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계발 | 심리학] 교육 상품화의 역설 2024.01.01 PM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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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랜탭ྀྀི⋆ 님 트위터




 


진짜 가성비 교육은 책읽고 요약하고 글쓰기 수업 장기로 듣는 건데 아무리 말해도 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이제 설득하기는 포기했고 왜 그런지 생각해봤는데, 교육도 상품처럼 생각하는 것 같음. 이 사회에서 뭔갈 갖고 싶을 때 가장 빠른 방법은 돈을 주고 사는 거임. 돈을 주면 = 가진 거임.


교육도 마치 쇼핑처럼 남들이 사는 상품(교육) 검증된 것을 돈을 주고 사면, 이미 반 이상 가진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음. 인강을 결제하면, 일단 마음이 편하고, 학원비를 결제하면 일단 뭔가 해결된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고.


부모나 자식이나 여기에 길들여져서 성인이 되어도 뭘 배우려면 교육상품을 사면 끝이다. 심지어 요즘은 이 가치사슬이 뒤바뀌어서 칠판 앞에서 강의하듯이 찍는 유튜브가 대세다. 입담좋은 일타강사의 인강 듣는 분위기를 내면 벌써 그 지식을 가진 것 같은거지. 심지어 무료로. 너무 재미있다.


반면 혼자 책읽고 요약하고 글을 교정하는 것은 힘든 건 둘째치고 돈이 많이 안 든다. 그러니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너무 재미있지 않나? 좋은 지식은 도처에 널려있지만, 그걸  떠먹여주는 서비스모델과 그 서비스가 특히 좋다고 후기를 남겨주는 소비자가 없으면 외면받는다.


솔직히 우리나라 공교육은 전세계 탑티어다. 주입식교육? 웃기는 소리다. 한번 아이붙잡고 가르쳐보면 알 수 있다. 지식이란 게 주입식으로 넣는다고 들어가는지? 그게 되면 학원비 넣자마자 바로 지식이 주입되어야지. '주입식 교육'이라는 단어야말로  한국사람들의 뇌속에 주입당한 단어다.


아무리 훌륭한 공교육 시스템을 짜도 잘 안 돌아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교육을 상품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내 주머니에서 돈이 안나가면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음. 부모나 그걸 보고 배운 자식이나 똑같다. 그러니 교육을 숙련하여 학교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을 앞에 두고도 배우는 🦀 없다. 그런거다.


주입식 교육 비판을 잘 들어보면 결국 권위적 교육이 싫다는 건데, 요즘처럼 학교 현장에서 교육자의 권위가 바닥을 친 상황에 아직도 주입식 교육 운운이라니 참 철 지난 소리다. 생각하는 교육이 되려면 부모와 학생, 학교가 한 팀이 되어야 한다. 그 때 비로소 상품이 아니라 교육이 되기 때문에.

 

댓글 : 1 개
공감가는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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