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 언어학이라고 들어보셨나요?2016.12.30 AM 04:15
제목만 봐서는 살짝 "도를 아십니까?" 스멜이 나네요..ㅋㅋㅋㅋ
저는 대학에서 전공하기 전까지만 해도, '언어학'이라는 분야가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때 진로를 고민할 땐 언어적인 무언가를 막연하게 하고 싶으니깐, 번역/통역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만나뵙고는 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미국 대학에서 전공을 정할 때, 전공 리스트 중에 [실용언어학: TESOL]이라는걸 보고 '실용언어학? 실용언어학이란게 있으면 언어학이란게 있을테고, 언어학이라는 학문이 따로 있는건 또 뭐지? 언어는 언어 아닌가?' 하고 스스로 질문했던게 언어학에 대한 제 첫인상이었습니다.
그 생각을 지금 해보니, 그만큼 언어학이란게 생소한 분야의 학문이 아닌가 싶네요.
그러다가 최근 몇년간 이쪽 분야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TESOL, TESL, TEFL에 대해서는 얘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영어교육 관련 자격증)
언어학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대중적이게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러다가 언어학은 좀더 원론적인 인문학/기초학문이고 TESOL은 실용학문/자격증 쪽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러다보니 아직 언어학은 생소할 수 있겠다는게 제 현재 생각이네요.
아무튼, 마이피 보시는 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언어학'(linguistics)에 대해 들어보신 분 계신가요? 들어보셨다면 어떤 경위로 알게 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예전부터 작성할려던, 언어 학습에 관련된 칼럼을 더 미루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작성하면서 제 생각도 같이 정리해볼까 해서 그렇습니다.
단지, 언어학이 생소한 분야이다보니 어디부터 소개를 해야할지 너무 감이 안 와서 댓글 달아주시는 몇몇 분들의 의견을 참고했으면 하네요. (저번에도 비슷한 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 이번엔 좀더 정리해서 글을 쓰기 시작할려고 합니다.)
- Tokin
- 2016/12/30 AM 04:31
- 최후의수
- 2016/12/30 PM 01:13
- ㅇㅁㅇ;;;;;;
- 2016/12/30 AM 04:33
- 최후의수
- 2016/12/30 PM 01:14
- K_crash
- 2016/12/30 AM 05:44
뻥치지마 vs 진짜있다.
찾아보니 우랄산맥진짜있더라 > "우랄" "알" "타이어" 라는거도 있더라 > 언어학이라는거에 나오더라
- 최후의수
- 2016/12/30 PM 01:15
- 문화충격
- 2016/12/30 AM 07:18
- 최후의수
- 2016/12/30 PM 01:19
제가 미국에서 교양수업으로 들은 사회학 강의에서는 언어보다는 문화나 사회학 이론 위주였어서 그런지..
- Shade
- 2016/12/30 AM 10:29
언어학은 말 그대로 인간의 언어에 대해서 배우는 학문입니다. 영어 언어학을 얘로 들면 언어학 안에 여러 갈래가 있는데요,
단어의 형성과 기원을 공부하는 형태론, 문장의 구성과 생성 규칙을 공부하는 통사론, 문장의 표현의미를 공부하는 의미론,
문장의 상황의미를 공부하는 화용론, 언어의 소리와 조응(몸으로 소리를 내는) 방법을 공부하는 음성학 등이 있습니다.
조금 더 궁금하시면 쪽지 주세요.
- Shade
- 2016/12/30 AM 10:35
저는 의미론과 화용론이 제일 재밌었습니다. I love you.라는 문장을 가지고 의미로는 I와 love와 you가 가진 사전적 의미를 결합해 난 널 사랑한다.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하지만, 화용론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거죠. 만약 지금 연인이 날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표면적으로 난 널 사랑한다고 해석된다기보다는 지금 이 말을 하는 이유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인가? 약간 억지로 말하는건가?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거죠.
통사론은 개인적으로 싫어했어요. 수학처럼 공식 대입하는 느낌?? 통사론은 미국쪽이, 의미화용론은 영국, 독일 등 유럽쪽이 강세입니다.
형태론은 언어발달사(단어와 어휘, 언어의 유래를 공부하는 학문) 쪽과 연관이 깊죠. 형태소와 단어 형성에 대해 배우는데 저는 형태론도 재밌었습니다.
- 최후의수
- 2016/12/30 PM 01:35
저는 미국에서 내용을 배워서 한국어론 감이 잘 안 오는데..ㅋㅋㅋ
형태론 morphology, 통사론 syntax, 의미론 semantics, 화용론 pragmatics, 음성학 phonology 일려나요?
저는 오히려 언어를 형식적으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언어학에 흥미를 느낀 케이스라서요 ㅎㅎ 언어마다 패턴이나 특징을 알면은 제 2외국어부터는 뭔가 일사천리로 쉽게 배워지는 느낌?
전 통사론을 가장 흥미롭게 했는데.. 동기들은 통사론 수업 이해 안된다고 죽겠다고 신음소리를 냈고요 ㅋㅋㅋㅋ 제가 하드캐리 할 정도로 잘한건 아니지만 사회언어학이랑 통사론 수업을 그래도 제가 비교적 관심 있게 들은 수업이라 제가 동기들을 따로 레슨이랑 리뷰해준 기억이 ㅋㅋㅋ
제가 뉴욕쪽에서 실용언어학: TESOL (Applied linguistics: TESOL) 전공인데, 제가 다닌 대학에서는 언어학과가 크게 일반언어학이랑 실용언어학(TESOL), 언어치료학 3가지로 나뉘더라고요.
아무튼 영어로만 듣던 언어학 관련 이야기를 한국어로 이렇게 들으니 뭔가 신세계네요~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