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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인플레 시대에 카메라 장비 생활2022.06.18 AM 01:53

인플레 시대에 카메라 장비 생활<-meta />

주식, 코인, 부동산, 기타 각종 투기에 열심인 제군들, 오늘 옥체 강녕하셨나이까! (짝!) ..미안하다. 이제 나도 알아. 그대들의 고민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 “투자”랑 하등 관계없다고 생각했던 나건만, 아니! 내게도 투자해야 할 종목이 있었다. 바로, 카메라! (...) 스태그플레이션 전조가 가득한 상황에서, 나는 언제 카메라를 질러야 자화자찬 할 수 있을 것인가! (어휴)

나름 논리적으로 분석해 봤어. 이 시국에 카메라 가격이 오르는 원인, 반대로 하강 요인, 정갈하게 두 쪽으로 나눴지. 근데 막상 정리하려니 딱 부러지게 구분되질 않더라고. 매 요소가 상승, 하강 양방향 요인을 다 지니고 있었어. 꺼헉! (...) 아무튼. 머리 뜯어가며 도출한 보고서, 지금 시작합니다.

일단 카메라 가격 상승 요인부터 살펴보실까. 첫째, 가수요! 카메라 값이 계속 오를 것 같으니, 하루라도 더 쌀 때 지르자 정신! 그럴수록 수요는 폭증하고, 가격은 뛰어버리지. ..그런데 말입니다.. 내 감히 카메라 시장만큼은 가수요 없을 것이라 예측한다. 왜냐! ..카메라가 뛰어봤자 전자제품이고, 전자제품은 여지없이 시간이 지날수록 구시대의 퇴물이 된다, 이 말이야. 비유하자면, 물가 뛸 것 같다고 지금 아이폰 13 사재기 할 사람 없잖아? 넉 달 지나면 14가 나올 판국에, (..)

다음, 계속되는 반도체 수급난! 근데 반도체 물량 부족에 대해선 시각이 갈리더라. 누구는 부품 부족이 2024년까지 갈 것이다, 다른 누구는 이미 생산력을 상당히 회복했다. 더구나 경기침체로 전자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반도체 수급난은 걱정할 필요 없다. 호오.. 여러분은 어떻게 전망해? (....) 난 수급난이 꽤 해결됐다는데 고추털 걸게. (...) 다름이 아니라, a7c, ZV10 생산을 중단했던 소니가, 이번 달 24일부터 해당 카메라 주문을 재개했거든.

다음, 큰 형님들의 카메라 시장 유입! (?) 왜, 주식에 현타 왔을 핵고래님들이 계실 거 아냐. 지금은 투자를 멈추고 쉬어 갈 때다. 집안에서 폐관 수련해야 할 때다, 앙? 헌데 방구석 라이프도 하루 이틀이지, 그 분들 돈 쓰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 할 걸? 그렇게 인생에 없던 마누라 샤넬백도 선물하고, 소소한 장난감으로 카메라도 지르고, 그러시지 않을까! (...) .,.억지 논리였니? (...) 미안합니다.

다음! 환율! 6월 17일 오늘자 기준, 어제보다 1.5원 오른 1295원에 마무리됐더군. 소니 a1이 6500달러니까, 얼마야, 현 환율대로라면 840만원이 넘어. 하! (...) 장비충으로서 환율은 무조건 낮을수록 좋다! 그럼! 문제는 앞으로 환율이 오르면 올랐지, 떨어질 것 같지 않다는 거야.

참, 경제 지표에 1도 관심 없는 내가, 환율만큼은 수시로 확인해. 참고로 오늘 아침엔 1980원 선까지 떨어졌었다? 정부에서 개입한 거겠지? 그래봤자 상승장을 막지 못했지만 말야. (...) 어느 때보다 정부의 판단, 기조가 중요한 요즘인데, 끄응..

난 윤석열 정부 경제통 못 믿겠다! 돈 필요한 데가 여기저기 널렸는데, 하필 대기업 법인세부터 깎아주는 건 뭐야! 대기업이 혜택을 받은 만큼 고용을 늘렸답디까! 잘 사는 놈들 더 잘살게 도와주려는 심보란! (짝!) 그놈의 시장! 자유! 이럴 거면 외환시장마저 시장자율에 맡기지 그래! (짝!) 비단 정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 자체를 못 믿겠어. 국회 봐봐. 지들이 해 처먹을 거만 궁리하고, 싸우고, 볶고, 그러는 사이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는 뒷전이지.. 끼요옷!

자, 불쾌한 상승 요소는 그만, 지금부터는 카메라 가격 떨어질 요인을 알아보실까!

첫 타자는 두말할 나위 없이 소비심리 위축! 불필요한 소비를 차단하고, 빚 갚는데 돈을 쏟아 붓고, 투자금마저 회수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그 말이야. 이런 상황에 취미 나부랭이 카메라에 돈 쓸 마음이 생길까? (아까는 생긴다며!) 아잇, 그건 어디까지나 건물주, 페라리, 큰형님들 경우고! (...) 우리 같은 서민은 생필품 구입하느라 카메라 따위엔 신경 쓸 틈도 없어! 인정? (...)

다음, 카메라 비수기, 여름 커밍 쑨! (...) 곧 장마가 올 거고, 이후에는 기후위기로 더욱 강해진 찜통더위가 시작될 거고, 그럼 장비충들은 헥헥 전멸할 거고! 캬하하! (...) 여름에는 웨딩 시장도 잠잠하대. 이 말은 뭐다? 스튜디오에서조차 카메라 수요가 낮다! 이에 따라 가격이 사부작 떨어질 테지! 할렐루야! (...)

끝으로, 고금리와 기회비용! (?) 자, 가정 해보자. a1에 메모리카드니, 가방이니, 50mm 렌즈니, 하면 얼추 1200만원 들거든? 미친 가격! (...) 이 돈을 연 금리 2% 토스에만 넣어놔도 한 달 약 1만 5천원은 이자로 받을 수 있어. 또는 고금리 상품 잘 찾아서 묵혀두면 더 받겠지. 흐음... 장비병 말기인 나조차도 지금은 이자 챙겨가며 상황을 관망하고 싶은데! 누구 1200만원 제게 주실 분? (미친놈)

아무튼.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에 장비 생활은 어렵구나.., 뭐, 오늘 내 얘기만 들으면 카메라 가격이 떨어질 것 같지? 하지만! 주의하십시오! 난 카메라를 1원이라도 더 싸게 구입하고픈 사람이야.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하방기조에 힘을 실었는지 몰라. (...) 뭐, 내 예측이 맞을지는 중고로운 평화나라에서 추후 확인해 보자고.

아참, 그러고 보니 인플레이션 따위 가볍게 무시할 카메라가 있잖아! 언제나 그 자리에, 귀한 몸 자랑하는 카메라! (?) 독일 명품! 라이카! 찐 부자님들은 소니 안 쓰지! 그럼! 라이카를 사지! (...) 결론 났다.

이 시국에 소니 카메라 가격은 떨어질 것입니다. 라이카는 오를 것입니다. 고로 소니 a1 신품가 650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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