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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읽다]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 사기꾼과는 한끗 차이2020.02.02 PM 09:10
자기관리의 고전이라 불리는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카네기란 이름으로는 앤드루 카네기가 워낙 유명해서, 이 책 또한 앤드루 카네기가 지은 책인 줄 알았다. 앤드루 카네기에 대해 알아보면 알겠지만, 그 정도 사람이라면 이런 책을 출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또, 만일 그 사람이었다면 이 책에 대한 신뢰도는 엄청 올라갔을 것이다.
아쉽게도 '앤드루'가 아닌 '데일' 카네기가 쓴 책이지만, 데일 카네기 또한 이 책을 쓰기 위해 수 많은 자료를 모으고 정리한 것을 생각하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출판된 이후, 미국에서 1,500만부 이상, 전세계적으로 6.000만부 이상 팔렸다고 하니 자기계발서로서는 드물게 고전으로 봐도 될 것 같다.
여기까지는, 이 책에 대해 알려진 일반적이고 좋은 사실. 즉, 읽어서 손해볼 것은 없는 책이란 것을 증명해준다.
이제 개인적인 생각을 잡다하게 풀어보면,
읽으면서 지속적으로 느낀 것은 미국식 자기계발에서 오는 의문점과 이질감이었다.
'부처나 예수가 아닌 이상에야 이 책에 나온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할까?'라는 물음은 제쳐 두고서라도,
내용과 내용을 증명하는 방법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먼가 모를 모순을 느끼게 된다.
인간관계를 해결하는 원칙을 말하면서, 증명을 위해 몇몇 예시를 드는데, 그 예시가 대략 이런 식이다.
인간관계 때문에 돈을 못버는 샐러리맨이 있다.
그 샐러리맨이 누군가에게 물건을 팔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마침 데일카네기 강좌를 통해 배운 원칙을 적용해본다. 예를 들면 '남의 말 들어주기'라고 해보자.
그래서 처음으로 구매자의 말을 들어주었더니,
놀랍게도 물건을 팔 수 있었고, 던 나아가 오랜 친구가 되었다.
그 사람이 진심으로 들어주었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었다.
이런 사례가 끊임 없이 나온다. 그런데 가만 읽어보면 먼가 이상하다.
그 샐러리맨은 결국 그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닌 물건을 팔 목적으로 접근 한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을 숨기고 인간관계론을 잘 활용하여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여기에 진심이 얼마나 있을까?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 약간의 모순은 이런 데서 나왔다.
이런 비슷한 사례가 가장 많이 나오는 직업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사기꾼.
책의 내용은 정말 좋고, 누구나 알고 있으면 인생에 도움이 될 내용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절대적인 진리는 없고, 이 책이 자신이 아무리 정답이라 외쳐도 정답이 될 수 없다.
남에 맞춰서, 남과의 관계에 신경쓰면서 사는 것도 좋지만,
자신도 생각하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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