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린풍자쇼] 나만의 AI는 탄생할 수 있을까

나만의 AI는 탄생할 수 있을까

오늘 유튜브에서 섬뜩한 영상 하나를 추천해 주더군. 바로 구글 제미나이!

AI, 사람을 대체할 AI, 어쩌면 유기체를 뛰어넘을 반도체 AI가 멀지 않은 것 같아. 다만 제미나이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구글은 얼마나 비용을 퍼부었을까? 서버 및 그래픽카드를 갈아 넣었겠지? 이렇게 비싼 몸을 우리 모두가 저렴하게 쓸 수 있을까?

아무리 좋은 AI가 나오더라도 내가 쓸 수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잖아. 아직은 AI가 개발 초기 단계겠다, 한창 베타 테스트 돌리고 있겠다, 대중에게 거의 무료에 가깝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걱정이야. 일례로 어도비는 AI 생성형 채우기 기능을 무료로 제공했으나, 지난 11월부터는 생성형 채우기 사용량에 제약을 걸었고, 할당량 이상 쓰고 싶으면 유료 패킷 구매를 강요하지.

AI시대를 맞이할수록 거대기업 및 대형서버에 내 삶을 의탁하게 되는 기분이야. 시대의 흐름이란 걸 알지만, 뭔가 찝찝해. 독립성과 자유성을 상실하는 느낌이랄까. 이왕이면 AI조차 나의 컴퓨터, 독립된 나의 시스템 속에서 운용하고 싶다만, 쉽지 않네.

그럴 게, AI 성능에 가장 영향을 주는 그래픽카드, 그래픽카드가 좀 비싸야지. 요즘 4090이 얼마니? 아직도 300만원 넘니? ...300이 넘네! 에라이! (...) 나도 알아. 그놈의 4090 타령 그만 좀 해라! 그런데 아무리 봐도 AI를 제대로 쓰려면 4090이 답이야. 24기가 넉넉한 비디오램, AI성능과 밀접한 텐서코어의 개수 512개. ...4080 텐서코어가 304개니까, 4090은 4080에 비해 텐서코어 숫자가 70% 가까이 넉넉해. 이거 급이 너무 차이나니까. 아오! 황 회장!

참... 예전에는 CPU만 고르면 컴퓨터 조립 끝났었는데, 지금은 그래픽카드가 최우선이구나. 가장 많은 예산을 잡아먹는 곳이 그래픽카드고, 가장 고민해서 골라야 하는 것도 그래픽카드고, 세상이 변했구나... 그나저나 계속해서 그래픽카드가 대세를 이룬다면, 과거의 기술이 다시 도래하지 않을까? (...) 엔비디아 SLI! AMD 크로스파이어! 그래픽카드를 2개 꼽는다!

근데 SLI니, 크로스파이어를 쓰려면 메인보드 성능이 좋아야 하니까, 그래픽카드 2개의 PICE 대역폭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야 하니까, 결국 고급 메인보드를 써야 하고, 파워 또한 좋은 거 써야 하고, 다 돈이네! 흑흑...

이렇게 새가 빠지게 개인이 시스템을 구성하더라도 AI 근본 데이터는 서버에서 운영되겠지? 쓰읍... 독립적이면서도 세상 만물을 경험한 AI라, 처음부터 불가능한 발상일까? 헌데 난 미련이 남아. AI를 쓰더라도 나만을 위한 AI, 내 취향에 맞는 AI, 나와 비밀스러운 추억을 공유한 AI를 사용하고 싶어. 다른 AI와 구분되는 AI, 개성을 지닌 AI, 내 의도 이해하지?

아무튼. AI! 아직은 너무 거대하고, 너무 비싸네요! 구글 제미나이를 보고 마음이 싱숭생숭한 나머지 여러분에게 읍소 읊었어. ...그나저나 우리가 죽기 전에 메이드봇이 나올까? (...) 농담이 아니라, 메이드봇이 나와야만 해. 그래야 우리도 그나마 동정 탈출하지! 인공 성기로나마! (짝!) ...그리고 우리의 노후, 우릴 돌봐줄 존재는 상냥한 AI로봇님 밖에 없을 거야.

부디 가슴 따뜻한 사이보그가 만들어지길 기원하며, 오늘 마무리 곡은 공각기동대 OST, Making of a cyborg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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