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무궁화를 다시 생각하다2023.09.06 PM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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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를 다시 생각하다

 

 

여러분! 무궁화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나라 국화로서 자랑스러운가? 혹은 불만이 가득인가? (...)

 

우선 오해부터 풀고 가자고. 이번에 찾아보니 무궁화가 법적으로는 대한민국 국화가 아니래. 아직까지 법률로써 특정 꽃을 국화로 지정한 예가 없다나? ..다만, 으레 무궁화가 국화라고 하니까, 관습헌법마냥 굳어진 거래.

 

그렇다면 무궁화는 언제부터 왜 우리나라 꽃이 되었을까? ...인터넷을 뒤져봤으나 딱 부러진 설명이 없었어. 어디서는 고조선 이래로 무궁화는 한민족과 함께 했던 꽃이라는 글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강효백” 경희대학교 법학대학 교수는 무궁화랑 우리는 별 관계가 없었다고 해. 차라리 “진달래”를 국화로 삼아야 한다고 강 교수는 주장하더군. 흐음.

 

그래서 여러분은 무궁화를 좋아하는가! (...) 난 무궁화를 좋아하지 않았어. 일단 생김새가, 뭐랄까, 꽃치고는 청초함이 떨어지잖아. 그렇다고 장미나 튤립처럼 화려한 것도 아니고 말야. 게다가 무궁화에 벌레가 잘 꼬인다며? 허허...

 

이참에 국화를 새롭게 정립해 보는 건 어떨까. 이를테면 벚꽃으로! 벚꽃은 국민에게 단연 사랑받으며, 실제로 산림청 통계에서 독보적인 선호도를 보이더라고. ...뭐, 벚꽃하면 일본이 떠올라서 걸쩍지근하다면, 아니! 오히려 좋아! 일본의 것을 우리 것으로 받아들이는 행태가 요즘 유행 아니니? 독립군 다 팽개치고, 동해를 일본해로 고치고, 후쿠시마 오염수, 아차, 처리수를 태평양에 뿌리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앞장서고, 앙? (짝!) ...라고 말할 뻔.

 

아잇, 벚꽃이 무슨 죄가 있담... 그래도 이왕이면 논란을 일으키지 않을 꽃을 찾아봤어. 그랬더니 갓챠! 정말 적합한 꽃이 있더라. 바로 “금강초롱꽃”!



사진 출처는 국립수목원.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꽃이래. 예쁘지? 자색을 머금은 청사초롱! 캬!

 

헌데 아뿔싸. 금강초롱꽃의 국제 학명은 “하나부사야”. ...금강초롱을 발견해서 최초로 학계에 등록한 이가 일본 사람이라서 그렇대. 참... 아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일본어 학명이라 한들, 본령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꽃이잖아? 분명 우리 윤 대통령님도 좋아하실 거야. (짝!) ...죄송합니다. 신성한 꽃에 정치 묻히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난 금강초롱꽃이 우리나라 국화가 되었으면 좋...다고는 주장 못 하겠어. 솔직히 국화라면 국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야 더 뜻깊지 않을까? 그런데 금강초롱은 우리 대중이 접하기엔 너무 귀하고, 수줍고, 연약하게 보일만큼 초롱하니까..,

 

반면 무궁화야 도심 한가운데서도 군데군데 화단을 볼 수 있잖아? ...무궁화 화단 관찰해 보신 분은 알 거야. 소문대로 벌레가 많더군. 호박벌, 파리, 거미, 나방, 나비, 개미, 노린재, 등등. 그런데 여러 곤충이 무궁화를 집삼아 살아가는 모습이 싫지만은 않더라? 작은 생명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해주는 무궁화, 다시 보니 선녀처럼 다가왔어.

 

결국 무궁화. 난 우리나라꽃으로 충분히 사랑받을 존재라 생각해.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






[수원 청개구리 기자단] 우리나라의 꽃, 무궁화 - 우리학교신문 (weschoolnews.com)
국가상징 > 무궁화 > 나라꽃 무궁화의 내력 (archives.go.kr)
일본 무궁화 가고 한국 진달래 오라 (koya-culture.com)
나라꽃 무궁화, 제철 맞아 활짝…인기는 ‘시들’ / KBS 2023.08.14. - YouTube
사실 우리나라엔 공식적인 국화(國花)가 없다? / 스브스뉴스 - YouTube
무궁화가 국화(國花)로 된 경위 (naver.com)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금강초롱꽃, 학명은 일본명 왜? | #권혁재의핸드폰사진관 - YouTube
국립수목원 웹진 Vol. 122 (fore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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