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창세기전2024.01.07 PM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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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창세기전

 

 

모두 평안한 일요일 저녁 보내고 계신가. 오늘 해볼 얘기는, 창세기전! 90년대 대한민국 소프트맥스에서 개발한 게임이 다시 탄생했으니!

 

2주 전에 닌텐도 스위치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나왔고,

 

 

24년 1월 9일, 이틀 후에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가 나올 예정이고.

 

 

나 또한 한 때 창세기전을 감동 깊게 했던 사람으로서 가슴이 뛰어야 할 터이지만, 쓰읍... 감흥이 없어. 왤까? (...) ...나이 들어서 그런가? 이제 차가운 심장만 가질 연배가 돼서? 여러분은 어때? (...)

 

난 창세기전 신작에 대해 그저 무관심해. 도리어 냉소적으로 바라봐. ..저것들 투자금만 잔뜩 당길 목적으로 창세기전을 써 먹는구나. 추억팔이에 기반한 반짝 한탕 벌이 상품! (짝!) ..죄송합니다. 열심히 개발하고 계실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내 입장도 이해해줘. 여태 창세기전을 계승한다면서 제대로 나온 작품이 있어야 말이지! 너님들이 창세기전4를 알까! 2016년 출시하자마자 휘청휘청, 1년도 안 되어서 서비스 종료 때려버린 게임을!

 

사실 난 이번에 나온 회색의 잔영 역시 좋은 점수를 못 주겠어. 창세기전2를 리메이크 한 김에 이왕이면 더 그래픽을 끌어 올리지, 인터페이스를 개선하지, 크흠... 그나마 창세기전 모바일은 낫더만. 헌데 왜 이렇게 양산형 냄새가 풍길까? 원신에 창세기전 스킨 씌운 거 아냐? 이럴 거 호요버스 게임을 하는 게 낫지 않나? (짝!)

 

참... 차가운 말만 늘어놓았구나. 나 정말 심장이 얼어붙었구나. 죄송합니다... 이런 나도 어릴 적에는 따뜻한 가슴을 가졌었어. 내가 처음으로 해 본 창세기전은 창세기전3 파트2! 파트2 주인공 ‘베라모드’를 평생 잊지 못할 거야. 여전히 ‘가능’이다! 원화 김형태!



성우 윤소라님 목소리가 찰떡이었지. ...근데 내 친구들 중 상당수가 베라모드를 싫어했어. ..아니! 베라모드가 뭘 잘못했다고! 눈치가 없는 캐릭터에 뭘 바래! 더욱이 중성? 무성? 인 캐릭터에! 아잇, 스포가 될까봐 뭐라 말을 못 하겠네. 창세기전3 파트2를 해 본 사람은 제 심정을 이해하실 겁니다. 그러니 츄라이츄라이. ...잠깐, 창세기전3 파트2를 해보고 싶어도 할 방법이 있나? 없지? 앗...

 

아무튼! 난 그렇게 창세기전3 파트2를 시작으로 시리즈를 거슬러 올라가며 한 거야. 창세기전3 파트1, 템페스트, 서풍의 광시곡, 그리고 창세기전2까지. ...솔직히 난 파트2만 재밌었어... 창세기전3 파트1은 지루하던데? 마지막 철가면 대사 빼고는 기억에 남지 않던데? (짝!) ...템페스트는 아리따운 여성 캐릭터가 잔뜩 나오는 터라 재밌게 했어. 작렬하는 버그 때문에 고생했지만... 서풍의 광시곡, 시라노! 캐릭터는 멋진데 전투가 너무 지루했다! (짝!) ...창세기전2는 그 당시 이미 내가 즐기기에 너무 오래된 게임이었어. 가장 재미없었다. (짝!) ...제 개인적 감상은 그랬다는 겁니다... 이제와 하는 얘기지만, 파트2 제외하곤 다 어둠의 루트로 받았어... 라떼는 다 그랬잖아? 우리 동년배들 자수하시죠! (...)

 

다행히 뒤늦게나마 업보를 청산했어. 내가 한때 PC게임을 수집했었거든. 창세기전2를 제외한 모든 정품 패키지를 모았지. 이래봬도 내가 창세기전3 캐릭터카드까지 다 모은 사람이야.



창세기전 합본판, 일러스트, 음반까지 차곡차곡 모았다고. 칭찬해 주세요. (...) ..물론 지금은 다 팔아서 없어.. 이사를 앞두고 처분해야만 했어.. 흑흑..

 

아참, 창세기전 패키지를 중고로 처분하면서 가격에 놀랐다? 내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비싸게 팔리더라니까. 상태에 따라 10만원, 20만원 막 이래. 이것이 추억의 힘? ...격세지감이야. 내가 패키지를 샀을 때만 하더라도 한창 PC게임이 몰락할 시기였거든. 게임판매점도 아닌 서점에서 게임 패키지를 5천원이며 1만원에 털어내던 때. ...안타깝네요. 그때 2개 질러 놓을 걸! 아니! 보이는 족족 다 사 둘 걸! 아빠한테 조를 걸! 우린 부자가 될 겁니다! (...)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역시 큼직한 한정판이 나왔더군.

 

차가운 소리 한 번 더 할게. ..회색의 잔영 한정판은 결코 떡상하지 못할 겁니다. (짝!) ...상품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될 터. 창세기전으로 신규유입이 늘어나야만 이 한정판이 비싼 몸이 될 터, 그러나 신규유입이 과연 있을까! 없을 걸! 추억팔이는 한 번으로 족하다! (짝!) 더욱이 창세기전이 코에이 삼국지마냥 꾸준히 출시된 것도 아니고! 지금 평판이 좋은 것도 아니고! 반박 시! 내가, (짝!) ...죄송합니다. 적당히 하겠습니다.

 

 

여하튼. 창세기전... 어쩌면 말야, 내가 창세기전을 정말 사랑했었기에, 더욱 냉소적인 발언을 내뱉은 것 같아. ..뭐랄까, 내 추억을 망치지 말라는! 만들 거면 제대로 만들라는! 마치 P의 거짓처럼! 소울류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만든 P의 거짓처럼! ...그렇습니다.

 

이상! 다음 한 주도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30년전 IP도 다시 보자…고전에 빠진 게임사 | 한국경제 (hankyung.com)
그 시절 감동을 모바일로, ‘창세기전: 아수라 프로젝트’ 론칭 콘텐츠 (ruliweb.com)
뉴노멀소프트, ‘창세기전’ IP 게임 2종 개발 (ruliweb.com)
창세기전 4 - 나무위키 (namu.wiki)
[P의 거짓팀 초대석#1] 소울라이크가 재미있는 이유 (youtube.com)

댓글 : 4 개
<창세기전>을 해보고 싶다던 친구에게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창세기전2>를 해보고 싶다던 친구에게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창세기전 서풍의 광시곡>이 하고 싶다던 친구에게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창세기전 템페스트>가 하고 싶다던 친구에게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창세기전3>를 해보고 싶다던 친구에게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행복하니? 나 대신 네가 추억부자가 되었겠구나. 걱정마, 이제 리메이크작이 나왔대. 쓸쓸하고 외로울 때 이거라도 해보지 뭐. 하지만 들리는 이야기를 보면 돈을 쥐어주고 향수는 돌려받지 못할 것 같아..
아니. 그런 일이 있었다니요. 친구라면 돌려줘야 할 텐데요! 친구분에게 죄송하지만, 추억이라기에는 추한 면이 많군요.
그래도 소년 날다 님은 리메이크작으로 향수를 회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리 제가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만, 추억은 아름다우니까요!
제발 추억속에서 가만히있어줘 -클라우드
파이너판타지 7은 성공적으로 리메이크가 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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