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회사] 방금 너무나 무서운 전화를 받았습니다.2018.05.29 PM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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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가 마구 울리길래 업무시간에 누가 전화하나.. 갑님이신가.. 고객님이신가 하고 전화기를 보았습니다.

 

[본부 전무님]

 

목청을 가다듬고 정중한 자세로 전화를 듭니다.

 

-네. 전무님. 안녕하십니까

 

전무

-어 울과장. 울과장 팀 요즘 고생 많이한다며?

 

-아 네.. ㅎㅎ 그게

 

전무

-울과장 팀 회식안해서 고생한다며? ㅎㅎ

(이 한마디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네? 아 ㅎㅎ 네... 그게

 

전무

-오늘 몇시에 퇴근해?(두번째 소름)

 

-아 네. 이번주는 개발이.. 음.. 

 

전무

-그래도 6시쯤 퇴근 가능할 것 같은데

-뉴대리 있지. 팀에 걔는 어떤지 물어봐

 

뉴대리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는다.)

 

-아 뉴대리는 처가에 일이 있다고 합니다.

 

전무

-걔는 내가 뭐 먹자고 하면 약속있더라. 걔한테는 술 두번 산거나 마찬가지야

-그럼 울과장. 집 수원이지?

-수원 근처에서 볼까?(세번째 소름 타임)

 

-아.....하하.. 죄송합니다만 전무님

-제가 어제 일이 있어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몸상태가 좀 좋지 않아서요...

 

전무

-아 그래? 그럼 안됐네

-이번엔 내가 산거니까 다음엔 울과장이 사는거다?

 

-네? 아네 ㅎㅎ

 

전무

-왜 웃냐 ㅎㅎ 다음에 그럼 울과장이 날짜 잡아봐

 

 

라고 하시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무님과 술자리를 가지면 최소 올나잇이기 때문에

어제 모임을 가진 몸으로는 절대 상대할 수가 없을 뿐 아니라

당연히 단둘이는 마시는게 너무나 부담이 되고 ㅠ.ㅠ

 

하......... 정말 큰일날뻔했습니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댓글 : 6 개
올나잇은 정말 힘들죠.. 회사에서 인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전무님이 이글을....? (네번째 소름)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전무님 : 이글이글.....
와... 힘내세요 ㅠㅠ
뭔 말하는 싸가지가 나 군생활할때 고참이랑 비슷하네

부목욕까지 하던놈 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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