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치밀한 사진 보정2024.07.13 PM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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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사진 보정

 

 

토요일, 오랜만에 사진에 대해 떠들어 보실까. 색온도, 치밀한 보정, 그리고 초점 브래킷에 대해 최근 느낀 바가 있어서,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우선 색온도. 여러분은 카메라 색온도에 대해 이상하다는 생각 안 해 봤어? 그럴 게, 카메라에서 색온도를 낮추면 사진이 푸르딩딩하게 변하고, 색온도를 높이면 붉은 끼가 돌잖아? 반면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별의 색상이나 불꽃의 색깔은 카메라와 반대 아니었나? 별의 표면은 고온일수록 푸른빛을 내뿜고, 저온일수록 적색을 내뿜는다.

 

해당 의문을 난 그제야 해결했어. ‘Ejim’님 영상을 통해서 말야.

 




Ejim님 고맙습니다. 카메라에서 색온도를 조절함이란 기준점을 변경한다는 뜻이구나! ...이실직고 할게. 나는 Ejim님 영상을 보기 전에는 카메라 색온도에 대해 의문조차 품지 않았어. 분명 이상하다고 물어야 할 터인데, 그저 그러려니 받아들였어. 무덤덤했던 자신이 부끄럽네.

 

 

다음, 서맹호 작가님.



작가님이 풍경 사진을 보정하고 계신 장면이야. 네모난 픽셀 단위까지 확대해서 사진을 보정하셨어. 포토샵에서 대비를 올렸을 때, 선명도를 올렸을 때, 채도를 올렸을 때, 경계면에 생기는 인공적인 테두리를 도장툴로 하나하나 지워가셨지.

 

서맹호 작가님 보정 작업을 보고 감탄을 내뱉은 한편, 부끄러움이 몰려왔어. 나는 사진을 너무나 쉽게 찍어 왔어. 너무나 쉽게 보정해 왔어. 치밀하지 못 했어. 이제부터라도 조금은 더 사진을 확대하고, 자주 확대해서 보정하려고.

 

물론 다짐은 했다만, 모든 사진을 치밀하게 보정할 자신은 없어. 자칫 보정이 너무 힘들고 귀찮은 나머지 사진 찍는 행위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으니까. 나 취미가야! (..,.) 더욱이 다행이면 다행인데, 난 사진을 보정할 때 선명도나 채도를 거의 올리지 않거든?

 

...아잇, 이마저 변명인가! 내 취향이 아무리 무난한 채도의 사진이라 한들, 경우에 따라서는 시선을 확 끄는 강렬한 색상의 사진도 뽑아낼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과감하게 채도를 올려보자! 더욱 치밀하게 신경 쓰자! 잊지 말자! 이래놓고 까먹죠. (...)

 

아참, 서맹호 작가님은 디노이즈에도 진심이시더군. 포토샵과 라이트룸에서 디노이즈를 먹인 것에 더해, 토파즈 포토 AI에서 한 번 더 디노이즈를 실행하신대. 작가님 모습을 보고 또 한 번 부끄러움이 몰려왔어. 난 디노이즈 먹이기 귀찮다고 생략해버렸는데, 이런 나태한 자식!

 

변명하자면, GTX 1070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나로선 AI 디노이즈 작업이 정말 고역이야. 1장당 2분. 이마저 서너 장 디노이즈 돌리면 오류로 라이트룸이 멈춰버려. 에휴... 올해 안으로 컴퓨터 바꾸자! CPU만이라도 바꾸자! 리싸쑤! 4090 쓰고 싶다!

 

 

한편 풍경 사진에서 ‘초점 브래킷’ 기능이 얼마나 요긴한지 깨달았어. 서맹호 작가님이 촬영한 해바라기 사진.



초점 브래킷을 이용해 앞단 해바라기부터 구름까지 선명하게 담으셨어.


초점 브래킷 하니 추도현 작가님 풍경 사진도 떠올라.



전경 바위부터 뒤쪽 나무까지 초점 브래킷을 통해 선명하게! 두 작가님 사진을 보고 나도 초점 브래킷을 활용한 사진을 찍고 싶었어.

 

문제는 뭐다? 최신 소니 카메라만 초점 브래킷을 지원한다! a7R5, a7CR, a9m3, a6700! 그 외 카메라에서 초점 브래킷을 쓰려면 사용자가 수동으로 초점을 조작해야 한다! 손 벌벌 떨어가며 렌즈 초점링을 돌려야 한다! 그러다 카메라 위치 틀어지고, 화딱질 나고!

 

소니가 양심이 있으면 초점 브래킷 기능을 모든 자사 카메라에서 쓸 수 있게 만들어 줘야지. 초점 브래킷이라 해봤자 초점을 살짝 씩 바꿔가며 찍는 기능일 뿐이잖아? 정말 단순하잖아? 소니가 맘만 먹으면 내일 당장이라도 펌웨어로 업데이트 할 수 있을 텐데!

 

일례로 예전 소니 카메라, a7r2 이전 기종은 ‘오픈 메모리즈’라고 해서 사용자 펌웨어를 쓸 수 있었거든? 개인이 만든 펌웨어였건만 영상 촬영 30분 제한 해제, 초점 브래킷, 다중촬영, 타입랩스 촬영 같은 기능을 뚝딱 넣어줬어. 그런데! 우리 천하의 대기업 소니는 뭐해서! 사용자 편의를 개선시킬 기능들을 끝끝내 안 넣어주고!

 

참고로 니콘은 ‘초점 시프트’라고 해서, 초점 브래킷 기능을 지원했어. 어째 보면 볼수록 소니가 아닌 니콘 카메라를 샀어야 했나 봐. 니콘 이찌방!

 

 

이상. Ejim 님, 서맹호 님, 추도현 님, 고맙습니다! 배웁니다. 반성합니다. 기본기를 익히자. ...그러니 소니는 초점 브래킷을 모든 카메라에 펌업해 달라! 해 줘!





색깔과 온도 | 천체물리학 | 천문학습관 | 천문우주지식정보 (kasi.re.kr)

풍경 사진 촬영법과 카메라&렌즈 정착기 | A7CR & A7R5 | 서맹호 작가 | 4K 알파 랜선 세미나 (youtube.com)
a7R V로 아름답게 만나는 🍂가을 풍경 │ a7R5 │ 추도현 │ 4K 알파 랜선 세미나 (youtube.com)

[강의] ILCE-7RM5, 초점 브래킷 모드 촬영하기 (youtube.com)

Focus Bracketing (youtube.com)

풍경사진을 위한 심도와 시프트 촬영의 모든 것 / 김 철 작가 (youtube.com)

Focus Bracket app for Sony cameras (free) (youtube.com) (오픈 메모리즈)

댓글 : 6 개
제가 a7m4유저라 m4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화밸설정부분에 사용자 정의1-3쪽으로 두고 캡쳐해서 하얀거 지정하면 색온도 맞춰주는 기능 있습니다. 거기서 미세조정도 가능하구요.

https://helpguide.sony.net/ilc/2110/v1/ko/contents/TP1000651562.html

이게 아마 그 기능에 대한 매뉴얼일겁니다. 다른 제조사나 상위 모델들은 잘 모르겠네요.
카메라 내에서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할 수 있군요! 고맙습니다.
김현수 작가님은 촬영 중간에도 카메라에서 즉각4 화이트밸런스와 색조를 바꾸시던데, 저는 그러면 손이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못 따라하겠더라구요. 그래서 RAW로 찍은 다음 보정으로 화이트밸런스를 맞추는 편입니다!
뭐 정확하게는 색온도를 위아래로 일일이 움직여서 맞추기보단 라이브뷰나 뷰파인더에서 보이는 것에서 하얀색을 찍어주면 켈빈값을 자동으로 잡아준다는 개념이죠. 포샵이나 라이트룸으로 치면 화밸 스포이드 찍는 느낌이요.
아하! 화이트밸런스 캡쳐 프레임 안에 백색 영역을 지정하면 되는군요. 그에 따라 카메라가 적당한 색온도를 잡는군요!
....... 극한으로 확대해서 저렇게 보는거.. 할말하않. 저렇게 확인 하는거 이미 10여년전에도 말 많았어요. ... 즐거운 사진 생활 하세요 _ _)
확대해서 보정하는 법에 대해서는 찬반이 갈렸군요.
아무래도 고화소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정할 때, 테두리에 띠가 생기거나 헤일로 증상이 쉽게 나타나다보니, 작가님이 꼼꼼하게 보정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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