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린풍자쇼] 6월 10일 대통령의 빈자리

6월 10일 대통령의 빈자리

지난주 토요일이 6.10 민주 항쟁 기념일이었지? 1987년, 전두환 독재 정권을 향한 시민들의 저항. 그 몸부림은 대통령 직선제를 열었고, 지금의 헌법을 만들었으니 얼마나 자랑스럽게요. 고맙습니다.

다만 그러는 가운데 너무 많은 이들이 희생당하셨어. 1980년 광주에서의 학살이 그러했고, 86년 권인숙 씨가 경찰에게 성고문을 당했고, 박종철 씨가 고문 중에 목숨을 잃었고, 황보영국 씨가 분신하셨고, 이한열 씨가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돌아가셨고... 수없이 많은 이들을 애도합니다.

그나저나 정부가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소식 들었어? 2007년, 국가 기념일 제정 이래 처음 벌어진 일이래. 참... 안 그래도 보수편향 소리 듣고 있는 윤석열 정권인데, 눈치를 봐서라도 6.10 기념식에 대통령께서 직접 출석하셨으면 어땠을까? 정 국무총리가 대신하거나? (...) 크흠.

문득 든 생각인데, 6월 항쟁이 1987년이고, 윤 대통령이 1960년생이고, 그러니 한창 6월의 함성이 울려 퍼질 때, 우리 대통령 역시 한창 때셨구나. 27살! 당시 분위기, 시대정신, 참상, 희망을 흠뻑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나이 아니니? ...그래서 이번 불참이 더 안타까워.

아무튼. 그래서 정부가 이번 행사에 나오지 않았던 이유가 뭐냐? ...행정안전부가 공식적으로 내놓은 대답을 봤더니, 이번 기념식을 주관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윤석열 정권 퇴진”행사를 후원했다는 이유로 불참하는 거래. 엄...

그럴 수 있지. 듣기 싫은 소리 하는 장소에 대통령께서 가고 싶지 않을 수 있지. ...그런가? 그래도 전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인데, 대한민국 그 누구보다 쓴 소리, 자기에게 반대하는 행동까지 다 경청해야 할 자리인데... 아쉽네... 심하게 표현하면, 좀팽이 하남자 같아! (짝!)

물론 윤 대통령은 평생을 검찰에 몸을 담으셨고, 선악을 이분으로 구분하고, 적과 아군을 판별하고, 검찰 식구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려내고, 인륜보다 법리를 따지고, 내 말만 맞고, 우리 식구들 이야기만 맞고, 반박 시 악의축이고, 그러한 환경에서 36년을 보내셨다만..

아잇. 오늘 쇼 망했네... 6월 10일은 어디가고, 정치색만 불긋푸릇하게 흩뿌렸구나. 죄송합니다! 머리 박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6월 민주 항쟁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제36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 거행‥정부, 사상 첫 불참 (imbc.com)

'6·10 항쟁 기념식' 정부 측 첫 불참…'대통령 퇴진 후원' 때문 / JTBC 뉴스룸 - YouTube

여야, 6·10 민주항쟁 놓고 "의회민주주의 파괴" vs "尹 정부 인식 천박"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 ＜1987＞로 돌아보는 6월 민주항쟁의 기억｜방구석 1열 외｜JTBC 180518 방송 외 - YouTube

“검찰, 스폰서 문화 거리낌 없어…지독한 자기중심성 때문” - 고발뉴스닷컴 (gobalnews.com)

[신라백제]

선악을 이분으로 구분하고, 적과 아군을 판별하고는 .... 이말에 참 공감 되네요. 전임 대통령이 정권 교체된 수많은 이유중 하나였죠

[풍신의길]

문재인 대통령도 인재기용이나 소통면에서 아싀운 면이 있군요.윤 대통령은 달라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