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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자유를 위한 강요2022.06.02 AM 01:55
자유를 위한 강요<-meta />
미안하다. 배 아파서 똥 싸느라 늦었다. (짝!) ..진짜 아파. 하루종일 누워 있었어.. (...) 늦은 만큼 잽싸게 시작해보실까! 지방선거 날 털기 딱 좋은 주제! 바로, 의무투표제!
최종 투표율 50.9%!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지방선거 투표율이라는데, 글쎄다, 이래서야 우리나라 민주주의 공화국 맞아? (.,..) 전체 국민 중 절반이 투표에 참여하고, 그 중 간신히 절반에 가까운 표를 얻은 후보가 시장, 구청장을 맡는 상황에서, 앙?
모르겠어. 내가 무식해서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떨어지는 투표율에 민주주의가 날아버릴 것 같아.. 괜한 걱정일까? (...) 에잇! 이게 다 일본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일본 정치가 자민당 일당 독재로 들어선 이유를 어릴 때부터 너무나도 소상히 배웠어! 국민은 정치에 관심이 없고, 그게 그거고, 그러는 동안 학벌, 파벌, 집안 혈통빨로 뭉친 정치인들이 일본을 해 처먹는 모습을 말야! 우리도 저렇게 될지 모른다는 근심, 공포! (...)
여하튼. 투표율. 올려야 한다! 내 동물적 감이 그렇게 외치고 있어! 논리적 반박은 사절! (어휴) ..그럼 어떻게 해야 투표율을 올릴 수 있을까? ..홍보? 독려? 그 정도로 어리숙한 방법이 통할 시기는 지났어! (...) ..맥북, 냉장고, 로또! 현물 살포? 난 좋다고 생각해! 그런데 경품에 돈 쓸 만큼 국가 예산이 없는지, 절대 안 뿌리더라?
이것도 저것도 뾰족한 방법이 되지 않는 가운데, 결국 방법은 하나다. (..?) 강제로 투표시키자! 안 해? 벌금에, 공무원 시험 및 공공기관 응시 자격 박탈에, 야동금지에! (미친놈) 아니! 이 얼마나 간단하고 효과적인 투표율 높이는 법이냐! 돈 안 들지, 오히려 벌금으로 국고가 늘지! 기본 투표율 95%는 가뿐하지! 어이! (...)
호주 봐봐. 민주주의 대표 국가이자, 미국과 함께 태평양 안보를 책임지는 오커스 동맹이자, 1인당 GDP 6만 7천불의 캥거루 나라가, 어떤 선거제도를 채택했다? (..) 의무 투표제! 투표 안 하면 벌금 2만원! (...) 자, 선택해라. 대한민국의 미래. 일본이냐, 호주냐. (짝!) ..저는 당연 호주를 택하겠습니다.
물론, 의무투표제에 반대 많은 거, 나도 알아. 투표 안 할 자유를 빼앗느니, 개나 소나 막 찍는 우민정책이 될 거라느니, 하지만! ..끄응. (...) 아잇! 몰라! 지금부터 칼린쇼에서는 투표 안 할 자유를 “방종”이라 부르기로 했어요. (짝!) ..왜요, 혹시 오늘 투표 안 하셨습니까? 괜히 가슴 한 편이 찔리십니까? 전 진작 사전투표 했습죠. 켈켈켈! (짝!) 죄송합니다.
오해는 맙시다. 전 “자유주의자”입니다. 여러분에게 의무투표제를 강요할 생각 없어. 그럴 자격에 위치한 놈도 아니고.. 투표장에 가니 마니 따질 생각도 없고. (...) 근데 이상하지. 딴엔 자유를 그렇게 사랑한다는 놈이, 투표에서는 내심 강제를 원하다니. 끄응... (...) 자기모순에 빠져 버렸네.. 이래서 내가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자신이 없다고 말 한 거야. 그저 “동물적 감”으로 의무투표제를 찬성할 뿐! (...)
여하튼. 어... 내가 무슨 말을 떠들었담. 비몽사몽 정신이 없네. (...) 이 대뇌피질 상태로 더 떠들었다간 사고 치겠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요! 날래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혁명적으로 투표하시오! 안 하는 동무는 아오지행이야! (짝!)
이 자유와 강요가 혼종하는 이율배반에서 탈출하고 싶습니다. 끼요옷!
- 무자비한마무리
- 2022/06/02 AM 02:17
투표률 올려야 합니다
민주시민의 의무를 저버리지 맙시다..
더많은 시민들이 투표하길 원합니다..
- 풍신의길
- 2022/06/02 AM 07:40
- 풍신의길
- 2022/06/02 AM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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