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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소니의 50mm는 최약체2022.07.30 AM 12:49
소니의 50미리는 최약체<-meta />
엄.. 여러분께 고백할 게 있습니다. (?) 사실 3일전부터 몸 상태가 이상했습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소화가 안 되고, 오른쪽 눈알이 터질 것 같았죠. (...) 다행히 오늘 오후부터 호전됐어요. 대신... 묽은 콧물이 나오네요? 주룩주룩? (..) 걱정마십시오. 단언컨대 전 코로나 확진자가 아닙니다. 검사를 받지 않으면 확진 될 일이 없죠. 찡긋! (짝!) ...크흠.
아무튼! 컨디션이 저조한 관계로! ..오늘은 카메라 장비 얘기를 하겠어요. (야!) 닥쳐! 내가 머리 안 쓰고도 줄줄 내뱉을 수 있는 주제는 카메라뿐이야! (짝!) ..일반인 여러분은 일요일 봅시다. (...) 자, 지금부터 나눌 얘기는 바로, 소니의 빈약한 50mm 렌즈! 카메라 메이저 3사 중 가장 렌즈군이 빵빵하다는 소니, 그러나 50mm 만큼은 가장 허점이 많아. 반박 시 소알못! (...) 내가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낱낱이 풀겠 소니. (...) ..죄송합니다.
우선 대한민국 광학의 자랑, 삼양 50mm부터 살펴보실까.
최근에 나온 50mm 마크2는 꽤 평이 좋더군. 조리개 1.4임에도 500그램을 넘지 않는 무게, 써드파티 주제에 포커스홀드 버튼까지 갖춘 편의성, 가성비 넘치는 70만 원대 가격. 호오, 괜찮은데! 하지만! 난 여전히 삼양을 믿을 수가 없다.. (...)
내 장비생활 초창기를 삼양과 함께 했어. 45mm 1.8, 35mm 2.8, 50mm 1.4 1세대, 크흑! 하나같이 실망의 연속이었다! 해상력 부족한 거야 말을 안 해. 더 심각한 것은 소음! 그륵그륵! 동영상에서 써먹을 수가 없어! 한번씩 AF 나가는 거야 당연하고! (...) ..뭐, 최근엔 많이 개선됐다지만, 아니! 50mm 2세대 역시 기존 문제점을 완벽히 해결하지 못했대. ..참, 아직은 아냐. 내 안에 잠재된 삼양 불신을 해소하기엔 아직 멀었어.. 3세대 나오면 고려해 보겠습니다. 삼양, 파이팅! (...)
다음, 빌트록스는 패스하고, 우리 “오식이”, 시그마 아트 50미리!
DSLR 시절 렌즈 설계라지만, 화질이나 색수차 억제에서 현생 미러리스 렌즈에 전혀 꿀리지 않는 녀석이지. 가격도 중고가 50만 원 선으로 착해요. 국민 50미리! 참고로 저도 오식이를 썼습니다. 에헴. 그런데 팔았죠. 왜 팔았을까요? (...)
1KG에 근접하는 무게야 난 별 개의치 않았어. 운동하는 셈 치고 들고 다니면 되걸랑. (...) 살짝 달그락 거리는 소음? 괜찮아. 삼양보다는 조용하니 오케이야. (...) 그런데, “포커스 홀드” 버튼 없는 건 참을 수가 없었다. (버튼이 뭐가 중요하다고) 응, 내겐 중요해. 난 렌즈 단추에 정물 촬영 설정을 할당해 놓고 쓴단 말야.
써드파티는 여기까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소니 네이티브 50mm군을 살펴보자고. 그 첫 번째 타자, 50mm 1.8! 중고가 20만원 아래, 200그램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는 경량화에, 아주 좋소. 그야 화질은 너무 기대하지 마시고, 에헴. (...) 가히 소니 단렌즈 입문기로서 1순위로 뽑혀야 할 녀석이지만, 아니! 난 도저히 50.8을 추천 못하겠다!
장점을 모조리 씹어 먹는 모터소음! 왜 소니는 구형 DC모터를 집어넣어서, 이 파국을 초래하는가! (...) ..이건 소니의 계략이야. 입문자들에게 인생 경험 쌓게 만드는 거지.. 빨리 조용하고 비싼 렌즈로 바꾸라고! 에라이! (...)
다음, 50mm f2.8 매크로 렌즈.
정말 잘 생기지 않았니? 적당히 굴곡진 나팔모양에, 옆에는 스위치랑 버튼 모두 갖춘 데다, 매크로 명성에 걸맞게 1:1 등배율 접사가 가능해요. 무려 피사체로부터 16cm 초근접까지 카메라를 들이댈 수 있어. 해상력 또한 중심부는 죽여주고, 주변부는 엄.. 처참하니 패스하겠습니다. (...) 중고 매물 자체가 희귀하지만, 발견만 한다면야 중고가 30만 원 선이니, 오우야! ...는 도루묵. 이 녀석 또한 모터가 뭐다? 구시대의 DC모터! (...)
구매욕구가 팍 꺾이지 않습니까? 소음에, 워블링에, 속 터지는 AF 속도에, 앙! (..) 아무리 매크로렌즈라도 그렇지, 어떻게 딱 접사만 찍게 설계했느뇨! 소니여! (...)
50미리 1.8, 50미리 2.8. 잡음이 끝이지 않는 렌즈였어. 그럼에도 소니가 욕먹지 않았던 이유, 바로 이 렌즈가 있었기 때문이지. 소니의 축복, 55mm 1.8 자이스 조나! (...) 이 렌즈가 출시된 지 어언 10년을 바라본다면 믿어져? 2013년에 나왔어. 근데 성능은 아직도 최강이다! 해상력이 최대개방부터 절륜해. 중심부, 주변부, 극주변부 할 것 없이 빠방! ..대신 색수차는 작렬한다는 점! 염두에 두시고. (...)
300그램을 넘지 않는 무게에, 포커스 빠르고, 조용하고, 중고가 40만 원대로 괜찮고, 다 좋은데, 문제는! ..소니가 자이스를 왕따 시킨다는 데 있다. (?) 이를테면, 초당 30연사를 자랑하는 a1, a1의 렌즈 호환표를 보면 추악한 진실이 드러나. 렌즈 등급에 따라 어떤 녀석은 30연사를 온전히 지원하는 반면, 어떤 녀석은 15연사 밖에 안 되는 경우도 있걸랑. 여기서 질문, 자이스 55미리는 최대 몇 연사까지 지원할까요? (..15) 정답! 초당 15연사! 최하 수준! 소니 이것들! 일부러 막아놓은 거라고 99% 장담합니다! (...)
소니와 자이스는 뭐랄까. 대외적으로 부부 행사하는 결별 커플 같아.. (...) 자이스 파란 방패만 내세울 뿐, 기술교류는 끊은 상태랄까... 안 그럼 소니가 바티스 40mm를 반푼이 상태로 놔뒀겠니? (..?) 바티스 40mm F2! 가공할 해상력, 매크로 뺨치는 접사 능력! ..그러면 뭐해. AF가 부정확한 걸. 따흑!
소니의 자이스 소외는 비단 50mm 1.4 플라나에도 예외가 아냐. 50 GM이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소니 50미리를 책임지는 플래그십이었건만, 지금은 찬밥 신세! 역시나 초당 최대 연사 20프레임으로 막아놨죠! (...) 중고가 또한 80만 원 선으로 대떡락! ..이건 기쁜데? (짝!)
자이스가 만든 1.4 플라나 렌즈를 80만 원 대에 만날 수 있다는 건 기쁜 일이지. 그럼! 초큼 AF가 느리고, 초큼 소음이 발생하고, 초큼 해상력이 떨어지는 거야, 가격이 전부 용서합니다. 허나 용서받지 못할 요소가 하나 남았으니, 버튼! 포커스 홀드 버튼이 없습니다! (또 그 소리!) 내 모든 촬영 습관을 렌즈 버튼 있는 데에 맞춘 걸 어떡해. 지금 와서 바꾸기엔 이미 늦었다고! 이게 다 소니 때문이다! 아악! (...)
자이스를 넘어, 이번엔 진짜 소니 적통 렌즈, 50미리 2.5 G!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불호야. 지저분하지 않니? (...) 어쨌든. 해상력 좋지, 버튼 달릴 거 다 달렸지, 근접촬영 능력 쏘쏘하지, 178그램으로 작고 가볍지. ..근데, 너무 비싸! F2.5 주제에 정가가 80만원이 넘어! 중고는 씨가 말랐고! (...)
광학적인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남아. 소형화의 부작용일까, 보케가 양파링이다. 7매 조리개 탓에 각마저 뚝뚝 져. (작은 렌즈에 뭘 바래!) 야! 크기는 작지만 가격은 거대하단 말야! (...) 시그마 아트보다 비싸다고! 좀 더 쓰면 자이스 1.4가 눈에 들어오고! 어이! (...)
자, 어느덧 소니 50미리 여정의 끝이 보이네. 마지막은, 왕이 납십니다.
손색이 없다! 최고다 소니! 요즘은 중고 가격 또한 200 아래로 떨어졌어요! 매물 많아! (...) 내 이럴 줄 알았다. 하! 기본렌즈라고 너도 나도 질렀지만, 히히히! 정작 실생활에서 쓰기 부담되죠! 50미리라 망원이죠! 800그램 손목 나가죠! 결국 중고장터행이죠! (짝!) ..걱정 마십시오. 150까지 떨어진다 한들 전 돈이 없어서 못 삽니다. (짝!)
..그래, 50금의 문제는 너무 고급이란 거야. 비싸고 무거워! 최고란 걸 알지만, 어쩌라고! 통장잔고는 지름을 허락하지 않고, 끝내 질러봤자 손목 뼈마디 나간 후 병원비가 더 나오는 걸.. (...) ..그러니, 저한테 싸게, 아주 싸게, 넘기실 분? 120, 콜? (짝!) ..죄송합니다.
후우, 상황이 이러니. 소니 50미리는 메이저 3사 중 최약체란 말이다. 살 게 없어! 살 수 있는 게 없어! (...) 소니는 50미리 1.8부터 최우선적으로 리뉴얼해야 한다! 이것이 나의 소신! (...) 거창한 걸 바라지 않아. 버튼 스위치 다 달렸고, 해상력 극주변부까지 깔끔하고, 비네팅이나 왜곡 최소화되고, 무게는 300그램 언저리에, 모터는 이왕이면 빠르고 조용한 XD리니어를 박아주면 좋겠군. 물론 가격은 30만원 미만! 이 쉬운 걸 소니는 왜 안 해주는 거야! (...)
장비 얘기 떠들었더니 시간 가는 줄 몰랐네. 여하튼, 오늘 결론은요! ..50미리 2.5G 삽니다! 희망가 50! (짝!)
- 왓슨박사
- 2022/07/30 AM 02:12
- 풍신의길
- 2022/07/30 AM 06:58
- 여우할아버지
- 2022/07/30 AM 03:36
무엇보다 2.5G는 님에게 맞는 렌즈가 아닙니다...
2.5G 는 써야 할 사람이 정해져 있는 렌즈에요..
님은 55.8 쓰시거나 50.4z, 아니면 50.2로 가시는 게 맞습니다.
- 풍신의길
- 2022/07/30 AM 06:59
- 여우할아버지
- 2022/08/01 PM 03:26
2.5는 여유있어서 사는 렌즈가 아닙니다. 특수용도용 렌즈입니다..
그래서 2.5인데도 70만원대나 나가는거구요...
(그럼에도 70만원을 넘는 가격은 좀 오바인 건 맞습니다. 59~63만원정도로 나왔어야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50mm F,1.8 렌즈는 님같은 사람들 기준을 만족시키는 렌즈가 그나마 소니 말고는 어느 회사도 없습니다.
소니 55mm F1.8렌즈요.
- 풍신의길
- 2022/08/02 AM 06:58
55.8은 포커스홀드 버튼이 없어서 제외를 했습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버튼이랑 연사 부분만 해결되면 자이스 55mm 1.8이야말로 제가 원하는 렌즈인데요.
소니 50.8은 소음과 부족한 해상력 때문에 제외 했습니다. 삼양 45.8은 사용해 보고 너무나 실망한 렌즈라(소음!) 역시 제외했습니다.
그렇게 제외하고 제외하다보니 선택지가 없더라구요. 할 수 없이 최종 50mm 2.5로 선택을 봤습니다.
- Technicer9
- 2022/07/30 AM 09:28
- 풍신의길
- 2022/07/30 PM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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