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회사] 내가 이러려고 회사 복귀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2017.01.19 PM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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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복귀 한지 4일째.

 

점심을 먹고 일을 빙자한 농땡이를 치는데, 부장님이 회사 비품조사에 대해 묻는다.

 

비품 얘기가 나오자 갑자기 장난기가 들어 옆자리 뉴막내(이제 대리가 되었으니 호칭을 바꿔야겠지)에게

 

칫솔을 흔들며 말을 걸었는데....

 

 

-있잖아. 이것도 비품 아닐까 ㅎㅎㅎ

 

뉴대리

-......네?(썩은표정)

 

-ㅎㅎㅎ 농담이지 당연히 ㅎㅎㅎ

 

옆에서 폰게임을 하던 롤대리가 미어캣처럼 고개를 쫑긋든다.

 

롤대리

-뭔데? 뭔데 뭔데?

 

뉴대리

-아.. 진짜 울 과장님이 있잖아....

 

-야. 넘어가 별거 아냐 넘어가

 

롤대리

-아니 나 못넘어가.


-넘어가!

 

롤대리

-안돼 안돼 못넘어가

 

-미드 카피해줄게 USB 달라는거야

 

롤대리

-뭐야 ㅋㅋ 아니잖아요 그거

-뭔데?

 

뉴대리

-저거 손에 들고 있는 걸로 비품이냐고 묻잖아...

 

롤대리

-우와앙 진짜 할말 없다

-과장님 그렇게 안봤는데

 

부장님

-허허 지금 봤더니 롤대리가 괜히 괴롭히는게 아니라

-울과장이 시비거는 거였네?

 

롤대리

-맞습니다. 맞아요

 

-아니 그게 아니라 단지 농담 한마디 했을 뿐인데...

-이럴려고 회사복귀했는지 자괴감이 들어... ㅠ.ㅠ

 

롤대리

-멘탈을 단련하고 오셨어야죠 ㅋㅋ

 

-나름 단련했지!! 마음 단디 먹고 왔지

 

롤대리

-노오오오오오오오력이 부족하시네요

 

 

으아아아 난 환자라고 친절하게 대해 달라고 ㅠ.ㅠ

 

공격이 명치를 마구 찌릅니다.

댓글 : 3 개
(한숨)
으....흠.......
장난스럽지만 가시가 있네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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