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회사] 푼돈에 눈이 멀어 몸을 혹사 시켰다2018.04.02 PM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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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회사 전사 워크샵을 갔습니다.

집 근처 사람들을 태우고 가평으로 가다가 수다를 떠는 중에 네비를 못봐서 길을 잘못들어 30분 지각한 것을 시작으로 우왕좌왕 워크샵이 시작됐지요 ㅋ

도착해서 강의와 파트 발표를 듣고나니 체육대회가 시작되었는데

처음엔 종목리스트인 축구 발야구 피구 등을 보고


'음. 나는 교통사고를 겪은 중환자야 무릎 나가기 싫음 얌전히 있어야지' 하고 관중모드로 있었는데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몸개그가 작렬하고 후반전이 지나 다들 체력이 고갈되어 못뛰는걸 보자 몸이 근질근질해집니다


결국 반걷다 뛰는 뉴막내를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막내야 힘들지? 바꿔!!"


"과장님 다리는요"


"5분 정도는 괜찮아 바꿔!"


그래서 바꾸고 잠깐 뛴게 문제였습니다.

잠깐 뛰고 팀이 승리를 거두자 사장님이 품에서 돈다발을 꺼내시더니 만원씩 주시더라구요?

5분뛰고 받은 돈은 너무나 달콤했습니다.

(물론 뉴막내도 받았습니다)


이번엔 발야구차례.

풀타임 뛴 축구선수들은 체력이 다해 퍼져있고 전무님이 생생한 사람들 중에 선수를 고르기 시작합니다.


"울과장 뭐하냐 나가야지"


앉아서 캔맥주를 따는 저에게 전무님이 선수 선발을 명령했고 전 환자핑계를 대었지만 축구에서 뛴게 문제였습니다


"니 아까 날라다니드만 이번에 이기면 또 상금있어"


"까짓거 해보죠!"


사실 발야구는 격하지 안은 운동인것

멀리 뻥차버리고나서 주루할때 여유있게가면 뛸일도 없겠다 싶어 나섰는데 그것이 결정적 실수였습니다.

2회 공격 5번 타자로 나선 저는 3루 방향 높게 뜬공을 찼고 상대방의 호수비로 플라이 아웃 될 상황이라 1루 진출중에 포기하고 걷고 있었는데 이럴수가 상대 수비가 공을 품안으로 놓친게 아닙니까?

순식간에 벌어진 수비미스에 팀원들은 뛰어요! 과장님! 을 외쳤고 전 '무릎아 살려라'를 외치며 1루로 달렸습니다.

그리고 관리 안된 잔디를 밟아 자의반 타의반으로 mlb수준의(뉴막내증언) 슬라이딩 테클을 선보이며 2-3미터를 좍 미끄러졌으나 아깝게 아웃.


그리고 이 슬라이딩 테클을 본 사람들 중 제 부상을 잘아는 사람들은 '점마 미친거 아닌가'라는 반응을 대충 아는 사람들은 '울과장 다나았나보네' 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후 계주를 제외한 모든 체육행사(피구 풍선밟기 공던지기)에 투입됐고 현금 3만원과 근육통을 맞바꾸어 일요일엔 시체가 되어 잠들고 오늘은 삭신이 쑤셔 근무시간에 골골대고 있네요 ㅜㅜ


슬라이딩할때 무릎이 안나간게 천만다행이긴 했습니다. 


내년부턴 체육행사에 못빠질 것 같은 예감이 ㅜㅜ 

 

본문엔 빠뜨렸으나 바구니에 공넣기 할때도 심한 무리를 하긴했습니다. 사원 하나를 보고 외쳤거든요.
"합체하자!!"
그대로 사원을 업고 공넣는 반칙을 하다가 심판 이사님에게 걸려 퇴장..

 

댓글 : 3 개
  • Pax
  • 2018/04/02 PM 06:57
까짓거 해보죠에서 신지얼굴 자동재생

...어?
노리신듯ㅋㅋㅋㅋㅋ 저도 자동으로 떠오름ㅋㅋㅋㅋ
울프맨님 일상은 진짜 아기자기 재밌어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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