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룰웹장터 사기꾼-] 사기꾼한테 돈 돌려받았어요@_@2020.05.17 PM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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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사기꾼 아버지가 돈 돌려주심.

 

몇달 전에 문자가 날라왔었습니다'ㅅ')

바로 신고한 사기꾼의 재판 문자!

 

KakaoTalk_20200517_203800612.jpg

 

변제 능력이 없어 넘어간다더니...

고양까지 가서 보긴 너무 멀고 낯짝이 궁금하긴 했지만 굳이? 싶어

깜빵이나 갔으면 하고 잊어 버리고 있었는데

 

며칠 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ㅅ'

택배인가? 하고 받았더니 '안녕하세요. 사기꾼 아버지입니다.'하시더라구요.

사기친 금액을 변제해드리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디인지 알려주시면 오겠다며

 

솔직히 정신도 없고 어찌해야할지 몰라 일단 문자로 말씀드리겠다하고 전화를끊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상의해서 뵐 필요는 없을거 같고 사기 금액은 계좌로 보내달라 문자를 했는데

한 한시간 뒤? 전화 하시더니

XX아파트 편의점 앞인데 나오실 수 있냐고 ㅋㅋㅋ 여기서 소오름

주소도 말 안했는데 우리 아파트 편의점으로 오신 것.

 

너무 놀라서 신경질적으로 어떻게 알고 오셨냐 했더니 아들이 교도소 가기 전에 자기 핸드폰에 다 남겨놓고 갔다 하시더라구요.

하... 택배 거래하려고 했던거라 이런 문제가 ㅠㅠ

여튼 집이 아닌데 오시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제가 합의서를 써줘야 한다며 그럼 언제가 되시냐고...

돈은 계좌로 보내더라도 서류에 이름 쓰고 싸인 받아야한다고.

일단 문자 드리겠다고 했더니 알았다 하고 끊으셨습니당.

 

남편이랑 상의가 필요할거 같아서 그렇게 문자 드렸는데

자꾸 전화하시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

아 솔직히 불편해서 안 받았고 문자했습니다.

 

남편이랑 상의해서 어쩔까...하다 합의서 써드리기로 하고 연락해서 동네에서 뵈었는데.

와..........연세 있으신 아저씨가 오셨는데...

까맣고 마르셔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시더라구요.

보자마자 연신 고개를 숙이면서 죄송하다 죄송하다 하시는데 제가 맘이 너무 안 좋은.

 

제가 합의서 쓰는데 옆에서 남편이 아드님 나이가 어떻게 되냐고 했더니 35살이래요.

전 중고딩인가 했는데-ㅅ- 하......

아들이 도박 중독이라 자기 계좌로 사기치다가

아빠 몰래 아빠 명의로 계좌 파서(k뱅크) 또 사기치고 걸린 것.

하아.

 

여튼 합의서 써드리고 제 정보가 있는 문자 다 지워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아들 폰이 아이폰인데 꺼지고는 안 켜져서 지금 어찌할 줄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자기 신분증 사진 찍어 놓으시라고 만약 무슨일 생기면 책임지겠다고 하셔서 남편이 찍어놨는데

저희 부모님이랑 동갑 ㅠ_ㅠ;

 

그러고 돌아가셨는데 참........기분이 별로더라구요.

이건 해결되긴 한건데 계속 찝찝하고ㅠ 참...

 

 

여튼 사기꾼건은 이렇게 해결이 되긴 했습니다.

뭔가 사이다 느낌은 없네요.

 

진짜 이젠 중고거래 더 조심해야지ㅠ_ㅠ

 

 

 

댓글 : 32 개
아고 ...저도 2년전에 50만원 사기당해서 돈 안받더라도 절대 합의 안해줄려고 마음먹고
변호사 사무소 전화도 안받고 무시했는데
사기꾼 부모님 전화받고나서 원금 받고 그냥 합의서 써줬습니다..
사기당한 저보다, 재판에 설 사기꾼보다 그 부모님이 젤 불쌍한거같아요.
진짜요.... 외동아들인거 같던데
자식새끼때문에 자기 잘못도 아닌데 어린애들한테 굽신대면서 사과하고...
제가 피해자인데도 아저씨 눈빛이 너무 맘이 아팠습니다.
저거 폰트 이름 뭔가요??
dear그루밍입니다. 제 최애폰트에요:0
어우 자식새퀴가 효도는 못해도
부모님 가슴에 못은 박지 말아야지...
어떻게 자기때문에 부모님이 저리 사시는데
30대 중반 쳐먹고 짐승보다 못한 자식이네요...
남편이랑 아저씨 가시는거 보고 들어가면서
우린 부모님한테 잘 하자고 그랬어요...
에효 진짜 ㅠㅠㅠㅠㅠ 아직도 그 생각하면 괜히 맘이 먹먹하네요.
조심 또 조심!!
돈도 돈이지만 스트레스가 정말..
돌려받아서 다행이네요
흑흑 스트레스+자괴감이;ㅅ; 중고거래 자신 있었는데!(?)
사실 돈 돌려받을거라고 생각 못 해서 꽁돈 생긴 기분이지만
마냥 좋지 않네요ㅠㅠ 힝
에휴.
(깊은 한숨)
남편 (듬직) .
그래도 잘 해결 된 거니 다행임다
남편 진짜 듬직;ㅅ; 흑흑
감사합니다. 남편이 아드님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했더니 아저씨 35살이요...하시면서 울컥하시더란 ㅠㅠ
잘하셨어요,
네. 그렇게 생각하고 흘려보내야 하는데 그 아저씨의 까맣고 쪼글쪼글한 손이 자꾸 생각나네요...
미친놈이네요..35살에 어휴..
그러니까요...중고딩인 줄 알았는데 35살짜리가....ㅠㅠㅠㅠ 에휴 진짜ㅠㅠ
불법 토토가 또...
도박중독이라며 병원에 보내야지요...하고 한숨 팍 쉬시는데...휴....
주인장께서 좋은 분이신 것 같네요
저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지요... 그저 앞으로는 그 아저씨의 일도 잘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이네요.
중고거래 사기 안당하는법 직거래 답이죠
남편이 안그래도 그래서 자기는 직거래만 한다고 ㅠㅠ
저도 이젠 직거래만 해야하려나봐요.
저는 사기당했는데 피해자도 많고 사기친놈이 돈없다고 배째고 감빵들가서 ㅠㅠ
저도 변제능력/의사 없다길래 돌려받을 생각도 안 했네요. 그나마 소액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ㅠㅠ
어휴 사기꾼들 나쁜놈들 진짜ㅠㅠ
합의없이 조져버릴려고 해도
아버지가 와서 울면 나같아도 합의해줄듯...-_-;;;
저 솔직히 아저씨 오기 전엔 아저씨한테도 좀 그랬었거든요.
너무 맘대로 하시고 전화도 너무 많이 하시고..
근데 진짜...오셔서 저러는거 보니 맘이 너무 안 좋더라구요ㅠㅜ
어휴......그래도 돈돌려받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될지...

저는 사기당한거 배째라고해서 징역 2년 때려줬슴다

피해자가 더말고도 다른사람이 있어서 그렇게되었지만요...허허
돌려받은건 좋은데 참 찝찝하네요ㅠㅠ
저도 저말고 여럿한테 더 사기쳤는데 아저씨가 돌아다니면서 다 변제하고 합의서 받으시는 모양이더라구요.
제가 마지막이라고 하시던...
잘 해결되셨다니 다행입니다 ㅜㅜ
그러게요ㅠㅠ 맘은 안 좋지만 해결 되었으니 이제 털어버려야죵;ㅅ;
아유 ㅜㅜㅜ 이런 사연이..
글 올리시고 추후 상황 궁금했는데 이렇게 결론이 났군요 ㅠㅠ
도박 중독인 아들 뒤치다꺼리 하는 나이든 부모님이라 ㅜㅜ 아유... 머리아파라 ㅜㅜㅜ
제 일도 아닌데 제가 괜히 기분이 ㅜㅠ 흑흑
중고거래 이제 진짜 신중히 해야겠어욤... 사기꾼 나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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