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 『증보판 마츠다 세이코論』#112016.02.19 PM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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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02장 -푸른 과실(果?)의 성숙(成熟) ~야마구치 모모에(山口百?)의 궤적






◇ 스타 탄생!
~ 홀로 받게된 세번째 오디션에서도, 모모에는 규정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이날, 모모에가 고라쿠엔 홀에 도착한 것은 오전 10시가 되기 전, 회장에서는 방송 세트를 설치하던 도중이라, 그녀는 여기저기서 울려대는 망치 소리를 들으며 홀로 객석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연예계로 등장하는 데에도 퇴장할 때에도, 야마구치 모모에(山口百?)라는 인물에게는 고독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녀가 부른 노래는 예선 때와 같은「回?木馬(회전 목마)」였다. 이 곡은 이 해 여름에 발표된 마키바 유미(牧葉ユミ)라는 가수의 곡으로, B 보글(Bob Bogle)이 작곡한 곡에 카타기리 카즈코(片桐和子)가 가사를 붙인 곡이다.

あの時、ふと淋しくて
(언젠가 문득 쓸쓸해져서)
ひとり夜の海を?いていた
(홀로 밤바다를 걸었네)
あなたは岩にもたれて
(그대는 바위에 기대어)
ギタ?を?きながら歌ってた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지)
何?の誰かも知らずにお互いに
(어디 사는 누군지도 모르는 서로가)
突然、不思議な不思議なめぐり逢い
(갑작스레 이상하고 너무나 이상한 만남)


밤의 해변에서 우연히 만난 어디의 누군지도 모르는 두 사람이 아침해가 떠오르는 것을 어깨를 맞대고 기다린 뒤, 일출과 함께 입맞춤을 한 뒤, 손을 잡고 어디까지나 걸어간다... 라고 하는, 어두운지 밝은지 판단조차하기 힘든 가사인데, 타이틀인 「회전 목마」의 의미는 불명료하다. 어쩌면 「영원히 끝나지 않는 꿈」을 가르키고 있을테지만, 새벽 전의 밤도 아침도 아닌 어슴푸레한 시간(蒼い時)을 노래한 곡을 모모에가 선택한 것은, 그후의 그녀를 생각하면 함축적이기까지하다.
오디션을 위해 고른 곡은, 작가로 치자면 처녀작에 해당한다 할 수 있기 때문에, 모모에라는 인물의 모든것이 이 곡에 투영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마츠다 세이코(松田聖子)가 오디션에서 고른 곡은 사쿠라다 쥰코(?田淳子)의 「?まぐれヴィ?ナス(변덕스런 비너스)」(작사: 아쿠 유)이다.

去年のトマトは蒼くて固かったわ
(작년에 열린 토마토는 파랗고 딱딱했어요)
だけど如何
(하지만 어떨까요?)
もう今年は赤いでしょう
(올해는 빨갛게 익었겠죠)
味もきっとくちびるとろかす?よ
(분명 맛도 입술을 녹일 정도일거예요)


그렇게 12월 8일의 결승 대회 날, 무덤덤하기만 하던 모친도, 그리고 몇명의 반 친구들도 응원하러 달려왔지만, 모모에는 노래를 끝마쳤다. 2위였다.
「자신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합격할거라는 믿음은 있었다」(『蒼い時』)
등록된 프로덕션 44개 사, 레코드 회사 14개 사들 중 13개 사의 플래카드가 「소리 없이 올라갔다」.

어째서 그때 합격할거라 생각했는지, 지금에 와서 생각해봐도 이상하기 짝이 없다. (중략) 어찌됐든 발표를 듣기도 전에 나는 가수가 되리라는 것을 확실히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다.(『蒼い時』)

익 1973년 3월, 중학교 2학년 과정을 마친 모모에는 요코스카(?須賀)에 있는 친가를 떠나 토쿄(東京) 닛포리(日暮里)에 있는 호리 프로덕션에 근무하는 여사무원의 집에서 하숙하게 되었다. 중학교도 도내에 있는 시나가와 중학교로 전학했는데, 이곳에서 사쿠라다 쥰코와 동급생이 되었다.
사쿠라다 쥰코와 야마구치 모모에는 중학교 3학년 동년배로, 『스타 탄생!』 출신이었다는 점 때문에 모리 마사코(森昌子)를 포함한 세 사람은 「꽃의 중 3 트리오」로 세일즈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이 세 사람은 세 사람 모두 당초부터 확실하게 차별화되어 데뷔해 있었다.
모리 마사코는 엔카(演歌)를 불렀고, 사쿠라다 쥰코는 「똑부러질 것 같은 분위기에 귀엽고 반짝반짝 빛나는 젊음과 경쾌함」(『不可解な天使たち』)이 매력이었던 데에 반해, 모모에는 무거운 분위기였다.
무거운 분위기로 나아갔기에 히트곡을 내기 어려웠기에, 사카이 마사토시(酒井政利) 프로듀서는 어찌됐든 그녀의 성장 과정을 그대로 노래로 만들어가는 사소설풍(私小?風) 방식을 선택했다. 이른바 미나미 사오리(南沙織) 노선이다.
미나미 사오리가 밝음과 리듬감으로 인기를 얻었던 데에 반해, 모모에는 미나미 사오리 노선을 어둠과 단어로 세일즈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이너조의 사소설 -데뷔곡 「としごろ(적령기)」는, 1973년 5월 21일, 센케 카즈야(千家和也) 작사, 모모에를 「모모, 모모」라 부르며 귀여워했던 토쿠라 슌이치(都倉俊一) 작곡으로 발매된다.

「としごろ」
陽に?けたあなたの胸に
(태양에 그을린 그대 가슴에)
目を閉じてもたれてみたい
(눈을 감고 기대고 싶어요)
潮風が鼻をくすぐる
(바닷바람이 코를 간질거리면)
?もなく泣き出す私
(이유 없이 눈물을 흘리는 나)

あなたにすべてを見せるのは
(그대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는건)
ちょっぴり恐らくて恥ずかしい
(살짝 무섭고 부끄러워서)
私が私でなくなるの
(내가 내가 아니게 되요)

くちびるをやさしく?んで
(입술을 부드럽게 깨물며)
めざめてくるとしごろよ
(눈을 뜨게 되는 그런 나이예요)


이 곡은 6만장(오리지널 컨피덴스 조사) 밖에 팔리지 않았으며, 히트 챠트 최고 순위도 37위에 머무는 데에 그쳤다.
확실한 실패작이다.
<陰> 타입의 여자아이에게 「태양에 그을린 가슴」의 「흐트러진 머리카락(?れてる?)」(2절 첫 소절 부분)이라는 <陽> 타입의 남자아이들 간단하게 붙여 두고, 「살짝(ちょっぴり)」 같은 모모에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유아어(幼?語)까지 배치한... 이른바 아무런 특별할 것이 없는 사춘기 song으로는, 모모에가 가진 세가지 컨셉을 살릴 수 있을리 없었다.
이럴거라면 오히려 「회전 목마」 쪽이 훨씬 낫다. 모모에는 「쏟아지는 햇살 속에서(ふりそそぐ陽ざしの中で)」(2절 가사)는 눈부심에 안 그래도 얇은 눈매가 한층 더 얇게 되어 곯아 떨어져버린 것이다. 「밤의 해변」(「회전 목마」)에서 쪽이 시력이 좋아져 생채(生彩)를 발휘한다.
거기다 모모에는 태양에 그을린 흐트러진 머리카락의... 이른바 야생파(野生派)를 좋아하지 않는다. 밤의 해변에서 기타를 칠법한 타입을 좋아한다.
이 곡의 실패로, 모모에는 사쿠라다 쥰코와 모리 마사코에게 크게 뒤쳐졌다. 하얀 천사 모자를 쓴 사쿠라다 쥰코는 일약 스타덤에 올라갔다.
아마치 마리(天地?理)의 인공적인 청순(?純)을 부정한 대중은, 아키타 현(秋田?) 흙에서 캐낸 산지 직송 유기재배한 청순은 환영했다. 무엇보다, 사쿠라다 쥰코는 나중에 가서야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성기(性器) 없는 처녀의 청순」이라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
3번 주자의 비애로 울고있던 모모에는, 다음번에야말로 육체적 리얼리티(reality)와 일본적인 멘탈리티(mentality)를 포함한 사춘기에 도전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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