라버진은 정제과정을 덜 거친 기름으로 드레싱에 쓰기 적합하고, 퓨어는 순수 기름을 가름한 것으로 튀김 요리에 적합하다. 호우!
문제는 퓨어올리브유의 가격. 무슨 1리터에 1만 5천원이나 하더라. 헤에! (...) ..정말, 건강 생각하며 기름 두르기 너무 어려운 것 같아. 이럴 거 차라리 아무것도 모를 때로 돌아가고 싶어.. 후... 잠깐, 엇! (..?)
우린 왜 음식을 튀겨먹는가! 건강해지려고? 전혀! 맛있게 먹으려고 기름에 푹푹 담그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린 깨끗한 기름보다 사용감 쩔은 기름에 튀긴 프라이드 치킨을 더 좋아하지! 이 말은 뭐다? (..) 양질의 기름에 투여할 돈으로 차라리 치느님 다리 하나 더 구입하는 게 낫다! 인정? (그게 말이라고) 어허! 난 기름으로 건강 챙길 만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어쩌라고!) ..아니, 그렇다고..
아무튼. 결정했어! 이제부턴 제일 싼 기름, 카놀라유로 간다! 1리터에 3300원!
- osel
- 2022/01/23 AM 01:21
- 풍신의길
- 2022/01/23 AM 08:44
- U↑2→Ha↑Ru↓
- 2022/01/23 AM 09:28
- 풍신의길
- 2022/01/23 PM 01:20
- 전뇌전기
- 2022/01/23 AM 09:33
- 풍신의길
- 2022/01/23 PM 01:22
- 마음의 잔소리
- 2022/01/30 AM 06:42
- 풍신의길
- 2022/01/30 AM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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