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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블프 in 아르헨티나 (사진 보정 프로그램)2022.11.27 PM 11:22
블프 in 아르헨티나<-meta />
11월의 마지막 일요일, 오늘도 역시나 카메라 장비 이야기입니다. 일반인 여러분은 내일 봅시다. (...) 블프! 다들 지름은 효과적으로 하셨습니까? 하! 저는 하나도 안 질렀습니다. 아니, “못” 질렀습니다! 제 통장은 비고, 가처분 소득이 0에 수렴하고,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 진짜야. 카메라 푸어의 종말이지... 마치 아르헨티나 꼴에 직면 했다랄까!
요즘 아르헨티나 경제가 어렵더라고. 물가는 미친 듯이 오르고, 경제는 파탄 나고, 살기는 팍팍하고, 엇? 우리랑 똑같네? (...) ...그럼에도,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전 재산을 털어서 카타르로 가시는 분이 계시더라니까. 월드컵을 보기 위해, 메시를 보기 위해, 그의 마지막 월드컵을 보기 위해... 크흑! 감동이다! 감히 나 따위는 메시 팬들 새끼발가락 발톱에도 미치지 못할 거야.
아무튼! 나는 못 지르더라도! 여러분은 질러야지! 지갑이 탈탈 털려야지! (...) 그래서 준비했다. 막 카메라에 입문한 장비가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추천선! 총 3가지다. 캡쳐원 23, 어피니티 포토 2, 토파즈 포토 AI! (...) ...참고로 어도비 계열은 다른 곳에서 알아보십시오. 타도 어도비! (...)
먼저 캡쳐원부터 살펴보실까.
블프가 27만 7천원. 참... 싼데 비싸네! 그래도 어쩔 수가 없어. 사진을 한다면 살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니까. (무료판 쓰면 되지!) 그래, 캡쳐원 “익스프레스”라고, 무료판이 있지. 그런데 문제는 뭐다? 무료판에는 알짜 핵심 기능을 쏙 빼 놨다! 이를테면, 그 뭐냐, 마스킹이나, 수평수직 맞추기나, 자동 보정이나, 악의가 느껴질 정도로 집요하게 누락시켜놨다니까. (...) 무슨 기능인지 모르겠다고요? 괜찮습니다. 캡쳐원 강의 1시간만 들어도 다 쓰게 되는 기능입니다. 진짭니다. 그러니, “프로”버전으로 사십시오. 어도비 라이트룸 쓰지 않는 이상 꼭 사십시오. 히히히! 당신의 통장, 가벼워졌군요. 야래야래. (짝!)
난 캡쳐원21을 쓰고 있어. ..구매 당시에는 가슴이 쿵쾅됐다? 소프트웨어에 무슨 20만원을 넘게 쓴단 말인가! 이게 뭐라고! 쓰는 방법도 잘 모르는데! 정말 내게 필요한가? ..헌데 지금은 캡쳐원이 없으면 사진 편집 자체를 못할 지경에 이르렀어. 후보정의 출발점이야. 지름에 1도 후회 없습니다.
혹시 나처럼 기존 버전을 쓰는 분들이라면 어떡할까? 비교표 보시겠습니다.
글쎄다. 22, 23에 걸쳐 여러 기능이 추가됐다고 하지만, 딱히 내게 필요한 부분은 보이지 않아. 솔직히, 2년 동안 뭘 업그레이드 했는지 모르겠어. 옆 동네 라이트룸은 AI를 쓰니, 자동으로 마스킹이 되니, 천지개벽을 이루는데! 대체 캡쳐원은 뭐하고 있냐 말이야! (...) 앗! 타도 라이트룸! 캡쳐원 좋아요. 진짜로요. 츄라이츄라이. (...)
다음! 포토샵의 대항마, 어피니티 포토 2!
포토 단독이 6만 9천원, 범용 라이센스가 14만 9천원이라... 후우... 선뜻 구매하기 버거운 가격이죠? 그러나 어쩔 수가 없습니다. 사진 보정하는데 이 만한 프로그램이 없어! (포토샵...) 닥쳐! 어디 그 불경스러운 1인자를 거론하는가! (...) 그래요, 포토샵보다는 못 하죠. 그래도 싸잖아!
어피니티 포토 1은 더 쌌어. 내가 할인가로 3만 원 정도에 산 것 같은데? 맞나? (...) 얼마나 가성비 넘치는 프로그램이었게요. 평생 라이센스! 끝없는 무료 업그레이드! ...그런데 2편을 출시할 줄 몰랐죠. 오버워치2를 출시한 거 마냥! 2 내놨다고 1 지원을 모조리 끊어버렸어! 야이! (...) ...뭐, 개발자들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이해해 줍시다... 는 개뿔! 1이랑 뭐 크게 바뀐 것도 없으면서! 가격이나 올려먹고! (...) 하지만 아시죠? 이제 막 장비계로 입문한 여러분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구매 확정하십시오! 캬하하! (짝!)
마지막으로 토파즈 포토 AI!
노이즈 제거, 픽셀 불리기, 사진 선명도 올리기. 장비가라면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는 효과죠? 특히 “디노이즈 AI”는 효과가 굉장하더라고. ISO 12800 사진조차 제법 깨끗하게 밀어주더라니까. 캬하, 이거다! 지를 수밖에 없다! 이 프로그램이면 당신도 밤의 지배자! (...)
그런데 말입니다... 전, 살 생각이 없어요. (짝!) ...돈도 없거니와, 아직은 토파즈 AI를 못 믿겠거든! 특히 눈동자, 피부 보정에서 아쉬운 점을 들어냈어. 가령,
왼쪽이 원본, 오른쪽이 디노이즈 먹인 결과야. 하아... 눈동자는 수채화여야 합니다! 눈알성애자인 제가 보장합니다! 그런데 우측 결과물은 유화가 되죠? (...) 끄응... 이럼 나가린데... 물론 확대하지 않고, 멀리서 보면 우측이 더 깨끗하게 보여. 그러나! 알잖아! 우리 장비혼에 미친놈들은 굳이 사진을 확대해서 보는 법! (...)
디노이즈는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디테일 손상이 많습니다... 자, 이번엔 기가픽셀, 화소 뻥튀기 기능을 보실까.
오직 픽셀만 2배로 부풀렸어. 그런데! 색깔이 살짝 달라졌죠? 우측이 살짝 더 붉은 기운이 돌죠! (...) 뭐, 왼쪽이나, 오른쪽이나, 그게 그거라지만, 아니! 사람 피부인 경우는 사태가 심각하더라고! 사진 전체 분위기가 달라지더라고! 이 미세한 피부톤 차이 때문에!
이런저런 이유로 난 토파즈 포토 AI 구입을 보류했어. 1년 더 기다리자는 마인드랄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선택은 당신 몫, 이 아니라! 질러! 난 돈이 없어서 못 지르지만, 여러분은 구매해서 광명 찾으십시오. AI에게 일용할 데이터를 제공하십시오. (짝!)
이상, 장비가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3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어때, 당신의 지갑은 가벼워지셨습니까? (...) 난... 농담이 아니라, 이제 소비할 여력이 없어. 통신비를 연체할 순 없잖아... 맘 같아선 최신 소프트웨어 사고 싶고, 컴퓨터도 시원하게 업글하고 싶고, 메모리카드도 넉넉하게 지르고 싶지만, 머나먼 꿈이죠! 충족시킬 수 없는 나의 꿈, 그대들에게 맡기겠다!
어서 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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