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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귀향길에 생각났던 노래2024.06.16 AM 12:41
귀향길에 생각났던 노래
진주 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6시에 집을 나가서 밤 10시에 돌아왔습니다. 생각 외로 몸은 피곤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슴이 갑갑합니다. 행사장 다녀오면 느끼는 감정이랄까요. 아쉬움 반, 공허함 반, 피곤함 10%.
궁상은 그만! 오늘은 노래를 들읍시다. 첫 곡은 김현정, 멍.
집에 와서 보니 왼쪽 무릎에 멍이 들었어. 무릎앉아를 했던 터라 무릎에 멍이 들었나 봐. 멍이 들어서 기분이 나쁘지 않아. 오히려 좋아. 그 만큼 나 집중했다는 얘기잖아? 멍 든 줄 모르고 사진을 찍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다음 곡은, Super Hexagon OST, FOCUS.
그래서 정말 난 오늘 사진 촬영에 집중했는가? ...몇몇 순간에는 다행히 집중한 것 같아. 그렇기에 그나마 가슴이 좀 덜 답답해. 오늘 집중까지 못 했으면 기분이 지옥 아래로 꺼졌을 거야.
잠깐, 슈퍼 헥사곤하니 태고의 달인이 생각나네. 마침 행사장에 태고의 달인 기계가 있었거든? 내 생에 처음으로 태고의 달인을 해 봤어. 어렵더라. 조작법조차 파악 않고 북을 두드려댔어. 처참한 점수를 받았지. 그러나 점수야 아무렴 어때. 노래만큼은 정말 좋았어. 내가 선택한 노래는 바로, 소울칼리버2 OST, Brave Sword Braver Soul.
7시 30분. 진주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 뇌우가 몰아쳤어. 갑자기 ‘소나기’가 듣고 싶었어. 윤하, 소나기.
이왕 듣는 거, 부활의 소나기도 들읍시다.
끝으로, 나는 살아 돌아왔어. 사진을 제대로 찍어왔는지 미지수다만, 일단은 살아 돌아왔어. 그러니 스스로에게 작은 위로를 보낼까 봐. 옥상달빛, 수고했어 오늘도. 다들 수고했어 오늘도! 우리 모두가 오늘을 보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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