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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사랑보다 더 큰 약속2024.05.14 PM 11:16
사랑보다 더 큰 약속
오늘은 정치 주제다! 확고한 신념을 가지신 분들은 뒤로 가기! 내 분명 오리발 내밀었다!
여러분, 올해 2월 벌어진 ‘카이스트 입틀막’ 사건 기억나?
과학기술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정부 처사에 반발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하여 항의 또는 의견 전달을 하려는 와 중에 벌어진 일이지. 당시에 과잉진압, 인권침해, 언론탄압 등으로 대통령 경호처가 비판을 받았지.
그렇게 무리를 일으킨 대통령 경호처. 그 경호처 차장 김종철 씨가 어제 5월 13일부로 병무청장에 취임했어. 엄... 물론 경호차장이 병무청장에 못 가라는 법 없지. 그런데 난 이번 김종철 씨 인사 건을 보면서 아니꼬운 생각이 들었어. 뭔가가 뭔가야. 왜죠? (...) 혹시 여러분도 나와 같은 위화감을 느끼나?
뭐랄까,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행하시는 인사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보답을 내리시는 것 같아. 그 사람이 비록 세간에 비난을 듣더라도, 언론에서 비판을 하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고, 내 사람은 내가 챙긴다는 정신, 앙! (짝!)
병무청장 김종철 씨만 그렇게요. 채상병 순직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거로 보이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도 얼마나 챙기게요. 언론에서 임성근 사단장과 그를 비호하는 대통령실을 향해 날선 기사를 퍼부음에도 끝내 임성근 사단장을 보호해 주고 있잖아? ...윤 대통령과 임성근 사단장은 2022년 태풍 한남노 수해 복구 때 만난 인연을 계기로 관계가 돈독하다 해.
또 누구 있더라... 아! 대통령 최측근을 빼먹을 뻔했네. 김건희 여사님! 그리고 장모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는 마치 자기 통장에 349억이 예금되어 있는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했건만, 응, 오늘 가석방으로 훌훌 털고 나왔지. 역시 사기를 치려면 대한민국만한 데가 없습니다. (짝!)
그리고 김건희 여사님. 여사님은 뭐 대학 논문을 베꼈니 마니, 디올 명품 가방을 받았니 말았니, 도이츠모터스 주가조작으로 한탕을 당겼니 마니,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나마 최근에 검찰에서 해당 의혹을 아주 살짝 조사하려다가, 다 갈려나갔지? 검찰총장부터 해서 검사장급 줄줄이 박살나고, 캬!
자기 사람을 확실히 챙기는 윤석열 대통령, 난 사람으로서 나쁘게 보지는 않아. 얼마나 듬직해. 형님으로 평생 모시고 싶을 지경이라고. 사회에서 날 끝까지 지켜주는 상사가 얼마나 드무니? 내가 윤 대통령 이었다? 그럼 앞서 언급했던 사람 대부분 이미 꼬리 자르기로 처형했어. (짝!) ..그리고 사랑. 김건희 여사님을 향한 절대적 사랑. 매력 있잖아? 세상 모두가 당신을 미워해도, 나는 당신을 하염없이 사랑하리다. 내 모든 걸 걸고! 국민보다 당신이 소중해! (짝!)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라서 문제지. 우리 5천만 대한민국을 이끌고 가는 사람, 자신의 결정 하나에 나라의 운명이 달라지고,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부담을 져야 하고, 하물며 그의 말 한 마디에 야생 동물들 생사마저 갈리잖아. 가덕도 동식물들은 부산 신공항 가덕도 이전을 반대합니다. (...)
이렇게 막중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자기 사람이라는 이유로 특정인을 끝까지 챙긴다면, 그것이 국민적 바람과 정반대의 사안임에도 챙긴다면, 온갖 법리적 꼼수를 써서라도 자기 가족을 지킨다면, 이건 대통령으로서 올바른 행동일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닌 것 같아. 이건 의리와 배포가 아니라, 그저 조폭들 충성 놀이 아닐까.
아무튼. 그.. 아참,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님을 감싸는 걸 보고 홍준표 대구 시장이 한 마디 하셨더군. 과거 노무현 대통령도 자신의 아내 권양숙 여사님은 챙기지 않았느냐! ‘제가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
노무현 대통령님도 사랑꾼이셨구나. 이 정도 패기는 있어야 사랑을 할 수 있구나. 모쏠은 웁니다... 는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런데 권양숙 여사님은 김건희 여사님과 상황이 다르던데? 권양숙 여사님은 본인 잘못이 아니라, 여사님 아버지가 과거 좌익 활동을 했기에, 그 연좌제로서 특정 보수 단체에게 비난을 받으셨던 거고! 김건희 여사님은 본인이 헤먹으셨던 거고! (짝!) ...죄송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대통령이 됐다 쳐. 그런데 아내가 주가조작이니 뇌물수수니 논문주작이니 몇몇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 쳐. 그럼 어떻게 처신할 거야? (...) 난, 국정에 집중할 수 없을 만큼 고뇌에 빠질 것 같아. ...그러나 아내에 대한 수사는 엄정하게 진행시켜야지...
개인적으로 조용히 아내에게 슬픔을 표출할 것 같아. 난 당신을 믿고 따랐는데, 당신은 언제나 당당한 사람일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슬프오... 그래도 아내를 증오하진 않겠어. 사람은 다 실수하며 살아가는 존재 아니겠습니까. 잘못을 인지하고 진심으로 뉘우치면 다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상. 모쏠의 망상이었습니다..
잠깐, 우리 루게이 외로운 늑대들이야말로 대통령에 적합한 이들 아닙니까! 우린 언제나 혼자였기에, 내 무리가 없기에,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기에! 너 내 동료가 되라! 필요 없어! 나는 만인과 함께하는 자니! (...) ..죄송합니다. 헛소리 그만.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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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로운꼰대
- 2024/05/14 PM 11:36
- 풍신의길
- 2024/05/15 AM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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