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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천둥치는 밤에 듣는 노래2023.07.12 PM 11:37
천둥치는 밤에 듣는 노래
다들 비 피해 없지? (...) 내가 사는 부산은 어제 오늘 하늘이 대단했어. 퍼붓는 물줄기, 그와 함께 천지를 울리는 우레! 새벽에 내 잠결을 깨우기 충분할 만큼 요란했지. 잠을 못 잤어. 그래서 지금 제 정신이 아니지! 이런 날에는 차분히 노래나 감상하실까!
시작은 이매진 드래곤이 부릅니다. 썬더!
라이트닝 앤 더 썬더! ...여기서 잠깐. 번역의 시간 가져봅시다. 라이트닝은 번개고, 썬더는 천둥이고, 그래서 번개와 천둥의 차이점 아시는 분? (...) 그, 번개는 시각에 가까운 현상이래. 하늘이 번쩍 빛나며 빛줄기가 땅으로 내리 꽂히는 거 말야. 반면 천둥은 청각으로 느끼는 거래. 우르르 쾅쾅 대기에서 폭발하듯 일어나는 불꽃 방전!
다음은 비발디 사계 중 여름, 3악장!
어제 밤을 겪고 나서야 왜 이 곡이 “여름”인 줄 알겠더라. 그야말로 곡 자체가 여름철 몰아치는 우뢰잖아! ...그래도 또 헷갈리겠지? 난 비발디 사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아직도 구분 못하겠어. 에헴.
다음 곡은 모던 워페어2 End Credit!
폭발하는 천둥소리를 듣고 있자니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나더라고. 2분 20초부터 터져 나오는 절정구간이 천둥처럼 다가와서 그런 것 같아. ...그나저나 음악 분위기가 어디서 접해 본 것 같지 않아? “한스 짐머” 사단에서 작곡했어.
이번에는 청량하게 쉬어가실까. 오다 카즈마사, 타시카나코토.
오다 카즈마사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비처럼 청아하구나. ..제목을 번역하자면 “확실한 것”. 확실한 것이 대체 뭘까? (...) 글쎄다. 가사를 뜯어봐도 정확히 모르겠어. ...사랑일까? 우정일까? 아니면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소중한 존재를 아끼고 지키고자 하는 정신?
그나저나 난 이 노래 멜로디를 들으면서 문득 다른 노래가 생각나더라고. 비슷한 듯 안 비슷 한 듯.
그 노래란 바로, 이누야샤 시대를 초월한 마음.
내가 어떤 부분을 지적하고 싶은지, 알겠지? (...) 아니! 은근 비슷한 부위가 있잖아! 아닌가? 나만의 착각인가? 크흠... 참고로 시대를 초월한 마음이 2001년에 나왔고, 타시카나코토는 2005년에 발매됐어. ...맙소사, 이누야샤 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 넘었다고? 인생... 흑흑... (...)
어느덧 대미를 장식할 노래는, 그란투리스모 Moon over the castle 어떨까! 천둥처럼 폭발하는 내연기관 소리가 듣고 싶네! 그란투리스모4 오케스트라 버전 들으며, 모두 폭우와 낙뢰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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