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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폭망한 소아과 지원율을 바라보는 이상론자의 시각2022.12.21 PM 11:58
폭망한 소아과 지원율을 바라보는 이상론자의 시각<-meta />
부산의사 김 원장님을 아십니까! 의사시자, 유튜버시자, 카메라와 드론을 좋아하시는 분! 나랑 같은 부산 동향! ..영상 언제나 유용하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센세! (...) ...하지만, 의료계를 바라보는 관점만큼은 양극단이다. 선생님과 나는 남북한 휴전선 보다 더 깊은 고랑으로 갈라져 버렸어. (...?)
소아과에 지원자가 없다. 전공의가 부족하다. 내년 소아과 전체 207명 정원 중 단 33명밖에 채우지 못 했다, 뉴스 들었지? (...) 왜 이렇게 됐을까? 저출산 때문에? 소아과에 배당되는 수가가 부족해서? (...) 이에 대해 김 원장님은 또 다른 이유를 드셨어. 바로, 2017년 벌어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
그...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4명의 아기가 목숨을 잃은 사고인데..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을 모른대. 다만, 당시 국가수에서는 세균감염을 원인으로 뽑았거든. 패혈증 균이 번진 영양제를 사용했다는 거야. 이후 경찰은 담당 소아과 의사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로 구속했어.
여기까지만 들으면, 의사 나쁜 놈들! 중환자실 제대로 관리도 못 하고! 교도소에 집어넣어! ...라고 하시겠지만, 아니. 지난주 12월 15일 해당 사건 대법원 판결이 났어. 대법관 전원 일치 “무죄”! ...왜죠? (...) ...증거가 부족했다는 거야. 세균감염이라는 증거가... 감염으로 인한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그러나 100% 확신할 수 없기에, 무죄...
엄... 여러분 소감은 어때? (....) 김 원장님은 옳은 판결이라 하셨어. 그 누구보다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의료진이 오히려 범죄자 취급당한 게 안타깝다 하셨어. 이러니 소아과 지원율이 폭망했지... ...글쎄다.. 난, 동의가 안 돼... 물론 법적책임이야 의사쌤들이 질 필요 없을지도 몰라. 그러나 인간 대 인간으로서, 유가족에게 석고대죄 해야 하지 않겠니? 그래야만 피맺힌 부모님 가슴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의료사고가 터질 때마다 쌤들이 원망스러워. 본인들은 최선을 다 했다, 떳떳하다, 하시지만, 정작 수술실에 CCTV 설치하는 건 반대하시잖아? 결백함을 만천하에 증명할 수 있는 방안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면책 특권만을 주장하시는 건, 끄응... 너무 하시다고요! ...이게 환자로서의 제 입장입니다. (...)
소아과가 정원 미달에 다다른 원인, 난 삐딱하게 분석하겠어. (..?) 의사쌤들이 정말 똑똑하시기에, 수학 방정식에 강하시기에, 인구감소율을 누구보다 앞서서 분석하시기에, 소아과는 앞으로 돈벌이 수단으로서 가치가 없다는 걸 인지하시기에, 지원률이 바닥을 친 것이다! 어때요! 말 속에 제법 송곳이 담겼죠! (짝!)
난 이번 일로 더욱 더 공공의료에 대한 갈망을 키웠어. 의료는 시장논리로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국가에서 독단적으로? 거시적으로? 강압적으로? 어쨌든, 공동체의 합의 하에 의료 정책을 이끌어 가야 한다! 거기엔 소아과 수가를 올리는 건 당연 포함이고! 공공의대 지어야 하고! (...) 이 정도는 의사쌤들도 받아들이시죠? (짝!) ...크흠.
의료는 뭐랄까... 논리적 논쟁 같으면서도 그 밑바탕에는 성향, 취향, 혹은 신념이라는 게 자리 잡고 있으니까,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운 것 같아. ...뭐, 제 신념은 그렇습니다. 아픈 사람 누구나, 언제든지, 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그 어떤 현실적 난관을 뛰어넘는다. 에헴! (...) ...너무 뜬구름 이상론자니? 핫! 사람은 꿈을 꿔야 하는 법! 내가 하늘에 서겠다! (미친놈)
그나저나, 어려운 미래 속에서도 소아과에 지원한 분들에게 박수 보내 주세요! 내 아이를 맡기기에 더욱 안심되는 건 왤까? 하! (...) 물론 난 연예, 결혼, 출산, 이 중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한 놈이지만, 미래에도 모쏠 동정으로 죽을 가능성이 높지만, 소아과 문턱조차 못 밟을 것 같지만, (그만해!) ...그럼에도 난 믿는다! 진정 소아과에 지원하신 분들에게! 여러분의 결단에 브라보! (...) ....엇, 근데, 설마, 성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아과에 지원하신 건 아니겠지? 그치? (짝!) 믿습니다! 에이맨!
..잠깐, 소아과 미래가 암울하다고? 그럴 필요 있나? (..?) 왜, 어른이라고 소아과에 못갈 이유가 뭐야. 어른 감기, 아이 감기 똑같잖아? (...) ...마침 찾아보니, 어른도 소아과에 갈 수 있대! 단지, 소아과 이외의 질병에 대해 전문의급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는 없다네? 호오...
잠잠깐! 내가 소아과 전문의라 쳐. 그럼 간판 짓는데 골머리 앓겠다야. 무작정 “소아과의원”으로 지으면 오히려 어른 손님이 지레 겁먹고 발을 돌릴 수 있잖아. 흐음... 어른마저 유혹할 만한 좋은 방법 없을까나... 아! 이거 어때? 어른도 다고쳐 소아과의원. (...) 뒤에 반드시 괄호로 “소아과 전문의” 넣어주고. 캬하! (...) 왜요. 힘들게 딴 전문의 타이틀은 반드시 걸어야지. 그것도 남들 다 포기한 소아과 전문의인데. 암요. (...)
아무튼. 소아과 의사 선생님, 파이팅! 고맙습니다! 그, 일단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진, 열정페이 하십시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정! 열정! 열정국밥! (짝!)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 루리웹-2034504712
- 2022/12/22 AM 12:43
소아과를 안 가는 것도 정확히 저 사건 때문은 아니지만 비슷한 맥락임 이 글에 나온대로 환자군 확보를 위해 소아청소년과로 과명이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환자군의 감소폭은 줄지 않고 반대로 부모들은 갈수록 예민해져서 이제 제대로 된 진료를 해줘도 당장 증상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욕만 해대는 상황이라서 그렇지
이 글과 같은 사고 방식이 결국 소아과 지원자를 줄이는 원인인 것
그렇다고 대책이 필요하냐면 그것도 아님 어차피 있는 소아가 갑자기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의료 인력의 수요는 정해져있고 소아수를 감당할 정도의 소아과 의사가 배출되지 않으면 소아과 의사의 페이는 순식간에 올라가서 그럼 다시 지원자가 늘 수밖에 없음 이미 그 과정은 진행 중이고
다만 그렇게 되면 어차피 피를 보는 것은 누구냐 소아의 부모일 뿐임 페이가 늘면 비용도 늘 수밖에 없으니까
요는 결국 이렇게 죄 없는 소아과 의사에게 난리쳐봤자 결국 본인들의 피해로 돌아올 뿐이란 거
- 풍신의길
- 2022/12/22 AM 08:15
페이에 의해서만 의사공급이 결정되면, 자칫 아이들에게 충분한 의료지원이 안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구성원이 합의하에 안정적으로 소아과진료를 볼수있도록 일정 수준 이상의 소아과의사들을 양성하면 좋겠습니다.
결국 목적은 아이들 건강 아니겠습니까.
- 유진이
- 2022/12/22 AM 01:24
- 풍신의길
- 2022/12/22 AM 08:01
- 트립우드
- 2022/12/22 AM 09:34
- 풍신의길
- 2022/12/22 PM 02:00
- 작은쿠
- 2022/12/22 AM 09:51
지난번 의사 정원 때문에 의료 파업 사태 났을때 했던거 생각하면 ...
바로 구독 취소하고 거들떠도 안보는 분입니다.
- 풍신의길
- 2022/12/22 PM 02:03
의료를 바라보는 관점은 저랑 원장님이랑 맞지 않지만, 그 외에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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