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늑페셜 시즌3] 티뷰론 스페셜 복원기 #5 플로워 부식 수리2023.03.02 PM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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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타우로스를 죽인 후 아테네에 귀환한 테세우스의 배를 아테네인들은 팔레론의 디미트리오스 시대까지 보존했다. 그들은 배의 판자가 썩으면 그 낡은 판자를 떼어버리고 더 튼튼한 새 판자를 그 자리에 박아 넣었다.

커다란 배에서 겨우 판자 조각 하나를 갈아 끼운다 하더라도 이 배가 테세우스가 타고 왔던 "그 배"라는 것은 당연하다. 한 번 수리한 배에서 다시 다른 판자를 갈아 끼운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 낡은 판자를 갈아 끼우다 보면 어느 시점에는 테세우스가 있었던 원래의 배의 조각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는가?"

테세우스의 배 역설중에서 



중고차를 구매할 때 패널 교환 하나도 없고, 출고상태 도장을 유지하는 차량을 선호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티뷰론 스페셜 복원을 준비하는 10여년동안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자동차를 관리해가면서 타야 하고, 필요하다면 자동차의 모든 부품을 통째로 바꾸는 것도 주저하지 말아야한다. 모든 부품이 다 바뀐다 하더라도 자동차의 근본인 차대 번호와 등록증상의 차량 정보는 바뀌지 않는다. 



리어 쿼터 패널에 이어서 플로워 부식 수리를 진행했다.  

복원기는 리어 쿼터 패널과 플로워 패널 작업을 따로 올렸지만,

사진상으로 보면 플로워 패널과 쿼터 패널 부식 수리는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차를 뒤집어서 부식 상태를 자세히 확인해보았다. 

레이싱카 바디 작업에나 보던 바베큐를 내 차에서도 하게 되었다. 


[사진1. 플로어 패널 부식 확인중]




플로워 패널 부식 상태 확인

리어 쿼터 패널의 부식은 관리가 안된 차량에서는 흔히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쪽에 얼마나 부식이 되어있는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간다. 그런데, 플로워는 차량을 한번 띄워보면 부식이 적나라게 보이기 때문에 이정도로 부식이 보이면 보통은 폐차를 생각한다.자동차가 나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을 지 의문도 들고, 주행하다가 주저 앉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며, 결정적으로 4주식 리프트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업 전에 플로워 패널 사진을 업체에 보내고 복원이 가능한지 여부와 복원하더라도 안정성이 회복되는지를 확인했다. 모노코크 차량이니 이런 플로우 패널들도 자동차 패널 중 하나라는 마인드를 갖고 작업을 진행시켰다. 



[사진2. 우측 플로워 패널 부식 상태]


ㅁ자 모양으로 튀어 나온 부분 명칭을 잊었다. 프레임 바디 차량에서는 '프레임'이라고 부르는, 자동차의 척추쯤으로 알고 있다.

차고가 낮다보니 순정 차고로 주행해도 긁히는 경우가 많고 어김없이 부식이 되어있다. 사이드 스커트 하단도 부식 상태를 심각하다. 여기는 리프트 포인트인데, 저렇게 삭아서 자동차를 띄울 수 없다. ㅁ자 프레임 앞 부분은 리프트 띄울 때 받치는 부분이어서 굉장히 튼튼해야 하는데, 사진처럼 저렇게 반대쪽이 보일 정도로 삭아버렸다. 


[사진3. 좌측 플로워 패널 부식 확인]


육안으로도 좌측 플로워 상태가 더 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플로워에 저정도로 구멍이 나려면 몇 년간 방치를 해야할 거 같은데, 일상 주행하는 차량도 저렇게 부식이 생길 수 있다. 바로 위는 운전석이 있는데, 운전하다가 주저않지 않은걸 다행으로 알아야 하나 싶다. 




[사진4. 리어 휠 하우스 부식 상태]


서스펜션 마운트 부위는 깨끗하다. 도장도 안되어 있고 언더 코팅도 되어있지 않다. 다만, 그 옆에 연결 부위가 부식으로 구멍이 생겼다. 점검 결과 하우스를 교환할 필요는 없고 부식 수리만 하기로 했다. 치과에서 충치 치료할 때 발치를 하지 않고 크라운으로 씌우는걸로 끝내는 기분이다. 


여기까지 부식 상태를 확인했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플로워 패널 부식 수리를 시작한다. 


언더코팅 제거 및 부식 부위 정밀 검사 

나는 언더코팅을 좋아하지 않으며, 20세기 출고된 차량이 출고 후 언더코팅 하는 것은 반대한다. 코팅을 통해서 수분, 염분의 침투를 막아 부식을 방지한다는 방법은 맞겠지만, 만약 출고 후 언더코팅 당시 차체에 수분이 남아있거나 염분이 차에 붙어 있는 채로 언더코팅으 하게되면 속에서 부식이 되어버릴 뿐 아니라 육안으로 봤을 때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언더코팅을 하지 말고 하부 세차를 자주 해주고, 자주 주행을 하면서 말려주고, 부식이 어디에 생겼는지 보인다면 나중에 큰 돈 안들이고 수리가 가능할 것이다. 


잡설이 길었는데, 

언더코팅을 제거하고 부식 부위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봤다. 


[사진5. 언더코팅 제거 후 부식 확인]


부식이 훨씬 더 심각하다. 플로워 패널 안쪽까지 부식이 되었고, 바닥에 구멍이 뚫려서 안쪽이 비치는 게 한 군데가 아니었다. 가슴아프지만 꼼꼼하게 부식 부위를 전부 찾아내고 도려내고 모노코크 바디 파츠 이식하여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다. 


플로워 부식 수리

작업 과정은 리어 쿼터 패널과 동일하다. 페인트까지 전부 벗겨내고, 부식 부위를 잘라내고, 샌드 블러스터로 부식 부위를 날려보내고, 녹 중화제를 뿌리고, 징크 스프레이 도포하고, 에치 프라이머 도포하고, 폴리 우레탄 실런트, 그리고 언더코팅 순서로 진행되었다. 플로워 패널 부품 재고가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부품을 사용했고, 없는 부분은 철판을 잘라서 이식했다. 



[사진6. 플로워 패널 언더코팅 및 도색 제거]




[사진7. 징크 스프레이 및 에치 프라이머 도포]




[사진8. 우측 플로워 패널 이식] 



[사진9. 좌 플로워 패널 이식]



[사진10. 플로워 패널 전체 징크 스프레이 도포, 에치 프라머 도포, 폴리우레탄 실런트]




[사진11. 언더코팅]


[사진12. 플로워 패널 부식 수리 완료] 


플로워 패널 복원도 완벽하게 작업되었다. 실제로도 아주 튼튼하고, 심리적으로도 안심이 되고 있다. 리프트도 잘 띄우고 있다.  

단지 또 다시 부식이 된다면 이제는 수리를 할 수 없을 수 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되도록 운전을 안하고 있다. 


이주넷 한마리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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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 개
잘보고 갑니다 완성되는 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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