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를 거치지 않은 이야기] 올림픽 축구 한국 축구의 새로운 보물 및 스위스전 감상문2012.07.30 AM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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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부산. 박종우

장담하건데 이번대회 한국축구 최고의 보물입니다.

최강희호에서는 김두현 김정우라는 벽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기성용 구자철의 뒤를 확실히 받쳐주는 역할로서
김정우의 박투박의 활동량, 김두현의 전진패싱까지
30살에 접어드는 두 노장을 대체할 한국축구 최대의 보물로 성장했습니다.

조합자체가 구자철이 앞에서 개처럼 뛰어댕기고, 기성용의 터프함과 더불어
개인적으로 멕시코전과 이번 스위스전을 보면서,
박종우의 최고 능력이라 생각되는 길목잡기 하나 만큼은 과거 홍명보급이라 칭해도
손색없을 정도입니다. 경험만 계속 쌓이고, 국대 호출되면 해외진출 대기 1순위로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오늘 경기입니다.

사실 전반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듯 했지만, 사실 스위스의 전술에 말렸다는 생각입니다.
경기중에 차범근해설자님도 말씀하시듯이 계속 한국의 공격을 유도하며,
우리의 수비라인을 점점 앞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즉, 우리의수비 뒷공간에 그만큼 공간이 많아진다는 얘기죠.
하지만 수비의 명장 홍명보감독님 답게 전반 중반이후 공격에 세네명만 배치한채 미들라인을 많이
뒤로 끌어내렸습니다. 정말 대단한 감독입니다.

전반전 이렇다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한국,
후반들어 천금같은 박주영의 선제골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 상황도 공격 2, 수비 5여명의 갇힌 상황에서 남태희의 크로스가
엄청난 무브를 보여준 박주영의 머리로 향하며 선제골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러나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라 생각되는 휘슬이 불리지 않은 상황에서의 집중력 저하.
실점 장면도 수비수들이 두명이나 붙어있었지만, 공이 나갔다는 생각하에 손을 들며 멈칫하게 됩니다.
바로 이순간 집중력이 저하되며, 휘슬이 불리지 않고 뒤늦게 가담한 기성용에 앞서 크로스가 성공하며
골이 기록됩니다.


이후 양팀은 수비라인이 두팀다 상당히 올라오게 됩니다.
결국, 김보경이 득점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날 한국중원하나만큼은 대회 탑수준이라 생각됩니다.
박주영 남태희 구자철의 전반초반부터 달려드는 이미지를 수비들에게 심어주며,
상대의 중원돌파 자체를 허용하게 하지 않았고, 이 중심에 구자철 기성용 그리고 박종우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구자철이 발발 거리며 뛰며 상대숩와 미들에게 여유를 주지 않고, 기성용의 몸싸움,
가는 길목마다 자리 잡아 커팅해내는 박종우. 이 세명을 뚫을수 있는 팀이 과연 어느팀일까요.

기가막히도록 완벽한 중원입니다. 활동량을 갖춘 태크니션, 롱패스의앵커, 길목잡기의 황제 박종우.

또한 이들이 뚤린다 해도, 김영권의 전진수비로 공을 커트해냅니다.

저번 경기도 그랬지만, 정성룡이 사실 공잡을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후반 중반이후 조금씩 김창수가 흔들리며
공간을 내주며 잡긴 했지만.



멕시코와 가봉전에서 가뜩이나 선수 여력이 없는 가봉은 선수 한명이 퇴장당하며, 한국에 희소식을 들려주었고,
생각보다 가봉은 상대하기 쉽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오늘의 승리로 다음 경기 무승부만 거둔다해도 8강에 진출하게 된 한국.
또한 오늘 경기에서 백성동이 전경기보단 살아난 느낌을 받아 희망적이네요.
지동원은 역시나.. 닶이 없네요

길글 읽어주셨다면 감사..^.^







댓글 : 4 개
진짜 미들 쩔었음.. 미들이 수비 공격 다함..;;;
예전 한국축구는 수비도 수비지만 미들도 많이 부실했었는데
이번에는 진짜 허리가 든든...
진짜.. 경기보니까 미들이 경기를 지배하더군요 메달도 약간 기대해봅니다 ㅋㅋ
오늘 꽤 수준있는 경기 보여줬지요. 옥의 티라면 지동원..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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