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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장바구니가 세일 때마다 가득 차는 이유2022.06.27 PM 11:30
장바구니가 세일 때마다 가득 차는 이유<-meta />
요오, 알리익스프레스 썸머세일 시작! 어디, 다들 차이나 머니 혜택 듬뿍 누리셨습니까? (...)
언제부터인가, 알리에서 세일을 열 때면 의문이 든다니까. 왜 내 장바구니는 세일 할 때마다 가득 차 있는가? 분명 저번이 마지막이다, 더 이상 살게 없다, 했는데 이번에도 여지없이 할인폭 최대로 받는 구간에 딱 맞춰서 가득 차 있는 거 있지. 참, 희한하네. (...) 이런 증상을 경제학에서 뭐라고 칭하는지 아시는 분? (...) 흐음.
아무튼! 세일 소식이야 진작 듣고 장바구니를 저스트 119.01달러에 맞춰놨어. 여기서 세일프라이스 할인으로 9달러, 프로모션 코드로 10달러, 그럼 정확히 100.1달러! 마지막으로 카드사 할인 20달러를 붙이면 최종가는 80달러! 캬하, 죽이지 않습니까! (...)
근데 오늘은 하마터면 내 완벽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뻔 했어. 그, 뻔뻔하게도! 세일 시작에 맞춰 물건 값을 올린 상도덕 상실한 판매자가 있었거든! 야이! 열 받아서 판매자 아이디 공개합니다!
GODDESS MEKING! “여신”이란 타이틀을 붙였으면 성심껏 장사해야지! (...) 기존보다 무려 16달러를 스리슬쩍 쳐 올려? 이 통수 우라질 놈! (...) ..펀쿨섹, 펀쿨섹.. 뭐, 그래도 제가 누굽니까! 잽싸게 장바구니 품목 수정해서 계획범위에 맞췄습니다. 박수 한번 주세요! (...)
그렇게 홀가분하게 쇼핑을 마무리 지으려는 순간, 헤에? 이건 또 뭐야? 꽁돈대첩? (...) 그래, 이번에 알리에서 대한민국 소비자를 위해 준비한 특별 이벤트! 꽁돈대첩! (..) 궁금증을 못 참고 페이지 눌렀지! 세일품 줄줄이 봤지! 혹했지! 그래서 또 질렀지! (어휴)
워워. 정말 필요하거나, 유독 싼 제품만 질렀어. 베이서스 블루투스 5.1 동글 1300원! 그리고 선 정리 부직포 14원! 배송료 합쳐서! 이걸 안 지를 수 있습니까! 지쟈스 콩콩캅! (...)
이 정도도 혼신의 힘을 다해 자제한 거야. 중간에 USB C타입 케이블들 200원, 500원, 800원 짜리가 늘어섰는데, 오우야, 클릭하고 싶어서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리더라. (...) 아참, 꽁돈대첩에 대다수 물품들은 5일 배송을 보장해. 단! 5일 배송은 배송료가 부과되는 경우가 많아. 그러니 나처럼 무료배송으로 받고 싶은 분은 배송 옵션을 한 단계 낮추시라. 대신 무료배송은 한 달도 더 걸리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시고, 에헴. (...)
여하튼. 다시 질문의 근원으로 돌아와서, 난 왜 알리 세일 때면 항상 장바구니가 차 있는가! ..글쎄다. 생각해 봤는데, 그, 비정상의 정상화, 비정기적 세일의 상시화가 원인인 것 같아. (뭔 소리야!) 그러니까, 세일 기간에 사는 것이 정상이고, 그 외 기간에 구매하는 것이 비정상적인 소비라는 거지. (...) 아잇!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먹으십시오! (짝!)
..세일 기간에 소비하는 것이 정상적 소비이고, 그 중 할인 폭 유독 높은 프로모션 기간은 1년에 15일 정도 밖에 안 되고, 그러니 이 기간에 내 장바구니가 가득 찰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마치 물이 쫄쫄쫄 차다가 언젠가 한 번 뚝딱 내뱉는 것처럼. (...) 아이, 그 있잖아! 일본에, 뭐시기냐, 대나무 통이 통 하고, 어이? (대체 그게 뭔데!)
하! 이럴 줄 알고 미리 찾아왔지. “시시오도시”! (...) 알고 보니 이 대나무에 중요한 역할이 있더라고. “통” 하고 소리를 내서 참새를 쫓는 기능을 한 대. 곡식과 방앗간을 노리는 녀석들 말야. 호오..
뭔 얘기하다 대나무 물 뱉는 소리를 하고 있지? (...) 아! 알리익스프레스 세일! 다들 필요한 거 있으면 이번에 할인 받아서 구매하시고, 꽁돈대첩에서 득템하시길 바라면서! 끝으로 잠시 서쪽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올릴까! (..?)
고물가 시대에, 저희에게 저렴한 물건을 공급해 주신 시진핑 주석님과 중국 노동자 여러분께 그랜절 올립니다! (야!) 핑핑! 돈은 항상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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