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계발 | 심리학] 대학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2021.11.22 PM 04:30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오늘 한국은 수능날이라고 합니다. 저도 예전에 가르쳤던 제자들이 있어서 오늘이 수능날인지 알게 되었네요. 대학교 진학을 결정짓는 시험이니만큼 그들의 인생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지만, 시험을 잘 봤든 못 봤든 좋은 대학에 들어가든 그렇지 않든 한 가지 명백한 사실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저명한 경제학자인 앨런 크루거(Alan Krueger)와 스테이시 데일(Stacy Dale)은 두 개의 유명 대학교에 합격했지만 다른 선택을 한 학생들을 모아서 그들이 미래에 어느 정도의 수입을 얻게 되는지에 대한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여기서 비교한 두 개의 대학은 하버드 대학교와 제가 다니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였는데요. 굉장히 광범위한 샘플링을 통해서 샘플 에러를 최소화하려고 했습니다.


결과가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하버드를 간 사람이든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를 간 사람이든 두 곳을 붙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결국 최종적으로 수입은 비슷하다는 것이 이 둘이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또 다른 리서치를 봐볼까요?


이번엔 MIT와 Duke 대학교 경제학자(Atila Abdulkadirog, Joshua Angrist, and Parag Pathak)들이 한 팀을 이뤄서 미국의 최고 고등학교에 붙은 학생들과, 아쉽게 떨어져서 그 다음 좋은 고등학교를 간 학생들이 최종적으로 어떤 대학교에 합격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했습니다. 결국 비슷하게 좋은 대학교에 붙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대학교 또는 고등학교 그 자체가 성공을 결정짓는 필수 요소는 아니라는 겁니다.


어차피 좋은 대학, 좋은 고등학교에 들어갈 능력이 있는 학생은, 어디를 가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거죠.


수능을 잘 봐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수능을 잘 봐서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냐보다도, 내가 서울대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그 정도의 역량이 있는 사람이면 어느 대학에 최종으로 합격을 하던 그들과 동일선상에 설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아닐까요.


저도 사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 재학 중이지만, 하버드 MIT를 나온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거라고 늘 생각하면서 살아왔거든요. 실제로 여러모로 그쪽 출신들과 같이 일도 해봤고요.


대학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잘 봤으면 기쁜 일이고 못 봤으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금이 이제부터 가장 중요한 시기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끄적여봤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MBA 아이비 출신보다, PSD를 더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문캔두잇, 생존 재테크 큐레이션 - 

 

댓글 : 0 개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