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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쓰고싶은 스토리12013.04.03 AM 11:05
예전부터 쓰고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소설 내 시간 흐름은 약 삼 일.
대충 끄적여보자면,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범람하는 세상에서의 '왁자지껄' 장르 소설이라고나 할까.
캐릭터는 남자네 가족과 여자네 가족이 있는데, 여자네는 좀 특이함.
스토리 대충 짠거는 음...
일단 남자 아버지와 여자 아버지는 아는 사이. 남자 아버지가 젊었을 적에 혼자 지리산 갔다가 길 잃고 죽을뻔 했는데, 여자 아버지가 구해줌. 여자 아버지는 지리산 선인동이라는 동네 이장. 문명의 이기도 관심없고, 주민등록도 안된 대한 민국 내 조선같은 느낌의 동네가 선인동. 어쨌든 남자아버지랑 의형제를 맺으며, 미리 혼약 맺음. (물론 주인공은 모름. 그래야 재밌으니까)
어느 날 남자 주인공한테 아버지께서 집에 누구 오니까 마중 나가라고 함. 그래서 생각없이 마중 나가 보니 없는거야. 그래서 역 근처 뒤져보니 어떤 여자가 한복 입고 옆에 시녀 한 명 거느리고 버스 기사한테 버스를 타는 건 내 목숨을 맡기는 것과 같으니 잘 부탁하오~ 이러고 있는거 있지.
사방팔방에서 특이한 사람이라면서 사진 찍고 난린데, 일단은 확인차 땡땡씨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네? 어이구, 이런 쪽팔리는 일이.
남자주인공이 우리집에는 왜 오냐고 하니까 세상 구경을 삼일간 하고 오라고 말씀하셔서 왔다고 함.
뭐 어쨌든 데리고 가려고, 버스 타고 집에 가는데 이 버스가 된장할... 브레이크가 안멈추는 거. 거기다 하필 내리막이라 속도도 댑따 붙는거야.
아나... 주인공 사망으로 소설 끝나면 편하긴한데 그럴 수는 없지. 여기서 시녀가 시녀 주제에, 거기 다 한복입고 있어서 딱 보면 천자문 읽는 게 유일 한 재능일 거 같은 녀석이 운전수 옆에 붙어서 일로가라 절로가라 지시하는데, 스턴트 배우급의 드라이빙 실력을 선보이는거.
그래도 멈춰야하는데 못 멈춰 뺑뺑이 도니 뭐 어 쩔 수 있나. 이리저리 사고치고 다니며 운전하는 데 이럴 때 주인공 나서줘야지.
폰 이리저리 검색해서 주변에 도로 통제하고 영 화촬영 중인 곳 발견. 좋아 거기로 가라! 해서 겨 우겨우 멈춤.
아, 여기서 설정 추가. 주인공은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다섯손가락 내에 드는 인물. 자기 이름을 드러내지 않지만, 인터넷 에서는 아이디 부르면 전부 아~ 라고 할 정도로 해 두자. 자기 추종자들로 만든 정보 세력 가지고 있음.
트통령 정도라고 해두자.
그래서 겨우 무사히 버스를 인근 스턴트에 쓰는 충격흡수대 같은 거에 부딪히게 해서 멈춤. 그리 고 나오니 하필 찍던 영화 홍보차 기자 엄청 많던 때였네?
여자 한복도 좀 찢어지고해서 대충 주변의 여배우들의 의상 입혀서 나감.
어찌어찌 셋이서 겨우 빠져나와 집으로 감. 이게 첫번째 날.
그리고 자고 일어나니 인터넷 난리남. 버스한복녀, 스피드녀 등 온갖 매체에 사진 다 드러나고 기 자들 눈에 불을 켜고 쫒아다님.
근데 인터넷에 퍼진 여자 사진 보고 놀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바로 대통령 ???
안그래도 정치 못해서 오만 욕 먹고있는디, 숨겨 둔 딸이랑 똑같이 생긴 애가 인터넷에 떠도네?
진짜 딸인줄 알고 전화하니, 평소 반감을 가지고 있던 딸은 개김. 아놔, 까발린다니까 어떡하겠는 가. 입막음하려고 납치하려는데, 기자들이 찍은 사진을 보고 여주인공한테 접근.
근데 어이없게 잡혀가는 건 시녀. 만날 여주인공 옆에 찰싹 달라붙어있었는데, 오퍼가 잘못 내려 와 사람을 착각해 버린거.
일 잘하는 똘똘한 놈들은 정부 소속이라 함부로 쓰면 걸릴 것 같고, 지 측근들 보낸다는게 다들 낙하산이라 띨띨했던거지 뭐.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시녀 찾으러 감.
여기까지가 이틀째.
자, 그래서 삼일째에 남자의 정보력을 동원해 찾는데, 위치가 청와대네? 좋아, 이대로 청와대로 간다.
가니까 여자가 대차게 외쳐, 내 시녀 내놔!라고. 제지하는 애들을 어디서 꺼낸건지 바늘을 꺼내서 희안하게 제압해버리고 청와대 진입 고고씽.(기술명이 규방류 바느질법이라나 뭐라나)
대통령 대면한 자리서 몇 마디 대화하면서 대통령은 자기 딸이 아님을 알게되고, 체포 명령함.
여기서 남주인공이 예전 기사들까지 동원하면서, 시녀를 납치한 이유가 스캔들 덮으려다 꼬여서 된거 아니냐고 압박하지만 확실한 물증이 부족함. 근데 진짜 대통령 딸 등장해서 스캔들 폭로.
어라, 누가 데려온거지 하고 보니, 소셜 네트워크 내에서 자기랑 만날 싸우던?경쟁 세력의 대장이 지원해서 대통령딸을 설득했던 거.
오 이 녀석 좋은 녀석이었군 하고 감사를 표하며, 시녀 데리고 집에 감.
물론 나중에 정권 교체의 수훈갑이니뭐니 오만 전설이 인터넷에 떠돌게 되지만, 하필 세번째 날이라 여자와 시녀를 지리산의 집에 보내고 개운하게 엔딩...
하는가 싶더니 다음 날에 현관에 초인종 울려 가 보니 세상이 재밌어서 다시 왔다고 말하며 진짜 소설 끝.
그리고 나중에 알고봤더니 그 도와준 경쟁세력 대빵은 여주인공의 아버지인 지리산 선인동 이장님이었다 정도로 반전 좀 넣으면 더 재미는 있겠네.
뭐
이런 느낌으로 단편에 막장왁자지껄난리법석 장르로 생각한건데, 시간이 된다면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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