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대심도 배수터널을 짓기 전에2022.08.10 PM 10:51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대심도 배수터널을 짓기 전에

 

 

 

서울! 폭우! 침수! 여러분의 일상은 별탈 없으셨습니까? (...)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전 서울에 물난리가 나든 말든, 관심이 없어요! (짝!) 산 넘어 물 구경, 어이! (짝!) 야! 서울놈들아! 그럼 니들은 부산에 관심 가졌냐! 응, 1번도 없었죠, 아무것도 모르죠, 재작년에 부산 초량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까마득히 잊었죠! (짝!)

 

..진심이다. 강남이 물바다 된 게 어때서? 도리어, 내가 왜 대한민국 코딱지만 한 공간에서 벌어진 일조차 하루 종일 뉴스로 봐야 하냐고! (짝!) 고급 외제차가 수 백 대 침수됐다 한들, 어쩌라고! 빠지라 그래! 그 정도 차량 끌고 다니실 분이면 자차보험에 기타 보험 다 들어놓으셨을 거 아냐! (짝!)

 

해봤자, 강남에만 집 사두면 안 되겠구나, 강북에도 아파트 1채 더 사둬야겠구나. 안 그래도 다주택자 대상 종부세가 철폐된다는 소문이 도는데! 이번 기회에, 어! 부동산 문어발식 확장! 어이! (그만해!) ..라고 잠시나마 강남인을 질투해봤습니다. (...)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 수해를 입으면 안 되는 분들의 참상까지 목격했으니까.. 생계를 위한 차량마저 작동을 멈추고, 시장 점포에 물건들이 흙탕물 때문에 망가지고, 판자촌 지붕이 물길에 무너지고, 그리고.. 반지하 수마에 갇혀 목숨을 잃은 가족.. 물길에 휩쓸려 생명을 잃은 학생.. ..애도합니다....

 

자연은 너무 냉혹해. 모기 새끼들 마냥! 가장 취약한 부분을 집요하게 괴롭히고, 파괴하고, 더 큰 피해를 입히고! ..그런데 이번 일은 자연재해인가? 혹시 인재 아닐까? (...) ...사실, 누구나 알 수 있었다! 나도 알고, 너도 알고, 똑똑한 분들은 더욱 잘 알았을 텐데, 다만 준비가 부족했을 뿐이다! 인정! (...)

 

지금부터라도 수해에 철저히 대비해야지.. 물을 다스리는 법, 뭐가 좋을까? (...) ...도시공학 전문가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하배수터널”을 들더군. 강남 아래로 빗물 저류 배수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건데, 지하배수터널? 큰 하수구를 말하는 건가? (..) ..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면 오산이야! 절대 하수구 수준이 아니다! 상상 초월 거대 시설! (...) 감이 제대로 안 오시죠?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대표적인 지하배수터널, 도쿄의 “파르테논”.


..미친놈들. (짝!) 칭찬입니다! (...) 일본 분들은 홍수가 얼마나 무서웠기에 이딴, 무섭기까지 한 시설을 지었대? 이거, 웬만한 고대 던젼 뺨칠 정도의 규모 아니냐? 지하 구석에 태고의 고룡이 살아 숨 쉬어도 이상할리 없는 크기! (..,)

 

글쎄다., 뭐, 좋아! 듬직하네! 지하에 이 정도 물탱크가 있는데, 빗물 따위 무섭지 않겠네! (...) 그런데 말입니다.. 굳이 이런 시설까지 지어가며 홍수를 막아야 할까? (야!) 아니, 그렇잖아. 무지막지한 크기만큼이나 “조” 소리 나는 예산이 쓰인다고. 예상 비용, 무려 1조 5천억. (...) 실제로 공사하고, 보수하고, 관리하려면 금액은 더 뛰겠지. 최소 2조 장담합니다. (...)

 

2조면 얼마야.. 대한민국 전체 반지하 36만 3천 가구에, 각 500만 원 이상씩 지원할 수 있는 돈이야. 1층 주택으로 이주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액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얼마나 좋게요. (..)

 

그러고 보니,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서울에서는 반지하 주택 건축을 전면 금지 할 거라지? (...) 대찬성이다! 단! 더 나아가야 한다! (..?) 가격은 반지하! 생활은 시그니쳐! ..이런 주택을 정부나, 서울시나, 팍팍 공급해야 한다, 이 말이야! (...) 무작정 반지하 금지하고, 거기에 무작정 힐스테이트니, 포레스트니, 비싼 공갈빵만 올리면 어쩌자는 거냐. 이거야 말로 나라 망신 아니냐? (...) 오직 투기와 큰손만을 위한 대한민국! 펄럭! (짝!)

 

아무튼.. 애청자 여러분, 비 피해 없으시길 바라고요. 끝으로, 장기하와 얼굴들이 부릅니다. 물이, 빠지기는 빠지더라. ...그런데 떠난 생명은...후우.




 

 


 

“한동안 잠잠했는데…강남 또 악몽 재현” / KBS 2022.08.09. - YouTube

생계가 잠겼다…'수천 대 침수차' 보상 어떻게 받아야 하나 / JTBC 뉴스룸 - YouTube

"다 떠내려갔어요"‥폐허 된 가게에 망연자실 (2022.08.10/뉴스투데이/MBC) - YouTube

중부지방 집중호우 피해 잇따라···7명 사망·6명 실종 - 정책뉴스 | 뉴스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korea.kr)

또 가난 먼저 덮친 재난…폭우에 반지하 주민 잇단 참변 | 연합뉴스 (yna.co.kr)

‘재난 격차’ 폭우도 판자촌 구룡마을엔 더 가혹했다 [수도권 115년 만에 물폭탄] | 세계일보 (segye.com)

11년만에 지하배수터널 다시 꺼낸 오세훈…수해 대책 될까 - 매일경제 (mk.co.kr)

[풀영상] 윤석열 대통령, 침수 피해현장 방문/8월 9일(화)/KBS - YouTube

모조리 다 침수되었던 강남 땅 [김시덕 박사의 도시야사] - YouTube

[단독]전국의 36만3896가구…‘기택네’처럼 반지하 산다 - 경향신문 (khan.co.kr)

[CCTV] "10분 만에 저수지로 돌변" 부산 지하차도 침수 순간 / SBS - YouTube

댓글 : 6 개
항상 좋은 글 잘보고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부디 어떤 방향으로던 이런 재해가 안나길
고맙습니다! 수해를 입은 분들에게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반지하 가구에 500만원 줘도 배달 몇 번 시켜먹고 생활비로 좀 쓰다 보면 사라지고 또 홍수나면 다 떠내려가고 몇 명은 익사하겠죠
그럴 바엔 돈이 좀 들어도 도시인프라 제대로 구축해서 재해를 예방하는게 맞는 맞다고 봄
정부나 서울시가 여러가지 의견을 조율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길 바랍니다!
1. 문제가 되는 반지하 주택들은 거의 90년대 이전에 지어진 노후주택입니다. 현재는 정화조, 주차시설을 깔고 가는 필로티 구조가 대세라 반지하의 구성 자체가 용적률상 손해가 크므로 반지하를 지을 이유가 없어요. 반지하에 대한 정의도 모호하고요. 보여주기 행정인거죠. 기존주택 개선 위주로 가야합니다. 그러면 또 재건축 재개발로 가겠지만 1:1 건축지원 방향으로 정책이 세워졌으면 좋겠습니다.
2. 강남 상습침수구역은 더이상 땅을 팔 수 없는 (이미 하부로 구조가 빽빽한) 구역입니다. 심지어 기존 2호선+신분당 지하라인도 겨우겨우 설계했고 지하상가 지반보완공사도 무척 힘들게 마친지 얼마 안됐어요. 그 주변으로 땅을 더 파서 대형 구조물을 또 넣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삼성 역삼 교대 등등도 마찬가지에요. 양천의 경우 땅 팔 공간이라도 있었는데 저긴 엄청나게 외곽으로 돌려야 하기에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무려 10년전에 얼마가 드는지 다 견적까지 나오고 장단점까지 파악해두고 반려한것인데, 그거 뻔히 알면서 싹빼고 뉴스에선 전임시장 탓을 하더라고요. 시행하면 서울시는 또 빚더미에 앉게됩니다. 기존에 하던대로 배수로 정비하고 점차적으로 신규건물 중심으로 집중배수구역 정하고 기존 빗물배출 시설만 관리하면 예년처럼 잘 지낼 수 있어요. 관리못해서 생긴 수해에 난데없이 토목공사를 들고오는 의도가 불순한 방송사가 이상한거죠. 지하 100미터 가깝게 더 파야하는데 지금 강남이 gtx, 2호선, 신분당선에 곧 시작할 삼성역 현대 초대형 건물 이어지는 인프라 공사까지 감안하면 강남은 거의 2040년까지 공사만 할걸요. 우리나라 산업안전 환경까지 고려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재해에 노출되거나, 겨우겨우 만든 중대재해처벌법 완화목소리 나올겁니다. 개*끼들이 밑밥깔기 시작하는데 휘말리면 안됩니다.
1. 서민 또한 살 수 있는 재건축, 재개발이 되어야 할 텐데 걱정이 많습니다.
2. 아하, 말씀대로 강남은 지상, 지하, 이미 빽빽하게 건축물이 들어선 곳이군요. 여기에 거대한 배수로까지 건설하기에는 무리가 갈 것 같습니다. 저도 조사하면서 이상했던 것이, 11년 전에 오세훈 시장이 밝히길, 그때는 지하수로 짓는데 5조가 들 거라 하더군요.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