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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나의 2023 트위치 요약2023.12.12 PM 11:50
나의 2023 트위치 요약
오늘 트위치를 들어갔더니 대뜸 Twitch Recap 2023이란 항목을 제시하더군. 한해 트위치 활동량을 요약한 자료였어.
호오. 내가 짬바 슈바 아이콘을 제일 많이 썼다고? 어째서? (...) 게다가 활발한 채팅 참가자? 내가? 나 채팅 거의 안 쳤는데? 난 트위치를 라디오마냥 듣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
아무튼. 나의 1년 트위치 성적표야. 내가 가장 많이 시청한 스트리머는 단연 짬타수아 님! 압도적이야. 짬타수아 님 방송을 거의 다 보니까. ..2위는 갱생레바! 내 부족해진 덕력을 채우기에 적절한 방송이지. 광기를 흡수하기에도 좋은 곳이기도 하고 말야. ...3위 슈마 님! 코스프레 모델이셔.
내가 슈마 님 방송을 보기 시작한 이유가 특이해. 코스프레 사진을 더 잘 찍고 싶어서 방송을 보기 시작했어. 코스어의 성격, 방송에서의 매력을 알고 사진을 찍으면 더 깊이 있는 결과물이 나올까 싶어서.
내 예상은 반만 적중했다! ...우선 좋은 점. 모델을 더욱 정성들여 찍을 수 있어. 사실 슈마 님을 행사장에서만 봤을 때는 얼음공주처럼 보였걸랑. 저 차가운 사람 근처에 접근하면 안 되겠다 싶었지. 그런데 방송을 통해 그녀의 본모습을 알고 나서는 그 간격이 산산이 부서졌어. 슈마도 같은 인간이구나! 광인이구나! 방긋방긋 잘 웃는 사람이구나! 한결 맘 편히 카메라를 들 수 있겠구나.
문제는 방송 이미지가 뇌리에 강렬히 남아서, 오히려 행사장에서 슈마 님을 제대로 못 담겠다는 거야. 적어도 그녀가 방송에서 뿜어내는 매력 이상을 사진에 담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 내 실력 부족이지... 그래서 괜히 더 카메라를 못 들고, 모순이네... 극복하겠습니다!
에짱 님 역시 코스프레 모델! 내가 에짱님 방송을 4번째로 많이 봤다고? 헤에? (...) 그나저나 에짱님을 알게 된 연결고리가 슈마 님 덕이야. 슈마님과 에짱님이 합방을 하고, 니케 메이드 카페 활동을 보고, 그래서 어찌저찌 에짱 방송에 유입한 거지. 그러고 보니 이 연쇄 고리는 한 번 더 이어져. 에짱님 방송을 보다보니 마이부 님까지 알게 됐어. 이야, 이래서 인맥이 중요하구나. 트위치에서조차 인맥빨이 먹히는구나.
다음, 나의 시청랭킹 5위에 똘똘똘이, 똘삼 님이 등극했다고? 왜지? 나조차 이해가 안 돼. 난 평소 똘삼 님 방송을 거의 보지 않는단 말야. 근데 60시간 가까이나 시청했더라고. 왜죠? (...) ..아! 이유를 알았어! 데이 아 빌리언즈! 똘삼 님이 데아빌 800% 일시정지 없이 깨기 한창 하실 때 한참 시청했구나!
자, 영광의 5인 중에 똘삼 님은 내 즐겨찾기 목록에도 안 계신 분이야. 정작 내 즐겨찾기 한켠을 항상 지키고 있으나, 방송을 켜지 않는 분! 누굴까요! 바로 코스프레 모델 아자 님!
워낙 바빠서 방송 못 켜는 거야 이해해. 그래도 팬으로서 섭섭하고, 아쉽고, 짠하고, 괜히 심술 나고, 그래... 내가 아자 님 방송을 마지막으로 본 게 올해 4월일 거야. 그 사이에 방송이 없었어! 하더라도 급방송이라 놓쳤어! 다시보기도 안 되는데! 세상에.. ...아잇, 안 되겠다! 소신발언 해야겠다! 아자는 방송에 신경 써 달라! 주 1회라도 정기방송 켜 달라!
스트리머에 대해 뭐라 하는 내 모습, 꼰대일까? (...) 그게, 트위치 아프리카 유튜브 시청자 분위기를 묘사한 영상을 봤거든?
이실직고할게. 나, 아프리카 시청자에 제일 가까운데! ..어디 방송인이 준비상태가 이래! 따박따박 시청자에게 굽실거릴 것이지! 뭐가 맘 상하다고 인상을 써! 울음을 도네로 승화할 생각부터 해야지! 방송 편하게 하지 마라! ..라고 속으로 생각한 적이 많아. ..근데 솔직히 아프리카 매콤한 방송에 비해서 트위치는 텐션이 느슨한 게 사실이잖아? 인정? (짝!) ...죄송합니다.
이처럼 스트리머에게 요구하는 사항은 산더미지만, 정작 난 도네를 하지 않아. 구독 또한 하지 않아. 캬하하! ..옛 성현들께서 말씀하셨어. 결혼할 사람 아니면 돈 쓰는 거 아니라고. 그 말씀을 난 충실히 따르고 있을 뿐이야. 에헴. (...) 그저 방송을 시청하고, 스트리머를 아끼고, 간혹 분위기에 맞게 채팅 치는 것으로 내 본분을 다할 뿐이야. 에헤헴!
개인사는 여기까지. 그래서 여러분의 2023 트위치는 어땠습니까? 트위치여 안녕! 짬바!
- 빨간맛콜라★
- 2023/12/13 AM 12:03
전 올해 채팅 한번도 안친거 같은데 21번 쳤다는건 뭔지...
- 풍신의길
- 2023/12/13 AM 12:22
저도 채팅을 거의 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예상 외로 많이 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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