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그녀인 줄 알았던 그2023.12.03 PM 10:51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그녀인 줄 알았던 그

 

 

 

평온한 일요일 저녁 보내고 계신가! ..난 살짝 심기가 불편해. 왜냐! 여자가 아닌 존재를 여자로 착각했기 때문이야. (...)

 

내 딴에 평생에 걸쳐 작품을 봐왔어. 내가 마치 전생에 일본사람인 거 마냥 그녀들을 탐독했어. (...) 그래서 이제는 표지만 보더라도 내 취향의 작품인지 판단할 수 있어. ...그리고 문제의 표지와 마주한 거야.



작품번호 pets-033. 내 본능이 이 작품은 필히 봐야 한다고 외쳤어. 여러분은 어때? (...) ...그런데 막상 영상을 재생했더니 예상과 다른 전개가 펼쳐지네? 여자배우님 그곳 모자이크가 평소보다 더욱 길어. 어? ...그렇다. 육봉을 달고 계셨다.

 

스스로에게 실망했어... 워워, 오해하실라. 작품 자체에 대한 실망은 절대 아냐. 난 귀엽고 깜찍한 여장남자 좋아합니다. (...) 다만, 내 안목에 실망한 거야. ..내가 뉴하프물을 구분 못 했다고? 내 감각이 이렇게나 무뎌졌다고? 여태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사실 남자다움이 뭔지, 여자다움이 뭔지, 차이점을 정확히 서술하진 못해. 그러나 본능적으로 구분해 왔어. 여러분도 그렇지? 아무리 예쁘장하게 화장한 분이라도, 그 미묘한 남자다움을 포착하잖아? (...) 그런데 이번에는 왜 눈치 채지 못 했을까...

 

인간적으로 표지사진 보정이 너무 잘 됐어! 누가 보정했는지 몰라도 존경합니다. 진심이야. (...) 그게, 부산 코믹월드나 지스타나, 성별을 초월하여 코스프레 하고 오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거든. 가령 여장남자 코스어 사진을 찍었다 쳐. 내 딴에 여성성을 강조하려고, 가슴을 키우고, 허리를 줄이고, 어깨를 줄이고, 손을 줄이고, 그럼에도 그 미묘한 남성성을 100% 사그라뜨릴 수 없었어. 참...

 

그런데 pets-033 표지 만드신 분은 그 미묘함까지 보정해내셨으니까.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을 꿰뚫어 보지 않고서야 이 정도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을까? 그래서 존경한다는 거야. ...잠깐, 설마 이거 그냥 AI가 보정을 한 걸까? AI님이라면 성별 역전이야 가소롭지!

 

아무튼. 남자다움이니 여자다움이니, 성인지감수성 떨어질 법한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었는데, 오해마시라. 난 사실 그 누구보다 양성평등적 인간이야. 남자다운 여자도 좋아하고, 여자다운 남자도 좋아하고, 예쁘고 마음씨 아름다운 사람은 다 좋아해. (...)

 

일례로 난 신마저 양성일거라 굳게 믿어. 우주를 창조한 존재가, 전지전능한 존재가, 어느 한쪽의 성정체성만 갖춘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막대기와 구멍을 모두 갖고 있어야 완벽한 존재지. 인정? (...) 그렇기에 인도나, 그리스나, 중국이나, 신화 속 몇몇 존재는 양성구유의 형태를 띠는 거 아닐까! 그 열망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후타나리 물로 표출되는 거 아닐까! (짝!) 네놈들 중에 아스톨포 몬스터를 감상하지 않은 자만 내게 돌을 던져라! (...)



뭔 얘기하다 거근신앙을 거론하고 있지... 여하튼! 몬스터를 처음 목격했을 때 내뱉었던 감탄사, 헐! 블락비의 ‘헐’ 들으며 오늘 쇼를 마칩니다. 다음 한 주도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헤르마프로디토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한진오의 신화로 보는 제주 이야기] 모든 것을 신으로 三多 < 한진오의 신화로 보는 제주 이야기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제주투데이 (ijejutoday.com)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 남아시아의 성 소수자 히즈라(Hijra) | DiverseAsia (snu.ac.kr)

댓글 : 4 개
노노노- 낫 헐! 스핔 라잌 미! 허-어!!

제 3의 성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결국은 그들도 남과 여 둘 중에 하나를 택한 것이라고 봅니다. 동성애도 비슷하구요. 그들의 성적 기호를 떠나 자신이 원하는 성별이 따로 있을 수 있고, 그것은 결국 상기와 같이 두 가지 성별 중 하나로 귀결되지요. 그렇지 않으면 바이섹슈얼 같은 경우는 설명이 되지 않으니까요.

아무튼 본의 아니게 바지를 내리셨다 그냥 추켜올리신 것은 유감스럽습니다만, 분명 누군가는 그녀(?)로 인해 행복해진 사람이 존재할 거예요.

꿈에서는 당신께서 찾으시는 행복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성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네요! 아무튼 저는 스스로 성에 관대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몇몇 경우에서는 누구보다 고리타분하고, 여러면을 지니고 있는것 같습니다.
거론한 작품은 소장용으로 분류했습니다!
뭔가 의도치 않게 오해를 산 모양인데, 별종이나 외계인이 아닌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뜻의 글이었으니 차별이나 기타 등등의 부정적 생각이나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보통 자기 안의 생각만으로 곡해해서 가타부타 신호도 없이 쌍욕이나 비난으로 급발진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러지 않고 최대한 존중해주시려던 것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