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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6] 파이널 판타지 6 픽셀 리마스터 클리어2022.03.15 PM 09:00
마지막 픽셀 리마스터 시리즈인 파판 6를 클리어했습니다. 기존 픽셀 시리즈가 대부분 나사가 하나씩은 빠진 물건들이라 파판 6도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딱 픽셀 퀄리티였습니다.
가장 칭찬할 점은 픽셀 시리즈 중 원작 재현도가 가장 높습니다. 6 이전 작품들은 파판 5 스타일에 맞췄기 때문에 6가 어떻게 나올지 의문이었는데 홀로 6 전용 사양이라서 6 분위기를 잘 재현했습니다. 또한 마법 이펙트도 원작 기준이라 이펙트 전부 돌려 쓰던 다른 픽셀 시리즈하고도 차별화가 이루어 졌지요. 거기에 오페라신의 연출 강화라는, 6 픽셀만의 특권도 누리는 등 다른 시리즈에 비해 꽤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밸런스도 다른 픽셀 시리즈에 비하면 가장 원작에 근접한 것 같습니다. 세세한 변경점이 있기는 한데 2나 3, 5에 비하면 거의 오리지널에 근접한 감각입니다.
...만, 결국 최신(?)의 기술로 그 시절 그래픽과 느낌을 재현하는 픽셀 시리즈인지라 그 이상이 없습니다. SFC 시절 추억이 있는 분들 정도나 와 그 시절 느낌이다 라며 추억어 젖는 거지 그 시절 경험이 없는 분들 입장에서는 별다른 메리트가 없는 물건이지요. 게다가 픽셀 시리즈 공통의 문제점인 GBA 이후의 추가 요소 없음, 원곡 음악 없음, 픽셀 시리즈 공통 UI의 불편함 등이 끝까지 발목을 잡습니다.
그리고 파판 5부터 크게 문제가 되었던 버그. 파판 5의 버그 축제를 보고 디버그 한답시고 발매를 연기했는데 파판 5보다 약간 덜할 뿐 버그가 넘쳐 납니다. 여기에 픽셀 시리즈 특유(?)의 디테일 무시 등이 겹치면서 원작을 잘 알수록 불편해지는 상황까지 가는군요.
원작은 일러스트가 표시되었는데 도트 그림이 나오게 된 이름 입력 화면.
넓어진 화면 덕분에 자신의 묘지를 볼 수 있게 된 레오 장군.
알람 귀걸이로 포위 공격을 무시하니 비공정 밖에 서있게 된 아군 파티.
트집 잡으려면 끝이 없을 정도로 세부 디테일을 내다 버렸습니다. 여기에 버그가 버무려지니 파판 5 때처럼 이게 버그인지 변경 사항인지 잘 구분이 안가는 경우도 있고요.
마지막 엔딩까지 음악 싱크가 어긋나서 막판 1분 이상을 무음으로 감상히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발매 연기였을까...게다가 버그를 찾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평범하게 플레이하는데 계속 이러니 디버그를 진짜 한 것이 맞나 의심이 가는 수준입니다.
결론은 파판 5 때랑 비슷합니다. 그 시절 SFC 파판에 대한 추억이 있으시면서 꽤 오랫동안 하신 적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추억을 되새길 목적으로 한 번쯤 접하셔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버그는 각오하세요.
THE END
이렇게 픽셀 시리즈를 거의 다 해봤으니(1, 2, 3, 5, 6) 다음 번에는 픽셀 시리즈 각 작품에 대한 짤막 감상이나 한 번 써봐야 겠습니다.
- 문란상품권
- 2022/03/15 PM 09:15
- randius
- 2022/03/15 PM 10:21
- 데이지로
- 2022/03/15 PM 09:22
- randius
- 2022/03/15 PM 10:21
- 귤묘공업
- 2022/03/15 PM 09:28
- randius
- 2022/03/15 PM 10:22
- 딸본좌
- 2022/03/15 PM 09:42
- randius
- 2022/03/15 PM 10:23
- 충격과공포v
- 2022/03/15 PM 11:28
- randius
- 2022/03/16 AM 12:01
- 손부
- 2022/03/16 AM 12:29
저도 구입해서 진행중인데 어릴적 클리어한 기억으로 오페라까지 진행했습니다
비공정 탄 이후로 자유도가 상승해서 진행이 어려워졌네요
- randius
- 2022/03/16 AM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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