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마이피

[칼린풍자쇼] 소니 300GM에 이의 있소2023.11.10 AM 12:00

소니 300GM에 이의 있소

어제에 이어서, 소니 카메라 11월 발표회에 대해 내 생각을 발칙하게 풀겠어. 우선 펌웨어! 드디어 a1, a7s3 펌웨어가 나올 예정이야!

‘Breathing Compensation’

늦게라도 a1, a7s3에 포커스 브리딩 보정이 들어오니 얼마나 기쁘게요.

다만, 소니가 카메라 별로 차별을 둘까 걱정이야. ...가령 a7m4는 35mm F1.8, 그리고 24mm, 40mm, 50mm G트리오 렌즈를 쓸 경우 브리딩 보정을 지원하지 않거든. 상위 카메라들은 이들 렌즈에도 잘만 브리딩 보정 지원하면서. 참... 기술적으로 안 돼서 지원을 안 하는지, 아니면 소니가 의도적으로 급나누기를 한 건지 모르겠어.

‘Relay Playback’? 이건 뭘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Pre capture‘를 말한대. 정말일까? 확실하진 않아.

셔터를 누르기 전에 미리 카메라에서 예비로 사진을 찍어 놓다니, 예상치 못한 장면을 놓치지 않고 포착할 때 유용하겠어. 그러나 매 순간 카메라가 초점을 잡고 있어야 하고, 센서가 촬영을 하고 있어야 하고, 메모리카드에 저장을 하고 있어야 하니, 과연 배터리가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네.

‘IPTC’

‘국제 뉴스 통신 협의회‘에서 규정한 메타데이터 폼. 여기에는 사진가의 소속, 이름, 키워드, 저작권 등을 기록한대. ...전문 사진 기자나 작가에게 필요한 기능 같아. 난 취미 장비가이기에 넘어갑니다.

‘C2PA Format’ 풀어서 ‘Coalition for Content Provenance and Authenticity’. 우리말로 ‘콘텐츠 출처 및 진위 확인을 위한 연합’. ...AI시대를 맞이하여 이게 진짜 사진인지, 아니면 생성된 사진인지 구분하기 위한 시도구나. 앞으로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만, 글쎄다, 이 기능 역시 나랑은 별 관계가 없네.

이상 소니가 약속한 펌웨어 업데이트 내용을 살펴봤어. 쓰읍, 아쉬운데... 정작 일반 사용자들이 바라는 기능은 따로 있잖아? 이를테면 ‘포커스 맵’이라든지, 영상에서 동물 eye af 지원이라든지, 특히 a9m3에도 넣어준 소프트스킨! 당연히 a1, a7s3에도 넣어줘야지!

개인적으로 ‘초점 브래킷’을 꼭 추가해 줬으면 해.

현재는 a7r5에만 들어있어. 초점위치를 변경해 가며 합치는 방식이야. 별거 아니지? 카메라가 AF를 살짝 살짝 바꿔가며 찍어주기만 하면 돼. 소니가 맘만 먹으면 태곳적에 이미 모든 카메라에 초점 브래킷을 넣을 수 있었을 거야. 그런데 그러지 않았지. ...아오! 소니! 이번에는 제발!

펌웨어 이야기는 여기까지. 지금부터는 300mm F2.8 GM!

소니 망원 단렌즈, 그러니까 400GM, 600GM과 함께 당당히 GM 3대장에 등극할 녀석이지만, 아니! 난 300GM 인정 못 해! 충격이 없어! 감동이 없어! 실망 가득이야!

캐논이 100-300 F2.8 줌 렌즈를 내놓은 마당에, 300mm F2.8이 성에 차니? 응, 성에 안 차. 캐논 이찌방! (...)

자, 우리가 빙상장에서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촬영한다 쳐. 여러분은 캐논 100-300이랑, 소니 300GM이랑, 어느 렌즈를 쓰고 싶어? (...) 난 망설임 없이 캐논 100-300을 택할 거야. 빙상장을 여기저기 가로지르는 선수를 포착하려면 단연 100-300이지.

대신 소니 300GM은 1470그램이지 않느냐, 캐논 RF 100-300은 2590그램에 달하지 않느냐, 1KG 넘게 차이 나지 않느냐! 반박하신대도 내 맘을 돌릴 수 없어.

소니 공식 홍보 사진에서조차 300mm랑 70-200을 함께 쓰고 있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려면 300mm 단렌즈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이럼 사정이 다르지. 300GM을 쓴다 치면 카메라 1대를 더 써야 하고, 70-200GM2를 더 달아야 하고, 스트랩에, 배터리에, 이것저것 합치면 최소 1.9KG에 달하는 짐을 더 짊어져야 하니까. 그러고도 사용성 면에서는 캐논 100-300을 따라갈 수가 없고! 캐논 최고고! (...) ...내 생각은 그래...

뭐랄까, 300GM은 울림이 없어. 장비가의 혼을 울리는 힘 말야. ...아니, GM 3대장급으로 나올 거면 응당 F2.8이 아닌 F2로 나왔어야지! 그래야 감탄이 나오지! 300mm F2 GM OSS! 이러고 무게가 1470그램이었으면 쓰러지지! 인정? (...)

이상. 평생 구경도 못해 볼 300GM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떠들고 있는 내 자신이 괴상하네... 아참, 300GM 가격은 5999달러!

가격을 보니 더욱 아쉬움이 커. 가격만 3대장급이고, 허전하고.... 아잇, 안 되겠다. 지금의 허무한 심정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그’ 렌즈 감상하며 오늘 쇼를 마칩니다.. 나의 선망, 난 아직 실물을 구경조차 못 해 본 렌즈. 죽기 전에는 꼭 한 번 마운트 하고 싶은 렌즈! 소니 400GM. 하악하악!

브리딩 보정 - 기능 호환성 정보 (sony.co.jp)
IPTC Metadata Preset | Sony

What is Photo Metadata? (And Why is it so Important?) (expertphotography.com)
콘텐츠 출처 및 진위 확인을 위한 연합(C2PA) 설립 (adobe.com)

AI 생성 콘텐츠 감지, C2PA 기술이 해결책 될까? - MIT 테크놀로지 리뷰 | MIT Techonology Review Korea (technologyreview.kr)

Sony | How To's | How to enable Focus Map for the Alpha 7 IV - YouTube

댓글 : 3 개

여우할아버지
2023/11/10 AM 01:22

소니 a7R5는 전원끄거나 렌즈 뽑을 때 셔터막 닫히는 기능 있나요?
전 오래된 거 써서 이런 기능이 없는데 짜증나더라고요

풍신의길
2023/11/10 AM 09:15

a7r5는 말씀하신 기능이 있습니다! "전원 종료 시 셔터" 설정을 켬으로 두면 됩니다!

그런데 진짜 셔터막으로 먼지를 막는 방식이다 보니 오히려 셔터막이 나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기능을 사용할때는 태양을 향해 바라봐선 안되고(셔터막이 타버릴수 있음), 절대 블로우를 불어선 안되고, 손으로 만져서도 안되고(지문이 묻는 것만으로도 셔터속도에 지장을 줌), 물방울이 튀어서도 안되고, 등 제약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 성향에 따라 셔터막 닫히는 기능을 끄고 쓰는 경우를 선호하시더라구요.(소니 sips 신재국 작가님) 저 또한 해당 기능을 쓰기 겁나서 안 쓰고 있습니다. 센서에 먼지들어가는걸 막자니 민감한 셔터막이 나가버릴수 있어서요. 센서는 그래도 블로우 폭폭 불수있는데, 셔터막은 자칫 까먹고 불었다간 셔터막이 손상된다고 합니다.

니콘 z8, z9은 셔터막이 아닌, 진짜 먼지 가림막이기 때문에(이들 카메라는 기계식셔터가 아니군요), 막 써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여우할아버지
2023/11/14 AM 02:19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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