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안녕 무궁화호2023.09.18 PM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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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무궁화호

 

 

철도 노조 파업이 오늘 9시 부로 끝났어. 여러분은 왜 철도노조가 이번에 총파업에 들어갔는지 알아? (...) 난 모르겠어. 관련 기사를 찾아봤음에도 확실한 이유를 모르겠어.

 

다만 이번 파업이 SRT과 엮여 있다는 점은 어렴풋이 느껴. SRT가 전라선, 경전선, 동해선을 새로 개통하면서, 여기에 투여할 기차를 다름 아닌 기존에 서울 부산을 오가던 노선에서 빼갔거든.



원래라면 신설한 노선에 맞추어 기차 수를 늘려야 하지만, 그렇지 못 했대.

 

결국 상대적으로 소홀해진 SRT 경부선. 이에 “경쟁사” KTX 배차를 대신 늘렸네? 여기에 철도노조가 반발이 심하대. 왜죠? (...) 자세한 전후 사정이야 모르겠다만, 하긴 내가 코레일 직원이라도 황당하겠어. 남의 회사 사정을 우리가 돌봐줘야 하다니. 언제는 민영화니, 경쟁이니, 온갖 시장 논리 내세우며 분열시켰으면서.

 

아무튼. 이번 SRT 수서 부산 배차 횟수가 줄어든 타격을 가장 받을 부산, 이에 대해 부산인인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는 사실 관심이 없어요! 왜냐! 나는 SRT를 탈 만큼 여유롭지 않으니까. 서울행 SRT가 51,800원. 왕복 10만원이 넘어. 이렇게 요금이 살벌해서야 감히 고속열차 탈 용기가 나?

 

하지만 어쩔 수 없이 KTX, SRT를 타야만 할 때가 내게도 있었어. 한창 취업 준비 했을 때, 면접의 99%는 서울에서 치러지니까. 그것도 오전에! 고속열차를 타지 않으면 방법이 없었어. 후우... 갑자기 씁쓸한 기억이 떠오르는구나. 그때 기차비로 날려버린 액수만 얼마인지... 워워! 아픈 추억은 그만!

 

현재 내가 정말 걱정하는 건 SRT 배차 따위가 아냐. 그 보다 우리 서민에게 직접적으로 타격이 올 문제, 바로 무궁화호의 소멸! 경부선에 무궁화가 사라져! 무궁화호의 빈 자리는 ITX-마음이 대체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무궁화는 약 6시간이 걸리는 반면, ITX-마음은 4시간 40분 정도 걸려. ITX-마음은 새마을호랑 속도가 같거든. 그럼 좋아진 거 아닌가? ...아니! 요금이 일괄 새마을호 비용이 돼버리니까! 소비자로서 선택권이 줄어드니까! 무궁화호는 서울 부산 28,600원이야. 그런데 ITX-마음은 42,600원이걸랑. 50% 인상! 하아...

 

난 42,600원 내고 4시간 40분 걸려서 서울 갈 바에, 차라리 51,800원 주고 SRT 탈래. 야너두? (...) 잠깐, 왜 계속 이 모든 과정이 마치 SRT를 의도적으로 밀어주는 것처럼 느껴질까? 내가 너무 음모론적으로 생각하는 거니? 참...

 

아잇! 갑자기 열 받네! 서민으로서 서글퍼지네! 지방인으로서 울분이 터지네! 왜 내게 무궁화호를 앗아가는가! 부산민은 서울 촌동네 여행오지도 말라는 뜻인가! (짝!) ...나야 괜찮아. 공짜로 보내주지 않는 이상, 이제 서울 가고 싶지도 않아. 그러나 서울에 가족이 있는 어르신, 면접 보러 상경을 해야만 하는 취준생은 어떻게 하라고?

 

무궁화호... 물론 6시간 지겹지. 몸이 찌뿌둥하지. 그러나 그 달그락거림에 묘한 매력이 있다고! 특히 옆자리에 어여쁜 여성분이라도 앉으면 6시간이 순삭이라고! 팔꿈치와 팔꿈치로 전달되는 페르몬! 인정? (짝!) ...난 아주머니, 할머님의 온기도 그저 좋았어. (짝!) ...죄송합니다.

 

여하튼. 나는 원한다! 조금 느려도 값싼 철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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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 개
무궁화호는 이제 사라질 때도 되었다고 봅니다.
무궁화호 오래됐더군요! 안전이나 편의를 위해 멈출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무궁화호 요금에 걸맞은 신형 열차가 운행되면 어떨까 소망합니다!
굉장히 짧게 말하면
srt 적자를 ktx껄로 매꾸고 채워주지 않고 있습니다
srt 적자가 생각보다 심하군요. 철도, 공공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참 어려운 문제네요.
itx-마음 이랬나...
그렇습니다! 무궁화호를 대체한다고 합니다.
고속버스가 서울 가는 건 더 싸요...
무궁화호가 압도적으로 편하긴 하겠지만요. 그건 그거고, 새마을호는 지금도 수요가 상당합니다. 나름 적절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하이퍼튜브의 시대가 오기나 바래봅니다.
고속버스가 더 싸군요! 할인 혜택을 받아야 할까요?
itx 마음과 새마을로 요금이 지금보다 20%만 더 저렴해지면 참 좋겟는데요. 마음은 프로모션 기간 동안 20%할인을 해주고 있더군요!
올해 9/1부터 SRT는 호남선과 동해선으로 투입되면서 수서에서 갈수있는 모든 고속철도망을 이용가능하게 되었으나, KTX는 아직까지도 수서로 못들어가는 것이 파업의 주된 이유였습니다.

SR 출범의 이유가 철도 경쟁인것을 생각하면, 수서발 KTX가 없는것은 말이 안되는 상황이며 SR에 특혜를 주고있는거죠
사실, 이 뿐만이 아니라 SRT 전용구간의 유지보수, SR이 운용중인 고속철도차량이 모두 코레일에서 대여한 점, SR 부채비율이 너무 높아서 법 개정까지하면서 세금을 투입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특혜의 정도를 넘어섰죠
ktx가 수서역을 못 쓰는군요. 그런데 srt는 코레일 노선을 쓰고 있으니 형평에 마찌 않게 느꺼지네요.
노선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와 챠랑까지 코레일에서 대여한 것이군요. srt를 너무 밀어주는 듯한 느낌을 더욱 받습니다!
철도 옆에서(...) 일하면서 들은 얘기로는 유지보수 외주화 문제가 큰것 같습니다. 대량 실업에 민영화되면서 돈은 새고 일은 이상해지고... 뭐 그런거죠.
그리고 무궁화 아직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마음은 아직 몇 편성 안 보이는데다 죄다 호남선쪽 가는 차고. 뭐 장기적으로는 다 없애겠죠.
유지보수와 외주화 때문에 철도노조가 파업을 했군요.
아직은 무궁화호가 활약하고 있군요. 한번에 없어지는 줄 잘못 알았습니다!
무궁화호는 예전 비둘기호 통일호 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라지면 안됩니다.
모든 노선에 itx를 투입할게 아니라면요.
설령 itx를 투입한다 해도 비용때문에 노령층이 이용하지 못합니다.
무궁화호가 사라지면 교통사각지대, 교통차별이 생기는 거예요.
말씀대로 무궁화호 선택지가 사라지는 부분이 걱정입니다. 할인제도를 늘리는 방식으로 보완할수 있을까요. 고민이 깊네요
이미 노후화로 2024년이면 모든 무궁화호가 퇴역 예정입니다. 얼마전 무궁화호 사고로 그 시기가 더 빨라질 겁니다.
무궁화호 자세히 보시면 한 량 한량씩 줄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노후화때문에 그렇습니다.
-tx시리즈도 하이퍼루프가 완성되면 퇴역하겠죠(tgv에 로열티가 꾸준히 나가고있습니다...)
무궁화호 노화로 안전문제가 걸림돌이군요. 새로운 차량으로 바뀌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군요.
하이퍼루프가, 저압의 튜브에서 지상 마찰까지 없애면서 고속으로 움직이는 기차군요. 상상이 잘 안 될 정도로 대단한 기술이 되겠어요!
다만 하이퍼루프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비용, 요금상승이 걱정됩니다. 따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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