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 2013 시즌] 2013 F1 말레이시아GP 결과2013.03.24 PM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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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불 : 결과적으로는 '세바스찬 베텔'의 폴투윈이지만, 웨버의 우승 가능성도 높았던 레이스였습니다. 레드불이 '세바스찬 베텔'과 '마크 웨버'를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은 좋지만, 오늘 레이스 후반에 벌어진 팀 메이트간의 배틀은 조금 위험하죠.



[웨... 웨버횽...;ㅅ;]


팀에서는 베텔에게 포지션을 유지하라는 오더를 내렸지만, 46랩째에 베텔은 그것을 무시하고 선두였던 웨버를 추월했습니다. 팀 오더도 있었기에 안심하고 엔진을 세이브하던 웨버에게는 날벼락 같은 일이었고, 뒤통수를 맞은 웨버횽은 포디움에서나 컨퍼런스에서나 냉랭한 분위기가 풍겼습니다.

달리는 것이 본능인 드라이버들이기에 자신이 빠르면 추월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지만, F1은 팀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한 팀에 소속된 드라이버로서 팀의 전략을 수행하고, 팀 메이트를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젊은 3년 연속 챔피언은 컨트롤하기 쉬운 대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마크 웨버'는 페이스가 조금 부족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오늘 레이스의 상당 부분을 리드하며 운영이 괜찮았었는데 아쉽게 되었군요.

호주GP에서는 ECU의 문제로 스타트를 말아먹고, 이번 예선에서는 타이밍 계산에 문제가 생기면서 P5에 그치고 말았었는데...



[팀 메이트끼리 이런 식의 추월 시도는 위험함...]


개인적으로는 팀 오더가 내려온 상황에서 이런 식의 배틀이 벌어지면, 당해 경기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경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래전 일이지만 '질 빌너브'의 사망 원인 중에는 '팀 오더의 붕괴'가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어찌되었건 베텔은 스스로의 힘으로 우승을 거머줬지만, 뒷맛은 개운하지가 않군요.

- 26 ~ 30랩 사이에 벌어진 '웨버 - 베텔 - 해밀턴'의 구도는 웨버의 페이스가 베텔에 비해 떨어지고 있었지만, 메르세데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쉽게 포지션을 바꿔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레드불로서는 1-2로 가느냐, 1-3으로 가느냐의 선택의 순간이었겠죠. 이런 상황에서는 통제가 됐었는데... 쩝...



- 메르세데스 : 오늘부터 '니코 로즈버그'를 보살님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레이스 후반 충분히 해밀턴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DRS를 자제하며 그냥 팀 오더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더군요. ㅠ.ㅠ



[장미군...ㅠ.ㅠ]


해밀턴과 장미군의 추월, 재추월을 거듭하는 장면은 팬의 입장에서 재미있었지만, 그 모습을 보고 '로스 브라운'은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페라리 출신인 브라운의 입장에서는 그런 위험한 장면은 보고 싶지 않았을 것 같군요.

해밀이가 맥라렌 피트로 들어갈뻔한 장면은 웃겼습니다. 'ㅂ');; 귀소본능일까요?

- 메르세데스는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힘을 내줬습니다. 올해의 머신은 이 페이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 페라리 : 1랩 초반에 '페르난도 알론소'는 베텔의 머신과 접촉하면서 프론트 윙에 데미지. 그러나 피트로 들어가지 않고 2랩째로 넘어가더니, 결국에는 직선 주로에서 프론트 윙에 부담이 가해지면서 완전히 파손. 부서진 프론트 윙이 프론트 타이어 밑으로 들어가버렸고 그대로 코스 아웃. 스타트에서 P2까지 올라왔던 알론소의 레이스는 그렇게 끝나버렸습니다.



[알론소, 퇴근 확정...ㅠ.ㅠ]


도대체 도메니칼리는 피트로 들어오라는 명령을 안 내리고 뭘 했을까요?

2번 그리드였던 '펠리페 마싸'. 스타트는 알론소에게 밀렸지만 그래도 순위를 유지했습니다만, 알론소와 베텔의 접촉 이후 밀려나오는 알론소를 피하려다 순위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48랩째에 마지막 피트인을 하면서 8위까지 떨어졌지만, 미디엄 타이어의 힘으로 로터스 듀오를 잡아버리면서 5위로 피니시.



- 로터스 : 두 드라이버 모두 출발 그리드 보다 순위를 올렸지만, 말레이시아에서 3스톱은 좀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키미는 스타트에서 자우버의 '니코 훌켄버그'에게 밀려더니, 오늘은 거의 하루 종일 맥라렌의 '세르히오 페레즈'와 자우버의 헐크에게 시달리다가 끝난 것 같습니다. 그립의 문제인지 밭을 가는 장면도 종종 연출하고, 레이스 막판에는 프론트 윙의 엔드 플레이트가 떨어져나가버리기도...

그로장은 파괴신으로 불리지만, 종종 키미 이상의 스피드를 보여주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었던 것 같군요. 'ㅂ'



- 자우버 : 호주GP에서는 머신 트러블로 출전을 못했지만, '니코 훌켄버그'와 C32는 꽤 강합니다. 레이스 초반 노면이 젖어있는 상태에서 포스인디아의 '아드리안 수틸'까지 잡아내면서 순위를 올리는 모습을 보면, 헐크도 확실히 비에 강한 모습입니다.



- 맥라렌 : '세르히오 페레즈'가 오래간만에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부터 8경기만에 포인트를 획득했군요. 오늘은 키미를 꽤 괴롭혀줬는데, 셋업의 차이인지 아니면 맥라렌이 머신에 대한 문제를 조금 풀어냈는지, 로터스 머신을 한참 눌러준 것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젠슨 버튼'은 나름 힘겹게 버텨가면서 순위를 유지하나 했는데... 피트 워크에서 망해버렸군요. 아쉽습니다. 단추씨...ㅠ.ㅠ



- 포스인디아 : 피트 워크로 완전히 경기를 말아먹었습니다. 머신의 퍼포먼스 문제라고 하기에는 두 드라이버 모두 피트 워크에서 시간을 허비하다가 리타이어 했으니 크루들 쪽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수틸은 리어, 디레스타는 프론트. 휠넛에 무슨 문제가 생겼던 것일까요? 아무쪼록 팀 분위기를 잘 추스려야겠군요.



- 마러시아 : 12위와 차이는 꽤 있지만, '줄스 비앙키'가 13위로군요. 마러시아의 최고 성적인 12위를 갱신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케이터햄 : 피트에 있는 토로로쏘 머신을 받아버리는...=ㅅ=);; '샤를 픽'이 피트에 들어오고, 토로로쏘의 '장 에릭 베르뉴'가 나가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베르뉴의 프론트 윙이 나가면서 다시 교체를 하게 되었는데...


- 토로로쏘 : 베르뉴와 픽의 충돌에 대해 스튜어드들은 토로로쏘에게 피트에서 위험한 출발로 1만 유로의 벌금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베르뉴에게는 별 다른 패널티가 없기 때문에 오늘 획득한 포인트는 유지된다는군요.



- 윌리암스 : '파스토르 말도나도'는 엔진도 교체했는데, 혼자 밭 갈다가 프론트 윙을 날려먹고, 결국에는 코스 아웃하고 리타이어. 타이어에 잔뜩 붙어버린 알록달록한 돌들이 M&M나 스키틀즈 같았음. =ㅅ=);



- 다음GP는 중국 [4월 12일 ~ 14일]
댓글 : 22 개
  • ?
  • 2013/03/24 PM 07:19
장미군이 3위라고 봐도..해밀턴은 이번 시즌도 마가 끼인건지..맥라렌 피트로 들어갈려고 하다니 ㅋㅋㅋ
알론소 ㅠㅠ
?// 장미군...ㅠ.ㅠ 알론소...ㅠ.ㅠ
레드불은 팀메이트 경쟁도 좋지만...상황이나 컨스트럭터 챔피언쉽 등을 고려하면 자리를 서로 비켜주는 전략적인 측면이 보강되야할 것 같아요...오늘도 초반에 웨버가 앞서 나간 뒤로 페이스가 않좋아서 베텔을 묶어두다가 메르세데스 추격을 허용하게 되버렸고, 후반에는 둘 다 메르세데스랑 갭은 만들었어도 서로 경쟁이 과열되서 위험한 상황 연출되고...

근데 일단 올해는 타이어 때문에 앞에서 출발해서 배틀을 덜 하는 사람이 유리한게 거의 확실해져가는거 같은데...

피렐리 진짜 어휴...
로즈버그는 진짜 안타깝더군요. 팀라디오로 그렇게 해밀턴 느리다고 했는데...ㅠㅠ

오늘 베텔 추월할때 위험했죠. 잘못하면 사고 나서 메르세데스만 좋은일 할뻔 했죠.
유리 카이리// 페라리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피렐리 녀석들 5스톱은 아닐거에요 하더니만 4스톱... 헐헐헐... 그나저나 타이어 똥들만 모아도 엄청날 것 같더군요. 'ㅂ');;;
darkzihard// 장미군에게서 대인배의 풍모와 보살의 자비를 보았습니다.
remember this
오늘은 피트에서 재미있는 일도 많았고 경기중에도 재밌는 일도 많은 경기였습니다.
니콜의 무기// ㅠ.ㅠ

데니시// 후반에 재미있는 상황이 전개 되었는데... 좀 헛헛합니다.
오오.. 베텔 우승했군요!
프렌치파이// 베텔이 우승을 했지만, 팀으로서는 위험한 상황을 겪었죠. 팀 오더는 베텔에게 포지션을 지키라고 했거든요.
레드불 팀이 점점 베텔을 컨트롤 하지 못하는 모양새라 답답하겠더군요.

그리고 페라리는 무슨 생각으로 알론소 피트인을 안시킨건지......
시즌 막바지 포인트 박빙 상황에서 저랬다면 얄짤없이 청문회 확정이었을 듯.
Rapix_Shadin// 웨버횽이 '순종적인 2인자' 타입의 드라이버도 아니고, 베텔과 웨버의 경쟁은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기 때문에 크리스찬 호너의 속이 타들어갈 것 같군요.

그에 반해 '지난 몇년간 고생해온 우리에게 오늘이 얼마나 중요한 날인지 알고있다.'는 장미군의 말은 참 인상적입니다. 'remember this one'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팀이) 나에게 빚졌다는 말은 하지않겠다.'는 대인배적인 풍모를 보여주는군요. ㅠ.ㅠ

페라리는 프론트윙의 데미지를 너무 얕봤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2랩쯤 더 돌면 드라이 타이어로 교체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때까지 버티자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어리석었죠. =ㅅ=);
베텔의 팬이긴 하지만.. 어제 경기의 웨버 추월은 참.. 답이 없더군요.(보면서 똥줄 탐 ㅋㅋ)
웨버의 표정엔 다음 경기부턴 얄짤 없다라는 표정 같았음.. ㅎㅎ
우띠우따따// 2010년 터키GP처럼 둘 중에 하나가 리타이어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웨버가 뻐큐한거 아닌가요? tv pot 각도에서 본 웨버의 스티어링 화면이 잠깐 모자이크 처리가 되던데.....
podium room 분위기가 아주 안 좋던데
에로사무관// 웨버횽이 뻐~X를 날렸죠. 위의 게시물에 영상이 있었는데 짤린듯...=ㅂ=);;
아 ~ 영상 링크를 걸어 두셨었군요
보니깐 있내요 ㅎ
이런 상태라면 둘 중 하나는 다른 시트를 탈지도 모르겠네요.
샷보이// 웨버횽이야 늘 단기 계약이니... 문제는 웨버횽이 떠난 이후, 레드불이 베텔을 통제하기 힘들어지면 누굴 넘버2 드라이버로 들여올 수 있느냐겠죠.
시즌 초반부터 더블 포디움이라니오...!! 이건 뭐...;; 말이 안나오네요...

하지만, 말씀대로 팀 메이트간의 지나친 경쟁은 좀... 그렇네요...
20번째소년// 아무래도 팀 내 역학관계에서 베텔이 웨버 보다 우위에 있는데, 그런 베텔이 팀 오더를 무시하고 상대적 약자(?)인 웨버를 추월해버리는 바람에 여러가지로 이야기 되는 것이 많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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