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2022 지스타. 계속...2022.11.20 PM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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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스타. 계속...

 

  

후우.... 지스타 4일차 다녀왔습니다! 역시나 사진 관련 얘기만 잔뜩 늘어놓을 예정이니, 일반인 여러분은 내일 봅시다. 후아... 아니다, 잔뜩 잔뜩 개인 하소연이니까, 제 투정 들어줄 착하고 맘씨 아름다우신 분들만 남아 주십시오. 제발. 한 명 만이라도.. 흑흑... (...)

 

후회가 남아. 아쉽고, 또 아쉬워. ...난 왜 이럴까? 카메라 들 자격이 있나?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지? ...모르겠어. 정말 모르겠어. 지스타 1일차, 2일차, 4일차, 3번을 다녀왔어. 3번이면 많이 간 거잖아? 그런데, 난 결국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지 못 했어. 내 심장을 고동치게 하고, 입이 절로 벌어지고, 뜨거운 숨이 튀어나올 장면 말야!

 

오히려 실력의 한계를 깨닫고 좌절에 빠졌다... 배경 처리, 구도, 8할이 엉망이야. 건진 사진은 운이 좋아서 살렸을 뿐, 내 실력으로 뭔가 나아진 점이 없어. 더구나, 피부 보정. 미쳐버리겠다. 나름 강의를 듣고, 참고를 하고, 했지만, 부족해! 잡티는 다 없애면서, 피부 질감은 그대로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되니? 인생을 갈아 넣어야 하니? 아올! (...)

 

이쯤에서 양심고백 합니다. 행사장 사진? 나 정도면 메인은 버겁더라도, 서브 정도야 충분히 뛸 수 있을 줄 알았어. 그럼! 내가 카메라 만진지가 몇 년인데! ...는 개뿔.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만도 못한 결과물을 내놓으니, 에라이! 이 자리에서 사죄드립니다! 전에 아이폰으로 웨딩 찍는 분들 안 좋게 말했죠? 제가 정말 경솔했습니다. 어중이떠중이 저보다야 아이폰 후보정이 최고입니다! (...)

 

...투정은 여기까지. 아프니까 성장이다. 2023 지스타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발전된 나를 만들어야 한다. ...나, 할 수 있겠지? 제발 그렇다고 말해 줘. (...) ...자, 분위기 전환! 오늘 에피소드를 털어드리죠.

 

의외로 내게 사진을 보내달라는 아마추어 코스프레 분들이 계셨어. 정말, 간이 떨린다. 실력은 바닥인 녀석에게 왜 이렇게 부탁을 하시는 걸까, 고민한 끝에, 갓챠! 이유를 알았어! 딴엔 카메라를 옆구리에 대롱대롱 매달고 있으니, 날 신뢰하신 거지. 캬하하! 그 믿음, 산산이 부셔주겠습니다! (...)



은혼 코스어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특히, 셋쇼마루 코스프레 하신 분은 내게 촬영까지 요구하더라니까. 그것도 난이도 최상인 야간 사진을 찍어달라는데, 아잇! 제 실력 밖이라고요! (...) 집에서 촬영본을 살펴보니, 역시나 노이즈가 자글자글, 쓸 수 있는 사진이 없었어. 푸우후... 뭐, 상대방이 “여성”이었으면 악을 갈아서라도 후보정을 하겠다지만, 아니! 안타깝게 남정네였습니다. 전 남자 따위 후보정 안 합니다. 꼬우신가요? 여장하고 오십시오. (짝!) ...죄송합니다. 누구보다 제가 안타까웠어요. 기대에 미치지 못 해서요.

 

여하튼. 나야 꿀 같은 경험치를 쌓았으니 좋지. 내가 주도하는 사진이 아닌, 모델이 요구하는 장면을 찍는 행위, 생각보다 고역이었어. 내 카메라에, 내가 원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거에 감사한 날이랄까! 이제부턴 내가 원할 때만 셔터를 누르겠어! 그 누가 부탁하더라도 나만의 고집을 지켜나가야지. 캬하하! (...) 참고로 전 눈알성애자입니다. 명심하도록. (어쩌라고!)

 

또, 무슨 썰을 풀까나... 아! 나, 오늘 처음으로 전쟁터에 나서봤다! (..?) 코스어들 찍느라 카메라가 즐비한 곳에 당당히 몸을 비집고 들어갔단 말씀! ...끔찍했다. 온 몸이 아프고, 그렇다고 멋진 장면은 안 보이고, 흑흑... (...) 결정적으로, 자존심이 상하는 거야! 내가 뭐 하러 이 고생하며 인간의 존엄을 떨어뜨리고 있는가! (야!)

 

물론, 멋진 모델님을 담는데 바닥을 길 각오는 해야지. 그럼! ...허나, 뭐랄까, 아무튼이 아무튼이다. (...) 나 스스로 부끄럽고, 다른 관람객에게 피해를 준 건 99% 기정사실이고, 괜히 튀고, 그랬어... 이건 내 생각이니까,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저는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서... 내년 지스타 때는 고집 센 해탈자 모드로 갈 거야. (뭔 소리야!) 내 줏대를 지킬 거야. 난 대인기피증 찐따 히키코모리니까, 뒤에서 소박하게 찍겠습니다. 성격대로! 그 고집! 거창한 장면 잡겠다고 비집고 들어가 봤자, 내 맘에 드는 사진 안 나오더라고. 참나, 못 담으면 어때. 다음을 기약하면 되지. 이 해탈! ...내 말, 이해했지? (아니) ...이 공감력 제로인 새끼들. (짝!)

 

어쨌든. 2022 지스타가 끝났습니다. 모두가 일상으로 가는군요. 일상은 평화로운 몸부림. 행복하고 건강한 한 주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 칼린쇼 애청자들 밖에 없다! 사랑해! (짝!) 요즘 B'z 노래가 당기네! 힘차게, 뮤직 스타트!

 

 

댓글 : 8 개
수고하셨습니다!
사진 전문가셨군요
가끔 글올리시는거 읽는데 묘하게 중독성이..ㅋㅋㅋ
아이고 고맙습니다!
사진 전문가 아닙니다! 취미 장비가입니다! ...꺼흑.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전에 저도 처음 사진 찍을때 지인분에게 물어봤더니 저런 행사에는 구도를 '니샷'으로 잡고 찍어라고 하더군요.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예전에 처음 찍을때는 구도를 신경썼는데 이제는 귀찬아서 시아만 맞추고 그냥 대충 찍게 되더군요.
줌렌즈 쓰면 더욱 신경 안쓰게 되더군요 ㅋㅋ
니샷, 명심하겠습니다.
시아를 맞추는데, 무릎 보호대를 다음엔 준비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엌 무릎 꿇고 찍는게 아니라 사진의 구도를 무릎 위로 맞추는 촬영 입니다.
아하! 제가 착각했습니다! 니샷, 무릎 위로 찍기, 알겠습니다.
혹시 니샷이 궁금하시면 카톡이나 뭐 알려주시면 제가 샘플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카톡을 안 씁니다! 진짭니다! (...) 휴대폰에는 문자와 전화만 있습니다... 예...
제가 한번 커뮤니티 갤러리나 여러 스톡에서 니샷을 찾아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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