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를 거치지 않은 이야기] 한일전 감상문2012.08.11 PM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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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으론 너무 기쁜 날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오늘 토익때문에 슬프기도 한 날이지요 ㅋㅋㅋㅋㅋ
어제 3:0으로 경기결과를 예상했는데 살짝 빗나갓군용 ㅠ

각설하고 어제도 얘기했지만,
일본이 한국을 이기려면 이번대회 쓰던 전술을 절대로 쓰면 안됐습니다.

한국의 강한중원과 수비력은 이번대회에서 뚫을수 있는 팀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한국의 팀칼라가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로 카운터를 쓰기때문에
좌우측 풀백의 가담이 활발한 일본은 위기 상황을 맞을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박주영의 첫번쨰골 역시 역습상황에서 결정이 났습니다.
일본으로선 우려할만한, 반대로 우리에겐 너무나도 좋은 상황이 연출된거죠.

한국의 오른쪽 라인을 공략하던 일본의 공격이 한국의 수비에 막히며,
전방에 홀로 있던 박주영에게 공이 연결됩니다.

박주영이 공을 트래핑할시 1:1의 상황이었지만,
일본수비의 빠른 가담으로 순식간에 1:4의 상황이 벌어졌지만,
정신력100의 박주영의 침착한 피니싱으로 골을 넣었습니다.

두번째골은 일본의 수비라인이 전진해있음으로 인해 박주영의 떨궈주기가,
구자철에 연결되며 일본의 수비 뒷공간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즉, 한국의 일본에 대한 전술적인 승리이며.
이를 가능케 했던 인물로 볼키핑의 구자철, 몸빵의 성용키,
그리고 이번대회 제가 가장 빨고있는 박종우의 공간장악이 가장 컸습니다.
또한 이 조합을 실현시키며 전술적으로 만들어낸 홍명보 감독의 공이 가장 크겠지요.

오랜만에 기분좋은 승리를 보게 되어 너무나 기쁘네요.


이번대회 한국의 MOM은 구자철,
숨은 공로자 기성용과 박종우.
그리고 그렇게 욕먹던 박주영.

이 네명의 선수가 없었다면, 이토록 공수가 완벽한 밸런스를 가진 팀은 안나왔을지도 모릅니다.

이번대회를 통해, 박주영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자면 역시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겠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보여준 두개의 골과 어시
또한 공격작업시 공을 뒤의 미들에게 연결해줄수 있는 능력(전술상 어쩔수 없는 부분).

잠시 다른쪽으로 빠지자면, 박주영은 혼자서 공을 마무리 질수 없는 타입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그게 나왔지만, 여태까지 보여준 폼을 보면 1:1 돌파에 강한 선수가 아닙니다.
박주영의 이상적인 자리는 썌도 스트라이커, 즉 타겟형 공격수 밑의 처진 공격수 자리가 박주영의 자리입니다.
이번대회에서 보여준 전술이 그렇지 않았을 뿐이지,
전술상 박주영의 앞에 이동국이나 김신욱, 공간 찾기만큼은 세계급인 이근호가 있었다면,
두골이 아니라 그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었을 겁니다.

암튼,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박주영을 욕하는건 개인의 취향이기에 머라 말씀드리구 싶지는 않지만, 그것만은 말씀드리구 싶네요
이번대회 박주영을 욕한다는 것은 "나 축구 볼줄 모른다"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말투가 물론 싸가지 없을테지만, 이말을 꼭하고 싶었네요
다만, 박주영을 욕하기 전에 한국의 전술이 무엇이었고, 그안에서 박주영이 맡은 역할이 무엇이었는지를 말이죠.

박지성을 이제는 다 아실테지만, PSV시절부터 좌우윙으로 출전하면서 그가 보여준 능력은,
전형적인 윙어의 능력인 크로싱 능력이 아닌, 팀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이었습니다.
윙어인 박지성이 크로스를 못한다고 해서 슛을 못한다고 해서 욕하진 않죠.
똑같은 경우입니다.

공격수는 골로 말하는게 사실이지만,
골보다 우리편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해주는 역할의 공격수가 있는것처럼 말이죠.
볼튼의 케빈데이비스처럼요.

그렇다고 박주영 옹호론자는 아니구요,


토익시험 보니 긴장이 풀려 몸이 녹네요. 이제 자야겠네요^.^
즐거운 주말 되시길!

댓글 : 3 개
박주영의 원톱은 우선순위가 동료에게 헤딩떨구기등 연계플레이였죠.. 잘봤습니다.. 저도 박종우 개쩐다고 생각합니다~ ㅋ
박종우 기성용이 없었으면 허리에서 큰압박이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번대회에서 구자철ㅠ 계속 골과 인연이 없는가 싶어서 좀 아쉬웠는데 이번에 넣어줘서 정말 기뻣습니다. 박주영은 자기할일 다 했다고 봅니다. ㅋ
병역면제는 전투자극제와 같다는걸 느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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