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리터리] 美차세대 '디지털 폭격기' B-21 공개 임박…확장억제 수단2022.12.02 PM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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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본토에서 떠서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비밀리에 타격할 수 있는 최첨단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가 곧 베일을 벗는다.


미 공군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팜데일에서 B-21의 모습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B-21은 1987년 생산을 개시하고 1989년 첫 비행에 나섰던 B-2 '스피릿' 폭격기 이후 30여 년 만에 등장하는 새로운 폭격기다.


B-2와 B-1 '랜서'(1974년 첫비행), B-52 '스트라토포트리스'(1952년 첫비행) 등 현재 운용 중인 3대 전략폭격기들의 연령과 비교하면 완전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셈이다.


B-21의 특징은 디지털화, 전 세계 도달 범위, 스텔스 기능, 핵무기 운용 등으로 요약된다.


낡았어도 핵 탑재가 가능한 B-52, 현용 폭격기 중 가장 빠른 마하 1.25 속도로 60t 가까운 재래식 무장을 퍼붓는 B-1, 핵 탑재에 스텔스 기능을 더한 B-2 등에서 현대 미군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모으고 최신 기술을 더한 것이다.





B-21은 세계 최초의 '디지털 폭격기'로 불린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최신 데이터 및 센서 통합 기술을 적용해 새로 발견된 목표물에도 자동으로 즉각 반응할 수 있고, 무인 조종도 가능하다.


아울러 다양한 시스템을 통합하여 폭격기 본연의 기능뿐만 아니라 정보·감시·정찰·전자적 공격·다영역 네트워킹 등도 수행할 수 있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 디지털 폭격기는 목표물을 재설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기지에서 떠날 때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목표물도 다시 조준할 수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다.


그는 "북한의 방공 체계는 매우 낡았기 때문에 스텔스 폭격기를 탐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이런 환경에서 B-21은 북한내 목표물에 다가가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평가했다.


미국 본토에서 이륙해 전 세계 어느 곳이든 타격하는 B-21의 도달 범위는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 범위를 한층 넓히게 된다.


제작사 노스롭 그루먼은 "전 세계 어느 곳의 어느 목표물이든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표현했다.


스텔스와 핵 탑재는 B-21 본연의 목적이다.


미 공군은 스텔스와 핵 운용을 B-21의 '1차적 기능'으로 꼽으면서 재래식 무장 또한 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텔스 성능의 경우 B-2과 B-21 모두 스텔스성을 최대한 살려 제작하면서 가오리와 비슷한 특이한 형상이 됐는데 B-2가 레이더에서 작은 새 수준으로 잡힌다면 B-21은 골프공 크기에 불과하다고 전해진다.


미 공군이 B-21을 100대 확보하려는 배경에는 저렴하게 산출된 생산 단가가 있다.


B-21은 대당 가격이 6억3천만 달러(약 8천200억 원) 정도로 예상돼 22억 달러(약 2조8천억 원)에 달하는 B-2의 30% 수준에 그친다.


B-21은 무장 적재량은 B-2보다 줄여 단가 등을 낮추되 대량 확보 및 운영을 통한 생존성 향상을 꾀하는 방향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가 B-21 운용을 담당한다.


B-21은 내년 첫 비행 이후 2020년대 중반부터 점진적으로 기존 전략폭격기들이 수행하던 임무를 넘겨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북 억제 전략자산으로 활약하던 B-1B, B-52H 등의 역할도 B-21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노스롭 그루먼은 B-21이 "동맹 및 파트너국들을 안심시킬 것"이라며 미국의 확장억제 수단으로 활용될 B-21의 모습을 시사했다.


B-21 별칭인 레이더(Raider)는 2차 대전 중이던 1942년 4월 18일 일본 본토를 폭격한 '둘리틀 특공대'(Doolittle Raiders)에서 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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