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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탈출은 양심 순?2022.07.12 AM 12:09
탈출은 양심 순?<-meta />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지 어언 2개월. 그간 인사로 시끌벅적했지? 검찰 식구만 곁에 두는 인사,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모자란 인사, 10년 전 이명박 정권으로 회귀한 인사. 참.. 좋아! 빠르게 가! (짝!)
어제는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였던 송옥렬 씨가 사퇴했어. 이번 정권 들어 최초의 자진 사퇴랄까! (아닌데! 정호영, 김인철, 김승희가 먼저 자진사퇴했는데!) ..인정! 하지만! 그 분들은 겉만 자진이었지, 실제로는 등 떠밀려 어쩔 수 없이 타자 사퇴 당한 거잖아. 자긴 하고 싶은데, 옆에서 찌르고, 뒤에서 쑤시고, 최후에는 위에서까지 알아서 나가라고 하니 버틸 수가 있나. (...)
반면에 이번 송옥렬 씨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 진짜 자기가 거부했다니까. ..전 만취 상태로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습니다.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이후 지금처럼 교직에만 매진하겠습니다... 캬하! 똑똑하시네! 분위기 파악을 예술적으로 하신다, 그치? (...) 아잇, 솔직히 지금 윤 정권에 가담해서 좋을 게 뭐가 있어. 지지율 30%에 머무는 독고다이 정부에, 앙? (짝!)
아무튼. 송옥렬. 이 분에 대해 꺼라위키 쭉 살펴봤거든. 그랬더니, 맙소사. 행정고시, 외무고시, 사법고시, 고시 3관왕 타이틀 보유자였어! 당연 대학은 서울대고! 대학원도 서울대고! 수석! 거기다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한 이력까지! 캬하! 끝났다! (...)
난 송옥렬 공정위 위원장, 찬성이다! 그의 화려한 이력을 보고 반해버렸어. (..,) 사실, 공정거래 앞장서는데 성인지 감수성까지 필요 없잖아? (짝!) 또, 누구는 송옥렬 씨의 김앤장 근무 경력을 아니꼽게 보던데, 아잇! 그 논리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쩔 건데? 한 총리께서는 공직에 계시다가, 밖에 나가서는 김앤장 전관예우 톡톡히 받으시다, 다시 공직으로 복귀하셨다, 이 말이야! (...) 월급, 달달 하구만! (...)
다시 오늘의 주인공 송옥렬 씨로 돌아와서, 송 교수님처럼 유능한 인재가 공직을 고사하다니, 안타깝다 안타까워. 대충 눈감고 위원장 자리를 받으실 법도 한데, 참.. (...) 너무 냉정하시잖아! 이해득실을 정확히 따져서, 자신에게 더 이로운 방향으로 결단을 내리다니! 역시 고시 3관왕! 흐름을 읽는 능력! 대단합니다. (...)
그러고 보니 송옥렬 씨와 비슷한 사례가 7년 전에도 있었구나. 일명, 행복도 99.9% 표정! 탈출의 귀재! 최몽룡 교수님!
저 표정! 관록! ..이 분 역시 성희롱을 추진력 삼아 국정 역사교과서 대표필진에서 자진 사퇴 하셨어. ..국정 역사교과서라, 이름만 들으면 공신력 높은 프로젝트처럼 들리지만, 아니, 실상은 우경화, 식민지 지배관의 공고화, 심지어 역사서에 창조론을 기입하려 했던 시도였지. (야!) 어쩌라고. 내가 다른 건 참아도, 애들 배우는데까지 정치색 입히는 건 못 참아! (...) ..방금 나 멋있었다, 인정? (짝!)
여하튼. 송 교수님이, 최 교수님이나, 직위보다 더 큰 명예? 실리? 를 챙기셨다고 봐. 탁월한 선택, 앙! (..) ..그런데 말입니다. 그 분들이야 지켜야 할 평판이라도 있지, 우리처럼 하루 먹고 살기 바쁜, 당장의 이익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처지에 인간들은 어떨까? (..?) 기관장이니 위원장 자리를 거부할 수 있어? 난 없어! 그 자리를 왜 포기해! 욕을 먹든 말든 죽자 살자 권자에 앉아서 국민혈세 쪽쪽 빨아먹어야지! (...)
그래서 말인데, 온갖 결격사유가 들어났음에도, 버티고 버텨 한 자리 차지하신 분들은.. 혹시 주머니 사정이 궁하신 게 아닐까? 아니면 지킬 명예나 평판조차 없는 분이거나, 앙? (...) ..부디 내 발칙한 가설이 틀리길 바래. 안 그랬다간 대참사야! 윤 정권의 인사는 뻔뻔하고, 시대 가치를 망각하며, 역사의 심판을 우습게 여기는 등, 코앞의 영달에만 목매는 분으로 채워졌다고 비판받을 테니까! (...)
대통령님! 인사 좀 잘 합시다!
- 인우야말하자
- 2022/07/12 AM 01:06
- 풍신의길
- 2022/07/12 AM 06:33
- 미트스핀스파게티
- 2022/07/12 AM 07:53
- 풍신의길
- 2022/07/12 AM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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