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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내 머릿속에 NOVEL AI2022.10.11 AM 12:02
내 머릿속에 NOVEL AI<-meta />
요즘 커뮤니티가 노벨AI로 뜨끈하더라? 개발새발 그린 그림일지라도, AI님과 함께라면 카와이한 2D 소녀로 변모할 수 있어요. 이것이 미래! 이것이야말로 희망! 캬하하! (...)
사실, 네이버 웹툰 채색 AI까지만 하더라도 무덤덤했어. 기억나? 잠깐 핫 했었잖아?
인공지능이 채색을 해 주면 뭐해. 나 같은 범인은 밑그림부터가 문제인데.
하지만! 노벨AI는 네이버를 뛰어넘었으니, 그래,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줍니다! 몇몇 지시어만 익히면 누구나 그럴듯한 만족모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상상을 모니터 위로! ...여러분은 뭐부터 그리고 싶어? 난 쇼타 보이가 38 골반 누님한테 당하는 거! (짝!) ...는 안심하십시오. 전 아직 노벨AI를 이용할 계획이 없습니다. “유료”니까요. (...)
그럼에도 인간 작가에게 맡기는 거 보다야 훨씬 싸대. 그림 커미션? 의뢰? 한번 하는데 기본 30만원이 넘는다며? 단가 세다야. (...) 말이 나왔으니, 장차 만화가, 그림 작가를 꿈꾸셨던 분들은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인생의 좋은 경험이다, 받아들여야 하나? (짝!)
남의 밥그릇 영역에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거 아니라지만, 글쎄다... 최소한 자본이 걸린 분야에서만큼은 AI작가님으로 대체될 것 같아. 돈은 냉정하니까. 왜, AI 때문에 파이 크기가 줄어든 사례가 꽤 있잖아. 이를테면, 성우 대신 TTS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창구직원 대신 무인 단말기가 주도하는 사회, 앙?
이런 흐름 속에서도 끝까지 버티고 버틴 작가님들은 어떤 모습일까? AI 따위가 따라하지 못할 만큼 참신한 구도, 압도적 묘사를 보여줄까! ...아니면 말이지, “현대미술화” 돼 버릴지도 모르지. (현대미술?) 그, 사진이 발명된 이래 미술은 점점 추상의 길로 접어들었잖아. 사진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영역으로 진출하니, 그 결과, 점 하나 톡 찍어 놓고, 똥 덩어리 뿌직 싸 놓고, 이게 예술이다! 참나! (짝!) ...제 의견은 그렇다는 겁니다. 현대미술 이해 못하겠다는 겁니다! 이제 그림 작가님들 또한 5차원 시공간 너머만 그리는 건 아닐까, 기대 반 걱정 반 된다는 겁니다! (...)
아무튼. AI그림. 난 좋다고 생각해. 이걸로 우리는 이상을 서로 공유할 수 있게 됐잖아? 머릿속에서만 맴돌았던 풍경을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시대! 캬하! 그럼 된 거지. 태초에 표현이 있으라! 비로소 세상이 열렸노라! 끼요옷! (미친놈)
꿈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 이전에 3D 프린터가 그랬지 않냐? 자신이 원하는 대로 피규어를 뽑고, 부속을 만들고, 허나, 3D프린터는 접근하기가 어려웠어. 일단 프린터가 도통 비싸야 말이지. 거기다 프로그램 배워야지, 사출환경 조성해야지, 플라스틱 뿜는 동안 건강 나빠지지, 에잉! 상상을 실물로 즉시 치환하기엔 비용이 많이 드는구나.
그런 면에서 이번 노벨AI는 상상과 현실 경계 사이를 절묘하게 집은 것 같아. 뭐랄까, 상상을 가상으로 바꿨다 랄까! 비용효용 좋게! (뭔 소리야!) 그러니까, 그, 집에 컴퓨터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접근하고, 창조하고, 소유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3D프린터와는 달리 꾸준히 흥할 것이라 감히 예측해 봅니다. 에헴.
그나저나 노벨AI를 개발한 회사 Anlantan. 여기 대체 뭐지? 구글서 검색해도 별다른 정보가 나오지 않아. 호오. 이런 무명의 회사가 이렇게나 막강한 그림 AI를 개발했다고? 호오오. 물론, 그림 소스를 무단으로 가져와서 학습시켰다느니, 그럼에도 회사가 미국 델라웨에, 세상 가장 기업 친화적인 주에 위치한 관계로 배짱을 부린다느니, 여러 풍문이 돌지만. 어쨌든!
끝으로, 작고하신 김정기 작가님을 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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