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플래시와 화각의 이중공격2023.10.03 AM 12:19
플래시와 화각의 이중공격
어제에 이어 오늘 역시 카메라 장비 썰! 플래시에 대한 나의 원망을 사정없이 털어놓겠어!
일전에 내가 “동상”을 상대로 조명 연습을 할 거라 그랬지? 번쩍번쩍 빛을 비추더라도 묵묵히 받아주는 동상! 이번에는 특별히 6.25 피난민 아저씨 동상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물이야. (...) 그게, 높이가 170cm인 동상을 찾자니 아저씨만 남았어.. 보통 코스프레 모델 분들이 170cm라서, 크흠...
어쨌든! 사진에 대한 정보는 EXIF를 확인하시고! 피사체는 170cm 가량의 아저씨 동상! 피사체와의 거리는 대략 6M? 소니 HVL-F60RM2 플래시를 사용했고, 광량은 1/2로 설정했어.
우선 플래시를 안 터뜨렸을 때.
해질녘 배경에 노출을 맞추었어. 동상이 새까마네.
좌상 45도 각도에서 직광을 쐈을 때.
1/2 광량은 과도하구나. 광량은 차치하고 동상 뒷면 그림자가 선명하게 드러나. 소위 딱딱한 빛.
80cm 흰색 반사판을 이용하여 찍었을 때. 각도는 좌상 45도 동일해.
그림자가 부들부들해진 것 까지는 좋아! 노출도 보정까지 따지면 얼추 맞는 것 같아. 그나저나 반사판 쓰니까 빛 손실이 어마무시하구나. 특히 야외에서는 말야. 이 사진에서도 광량을 1/1로 잡아야 했을까? (...)
이번에는 “TTL” 직광!
광량이 줄어든 것만으로도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구나. 참고로 TTL시에 광량은 1/8 + 0.7이었어. 기존보다 1스탑 하고도 1/3스탑이 줄었지? 맞나? (...)
끝으로 보너스. 이 사진은 24mm로 찍었어. 피사체와의 거리는 약 1.7미터? 플래시는 TTL!
괜찮지? 아무래도 24mm로 찍을 때는 반사판을 피사체 근처에 붙일 수 있으니까, 상대적 광면적이 커지니까, 50mm로 찍을 때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장면을 얻을 수 있었어. 광량도 여유롭고 말야.
자, 여러분이 플래시를 “카메라 핫슈에 붙여서“ 촬영한다면, 24mm, 50mm 렌즈 중에 어느 쪽을 택하겠어? 응, 답장너! 당연 24mm지! 조금이라도 더 대상에 붙어야 보들보들한 결과물이 나오니까! 조금이라도 더 광량을 확보해야 하니까! 빛의 세기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나 문과야! 더 이상 묻지 마. (...)
여기서부터 고민이 터져 나왔어. ..난 24mm로 인물을 담을 자신이 없어. 24mm 왜곡을 어떻게 처리하지? 인체비율을 따지면 카메라를 인물보다 살짝 아래에 위치시키는 편이 좋고, 헌데 그렇게 하면 시선이 내려깔보는 식이 되잖아? 난 똘망똘망 위를 향해 바라보는 눈빛이 좋은데... 정말 모르겠어. ...보정으로 극복해야 할까? 아니면 인물 눈높이로 찍은 다음 크롭해야 할까? 누구 비기 전수해 주실 분? (...)
24mm로 인물사진 찍는 법을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있어. 가령, Julia Trotti 작가님.
소신발언 할게. 내가 이 영상을 보고 나서 품은 흑심, 이거 완전 모델빨이잖아! (짝!) ..아니! 저렇게 매력적이고, 포즈 잘 잡는 모델님이 멱살 캐리를 해 주시는데, 24mm로 찍으나, 뭐로 찍으나, 다 잘 나오지 않겠니! 이게 무슨 24mm 구도 팁이야! (짝!) ...라고 시기와 질투에 눈이 멀어 난동을 부렸습니다. 죄송합니다...
..혹시, 난 처음부터 잘못된 관념을 갖고 있었던 걸까? 근접 샷을 24mm로 찍어야 하고, 오히려 인물 전신은 50mm나 그 이상의 망원렌즈를 통해 반듯하게 담아야 하나? 왜, 단체사진을 광각이 아닌 망원렌즈로 찍으라는 조언도 있잖아?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앙? 아닌가?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나? 끄윽. 끄아악! 대뇌과부하! (짝!)
아무튼. 24mm를 일부러라도 연습하고 있어. 계속 쓰다 보니 조금은 24mm의 매력을 느끼긴 하는데, 뭐랄까, 그래도 내 맘의 고향은 망원이야. 이왕이면 인물을 50mm, 135mm로 담고 싶어. 플래시까지 같이 쓰면서 말야... 아잇! 50mm 거리에서조차 겨우 광량이 확보될까 말까인데, 135mm를 꿈꾼 댄다! 내 자신이 기가차서 우습다! 도달하지 못할 희망 고문!
...은, 까짓것 마음먹으면 할 수 있어! 무거운 조명 삼각대 들기 싫다고, 무선 동조기 비싸다고, 끝내 무선동조를 기피하고 있지만, 아니! 나도 눈 돌아가서 하루 저녁에 무선동조로 전향할 수 있어! 그럼 135mm로도 플래시 터뜨린 사진 얻을 수 있어! 흑흑... (...)
그런 의미에서, 소니 HVL-F28RM 영상 감상하겠습니다.
F28RM은 플래시인 동시에 실질적인 무선 동조기 역할을 하고 있어. (..?) 진짜야. 소니 무선동조기 FA-WRC1M은 단종이 됐는지 제품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거든? 구한다 한들 50만원이 넘거든? ...반면 F28RM은 그나마 시중에 재고가 있어. 소니 플래시 치고 저렴한 28만원! 에라이! (...) 충격적이게도 F28RM이 FA-WRC1M보다 무선동조 성능이 더 좋아. F28RM의 전파 전달 거리가 5미터 더 길어.
내가 또 부산 소니센터에서 F28RM을 체험해 봤지 않겠니. 늘 신세만 지고 있습니다, 소니 센터 사랑해요. ...소니 적통 플래시답게 카메라와 연동은 탁월하더라고. 단점으로는 헤드를 올릴 때 굳이 옆에 버튼을 눌러야 되더라. ...사실 난 F28RM은 a1의 1/400초 플래시 동조속도를 지원 안 하는 줄 알았거든? 그런데 떡하니 잘만 지원하더라고. 호오... 설마 고독스 플래시도 a1 1/400초 다 지원해? 누구 아시는 분? (...)
여하튼. 괜히 F28RM까지 눈독을 들일까봐 내 자신이 두려워. ...조명을 사용한다면 결국엔 무선동조까지 진출할 수밖에 없을까? (...) 참... 원래 의도는 이게 아닌데, 혼자 거뜬히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조명을 목표로 했는데, 어째 가면 갈수록 중량이 늘어나려 하니...
아참, 무게 늘어날 요소 하나 더 있다. 바로 ND 필터! 대낮에 낮은 조리개로 플래시를 쓰려니, 열에 99.9%는 셔터스피드가 동조속도를 초과해 버리더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첫째, 고속동조를 사용한다. 둘째, ND필터를 사용한다. ...난 당연 첫 번째 고속동조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고 싶어. 귀찮다고 후드조차 안 갈아 끼우는 놈이 언제 ND필터를 갈아 끼고 있겠니.
그런데 고속동조 시에 광량저하가 내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일어나는 게 문제였어. 소니 F60RM2의 경우를 들어볼까.
플래시 범위 24mm 기준, 동조속도 내 최대발광 시 가이드넘버는 26... 반면 고속동조에 들어가면 우습게 1/8000초까지 올라가니까, 그때 가이드넘버 1.4... 26대 1.4. 스탑 차이로 따지면 8과 1/3스탑. 맞지? (...) 대충 맞는다고 칩시다.
고속동조 시 8스탑 넘게 광량 손실이 일어난다면, 차라리 ND16 필터를 껴서 4스탑만 손해 보는 편이 낫지, 아무렴. ...은 그런데 앞서 언급한 대로, ND필터 부착하기가 얼마나 귀찮습니까! 내 장비생활하면서 ND니 CPL은 언제나 일회용이었어. 사서 딱 한번 시험 삼아 써보고 그대로 서랍에 방치, 캬하하! 야너두? (짝) ...아직은 고속동조에 희망을 걸어보려고...
이상! 기나긴 하소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 개천절 연휴 끝자락에 다시 봅시다! 내일은 결단코 카메라 장비 이야기 안 꺼낼게!
이제는 플래시✨도 FLEX! 무선 동조를 활용한 가족 인물 촬영📸 꿀팁 방출│HVL-60RM2│김현수&민지연│4K 알파 랜선 세미나 - YouTube
조명 광량이 가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면 꼭 보세요/ 고속동조 HSS/ 사진조명 강좌/ SMDV B500hss/ 스트로보/ 스피드라이트 - YouTube
- 네디언
- 2023/10/03 AM 02:40
- 풍신의길
- 2023/10/03 AM 07:19
- Anakin
- 2023/10/07 AM 01:02
- 풍신의길
- 2023/10/07 PM 09:07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