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읽다] 인어가 잠든 집 - 히가시노 게이고

이 책은 추리소설이라 하기엔 그렇고, 그렇다고 본격 미스테리물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같은 부류. 그냥 히가시노 게이고 스타일의 소설이다. 

게이고 작가는 반전을 정말 잘쓴다. 당연히 반전이 일어날걸 알고 머릿 속으로 모든 경우의 수를 상정해 보지만 대개는 역시나 뒤통수 맞기 마련이다. 

애를 가진 후, 아이가 안 좋은 일에 엮이는 소재의 작품은 영상이든 책이든 웬만하면 피한다. 이 책은 그냥 집었는대 마침 뇌사상태에 빠진 딸과 관련한 이야기였다. 딸이 있다 보니 참 여러방면으로 감정 이입하며 읽었고, 마지막에는 감동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